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1부 승격팀 안양, '디펜딩 챔피언' 울산 잡았다… 전북·대구도 개막전 승리 챙겨

2025-02-21

1부 첫 경기 안양, '거함' 울산 격침 시켜… 지난 시즌 '득점왕' 모따 극장골
전북, 김천에 2-1 역전승… '대구의 왕' 세징야·라마스 골 합작하며 2-1 승

 

16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라운드 울산 HD와 FC안양의 경기에서 안양이 1 대 0으로 승리했다. 안양 선수들이 원정 서포터즈와 경기 종료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올해 1부 리그를 처음 밟은 '승격팀' 안양이 '3연패 디펜딩 챔피언' 울산을 잡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전북과 대구도 각각 개막전 승리를 맛봤다.

 

FC안양은 16일 오후 2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라운드 울산 HD와의 원정에서 경기 종료 직전 모따가 극장골을 터뜨리며 1 대 0 승리를 거뒀다.

 

지난 2013년 창단한 안양은 2024시즌 K리그2 우승팀 자격으로 1부 리그 '다이렉트 승격'에 성공했다. K리그1 3연패를 넘어 4연패 '왕조' 구축을 넘보고 있는 울산과의 맞대결은 흡사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비유하는 시선도 있었다.

 

이날 울산은 줄곧 거칠게 밀어부쳤다. 볼 점유율은 울산이 66%, 안양이 34%였다. 슈팅 시도 15개와 7개, 유효슈팅 8개와 5개로 안양은 전반적인 지표에서 울산에서 밀렸다. 파울은 6개와 13개로 안양이 더 많았다. 그야말로 '골리앗' 울산의 공격을 '다윗' 안양이 막아내는 모양새였다.

 

16일 울산과 안양의 경기에서 안양 모따가 극장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전반 10분 안양 마테우스의 프리킥을 모따가 헤더로 연결했으나 문정인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 17분 이청용의 패스를 받은 허율이 일대일 상황에서 슈팅을 날렸지만 안양 김다솔도 선방했다. 울산은 라카바와 루빅손이 들어갔지만 골은 터지지 않았다.

 

후반 안양은 리영직을, 울산은 야고를 교체 투입하며 경기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분투했다. 후반 37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야고가 시도한 헤더가 골대 오른쪽을 맞고 튕겨 나왔다. 득점 없이 종료되는 듯했던 경기를 모따가 뒤집으며 균형이 깨졌다.

 

후반 추가시간 역습 상황에서 야고가 크로스한 공을 뒤쪽에서 달려들던 모따가 헤더로 연결하며 울산의 골망을 갈랐다. 지난 시즌 천안시티FC에서 뛰며 K리그2 득점왕을 수상한 모따가 자신의 '이름값'을 하는 순간이었다.

 

이날 승리로 안양은 창단 첫 1부 리그 경기에서 첫 골, 첫 승 달성이라는 구단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반면 울산은 지난 12일 '20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7차전 태국 부리람 유나이티드전에 이어 K리그 첫 경기도 패배하며 체면을 구겼다.

 

1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라운드 전북 현대와 김천 상무의 경기에서 전북 선수들이 박진섭(왼쪽 셋째)의 선제골 득점 후 세리머니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떨어지는 굴욕을 맛봤던 전통의 K리그 명가 전북 현대는 거스 포옛 감독의 K리그 데뷔전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전북은 16일 오후 4시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1라운드 홈 개막전에서 박진섭과 전진우가 각각 1골씩 기록하며 김천 상무에 승리했다.

 

거스 포옛호의 전북은 지난 13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ACL2)' 16강 1차전 태국 포트 FC전에서 4 대 0, 대승을 거둔 데 이어 리그 개막전 승까지 추가하며 이번 시즌 달라진 모습을 보일 것임을 예고했다.

 

경기 선제골은 김천에서 먼저 나왔다. 전반 13분 이동경의 크로스를 유강현이 슈팅으로 연결해 전북의 골망을 갈랐다. 전북은 전반 28분 코너킥 상황에서 전진우가 헤더로 넣은 골이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득점이 취소됐다.

 

'캡틴' 박진섭이 위기 상황에서 전북의 동점골을 만들었다. 전반 추가시간 송민규의 슈팅이 상대의 수비를 맞고 흐르자 박진섭이 슈팅으로 골을 만들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들어 전북은 전병관과 티아고를 투입해 공격에 박차를 가했다. 결국 후반 35분 전병관의 크로스를 전진우가 헤더로 마무리하면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지난 2012년부터 이어 오고 있는 홈 개막전 무패 기록(11승 3무)도 유지했다. 

 

16일 대구iM뱅크파크에서 열린 대구FC와 강원FC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1라운드 경기에서 대구 세징야(왼쪽)와 라마스가 득점 후 세리머니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같은 시간 대구 iM뱅크파크에서 열린 대구FC와 강원FC의 경기에서도 역전극이 펼쳐졌다.

 

대구는 전반 막판 강원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전반 43분 이지호의 크로스를 가브리엘이 헤더로 연결해 대구에 일격을 가했다.

 

하지만 후반 10분 라마스가 왼발 슈팅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후반 추가시간 황재원의 패스를 받은 '에이스' 세징야가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역전골을 터뜨렸다. 대구는 이날 승리로 9년 만에 K리그 개막전 승리를 기록했다.

 

 

맥스포츠뉴스 이태상 기자 taesang@maxports.kr

https://www.maxports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