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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슈글즈 '7전 전승' 독주 속 '다크호스' 떠오른 서울시청… 핸드볼 H리그 여자부 1라운드 리뷰 ⓛ

2025-02-05

SK슈가글라이더즈 선수들이 경기 중 하이 파이브 하고 있다. [사진=한국핸드볼연맹]

 

1월 1일 막이 오른 '신한 SOL페이 24-25 핸드볼 H리그' 여자부 1라운드가 지난달 30일 마무리됐다. 예상대로 SK슈가글라이더즈가 1위로 치고 나갔고, 서울시청이 선전하며 1라운드를 마쳤다. MAXPORTS(맥스포츠) 조은희 핸드볼 전문 해설위원과 함께 1라운드에 보여준 팀들의 전력을 되짚어 봤다.

 

각 팀당 7경기씩 총 28경기를 치렀는데 모든 팀이 시즌 첫 승리를 거뒀다. SK슈가글라이더즈의 독주를 제외하면 중위권 팀들이 혼전을 보였고, 하위권도 나름대로 혼전 양상이다. 1라운드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서울시청이다. 베테랑들의 이적과 은퇴로 전체적으로 어려지면서 우려가 컸지만, 2위를 차지하며 선전했고, 2강 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예상됐던 경남개발공사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 시즌보다 더 완성된 팀 SK슈가글라이더즈의 독주… 2연패 향해 순항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을 한 SK슈가글라이더즈가 7전 전승(승점 14점)으로 1위에 올랐다. 조은희 해설위원은 "지난 시즌보다 이번 시즌이 훨씬 더 조직적인 부분이나 공격, 수비 모든 면에서 완성된 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SK슈가글라이더즈는 속공, 돌파, 중거리 슛, 수비 모든 게 갖춰져 있고 국내 최고의 피벗 강은혜를 보유하고 있다는 게 가장 큰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SK슈가글라이더즈는 한미슬과 박조은 골키퍼를 영입하면서 골문이 더욱 단단해졌다. 중거리 슛이 안 되면 돌파가 가능하고, 두 개 모두 묶여도 속공이 가능하다. 또 공격이 안 풀리면 수비로 경기를 풀 수 있는 팀이기에 완성도가 제일 높은 팀의 면모를 1라운드부터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또 풍부한 백업 선수들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SK슈가글라이더즈의 강점이다.

 

젊은 바람으로 1라운드 돌풍 일으킨 서울시청, 다크호스 떠올라

 

서울시청이 4승 2무 1패(승점 10점)로 2위를 차지하며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그야말로 돌풍이다. 조은희 해설위원은 "멤버들의 역량이나 경험을 비춰 봤을 때 4~5위 정도를 예상했는데 뚜껑을 열어 보니 기복을 보이면서도 그걸 이겨 내며 2위까지 올랐다"며 기대 이상으로 선전했다고 평가했다.

 

그 이유로 지난 시즌 거의 뛰지 못해 경험이 부족한 이규희, 오예나, 박수정의 가파른 성장세를 꼽았다. 또 우빛나(레프트백)와 조은빈(센터백)이 가장 잘하는 자기 포지션으로 돌아가면서 여유도 생기고 플레이가 좋아졌음을 집었다.

 

서울시청 선수들이 경기 후 하이 파이브 하고 있다. [사진=한국핸드볼연맹]

 

이렇게 주축인 젊은 선수들이 자신감이 붙으면서 우빛나는 득점 1위, 조은빈은 돌파 득점 1위, 박수정은 윙 득점 1위, 이규희는 슛블록 1위를 기록했다. 여기에 정진희 골키퍼의 선방까지 올라오면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레프트 쪽보다 라이트 쪽이 약하다 보니 경기할수록 상대에게 약점이 노출되기 때문에 불안한 감이 있다. 자신감이 붙으면 걷잡을 수 없는 MZ세대들이 상승세를 계속 이어갈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기복 속에서도 점점 조직력을 갖춰가는 팀들의 반격 예고

 

팀마다 이적과 은퇴가 있다 보니 새로운 팀원과 손발을 맞출 시간이 짧아 1라운드는 경기마다 기복이 있었다. 그러면서도 조금씩 조직력을 갖춰가며 채비를 마친 팀들이 반격을 예고했다.

 

삼척시청은 4승 1무 2패(승점 9점), 3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조 해설위원은 "삼척시청은 '방패'라고 불릴 정도로 수비가 탄탄했는데 이번 시즌에는 수비는 좀 헐거워진 대신 미들속공으로 팀 컬러가 확 바뀌었다"며 "세이브에 이은 속공 플레이가 강한 박새영 골키퍼(세이브 1위·방어율 1위)가 있다는 게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삼척시청은 가장 많은 슛을 허용했는데, 그중 중거리 슛을 가장 많이 허용했다. 그런데 박새영 골키퍼의 중거리 슛 방어율이 66%라 단점을 골키퍼가 채워주면서 그걸 역공으로 활용하고 있다. 여기에 허유진, 강주빈의 영입으로 스리백이 완전히 갖춰지면서 갈수록 탄탄한 조직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경남개발공사 선수들이 경기에서 승리한 후 하이 파이브 하고 있다. 

 

경남개발공사는 SK슈가글라이더즈와 투톱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4승 3패(승점 8점)로 4위를 기록했다. 해결사 이연경이 세 번째 경기 도중 부상으로 시즌 아웃 되면서 초반 고전하고 있다. 조은희 해설위원은 "지난 시즌 이연경에게 의지했던 어린 선수들이 이제는 스스로 그걸 넘어서야 하니까 지금이 가장 고비가 아닌가 싶다"며 "이연송, 김연우, 김아영이 경기를 뛰면 뛸수록 나아질 텐데 이연경의 공백을 얼마나 메워 주느냐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이 선수들을 영입할 당시 또래에서는 최고의 선수들이었기에 경험을 쌓으면 충분히 장점을 발휘할 거라고 덧붙였다. 왼손잡이 윙이 없는 단점을 어떻게 커버할 것인지도 관건이다.

 

부산시설공단은 3승 4패(승점 6점)로 5위를 기록했다. 비교적 쉬운 실책이 많고, 슈팅 미스가 잦다보니 득점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여기에 26개로 가장 많은 2분간 퇴장을 기록하면서 스스로 어려움을 자초하는 모습을 보였다. 조은희 해설위원은 "선수들도 실수가 많다는 걸 알고 그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으니 좀 더 맞춰가면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며 "김수연 골키퍼가 지난 시즌보다 확실히 안정감 있게 잘 막아 주고 있고, 이혜원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또 각 포지션 특성에 맞는 선수들이 포진해 있어 경기를 거듭할수록 안정감을 보이고 있다.

 

부산시설공단 선수들이 벤치에서 응원 중이다. [사진=한국핸드볼연맹]

 

광주도시공사는 2승 1무 4패(승점 5점)로 6위에 올랐다. 광주도시공사는 실책이 많은데 특히 결정적일 때 실책이 나오면서 패한 경기가 많았다. 조 해설위원은 "지난 시즌 득점 3위였던 김지현이 슛을 많이 안 던진 것도 아쉽고, 넘어서야 할 고비에 실책이 나오면서 1라운드에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며 "하지만 송혜수가 성인 무대에서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고, 조금 불안하지만 전진수비를 하면서 스틸이 가장 많기 때문에 이걸 잘 유지한다면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구광역시청이 1승 6패(승점 2점)로 7위를 차지했다. 시즌 첫 승을 거두긴 했지만, 골 결정력이 부족하다 보니 슈팅 미스가 잦아 더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조은희 해설위원은 "타점 높은 정지인의 좋은 슈팅을 활용 못 하는 게 아쉽다"며 "노희경도 괜찮고, 김희진도 돌파와 중거리 슛이 좋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지난 시즌보다 훨씬 팀이 안정되고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정지인과 김희진의 장점인 중거리 슛을 어떻게 살리느냐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인천광역시청이 1승 6패(승점 2점)로 최하위 8위를 기록했다. 이적이나 부상으로 가장 어린 선수들로 구성되다 보니 득점이 가장 적다. 조은희 해설위원은 "경험이 적은 선수들로 구성돼 있다는 게 가장 아쉬운 점이지만, 다른 팀하고 다르게 한두 선수에 쏠리지 않고 모든 선수가 고르게 득점하고 있다는 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모든 포지션을 살려 팀플레이를 만드는 과정에 경험이 없다 보니 실책으로 이어지면서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중위권 싸움을 하는 팀들에게 한 번씩 고춧가루를 뿌릴 수 있는 전력인 만큼 중위권 팀에게는 경계 대상이다.

 

한편, 여자부 2라운드 경기는 오는 7일부터 경기도 광명시 광명시민체육관, 21일부터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모든 경기는 MAXPORTS 채널이 독점으로 생중계하며, 모바일은 에이닷과 네이버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맥스포츠뉴스 안지환 ahnjh@maxport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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