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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보적으로 가겠다"는 인천에 쏟아진 견제… "늪 같은 2부 리그, 절대 쉽지 않을 것"

2025-02-21

19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K리그2 14개 구단 감독과 선수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인천, 수원, 서울 이랜드, 충남아산'

 

K리그2 14개 구단 감독들은 우승 후보를 묻는 질문에 대체로 비슷한 대답을 내놓았다. 과연 예상대로 4강 구도가 형성될까.

 

한국프로축구연맹이 19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5 개막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K리그2에 참가하는 14개 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들이 참여해 시즌 목표를 밝히고 각오를 다졌다.

 

2부 리그의 가장 큰 관심사는 바로 '1부 승격'. 2024시즌 우승팀 안양이 1부로 떠난 것도 모자라 지난 16일 울산과의 시즌 개막전 경기에서 승리까지 챙겼다. 부럽지 않을 리가 없다.

 

올 시즌 K리그2 경쟁 구도와 예상 승격팀을 꼽는 질문에 14명의 감독들은 대체로 '인천'과 '수원'을 제일 먼저 거론했다. '서울 이랜드'와 '충남아산'의 이름도 그 못지않게 불려 나왔다.

 

19일 K리그2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발언하는 인천유나이티드 윤정환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인천은 지난 시즌 K리그1 12위를 기록하며 창단 후 처음 2부 리그로 강등 당했다. 하지만 무고사, 제르소, 이명주 등 핵심 전력의 이탈 없이 바로우 등 새로운 선수까지 합류하며 경기력과 선수 구성 면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인천 윤정환 감독은 마이크를 잡고 "우리는 독보적으로 가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 이랜드, 충남아산, 수원과 경쟁을 가져가지 않을까 싶다. 시간이 지날수록 2부 경기력도 높아지고 있기에 빨리 치고 나갈 방법을 생각해 보겠다"고 답변했다.

 

2부 리그를 처음 경험하는 인천의 패기 넘치는 답변에 나머지 13팀 감독들은 견제와 '뼈아픈' 경험담을 쏟아냈다.

 

서울 이랜드 김도균 감독은 마이크를 이어 받은 뒤 "인천과 수원이 승격에 근접한 팀"이라고 꼽으면서도 "독주는 어려울 것이다. 만만치 않은 2부를 경험하실 것"이라며 경고했다.

 

지난 시즌 '돌풍'을 일으킨 준우승팀 충남아산의 배성재 감독도 "2부는 늪 같아서 올라가기 어려울 수 있다"면서 충고를 건넨 뒤 "우리가 더 급하니 먼저 (1부로) 올라가겠다"고 농담을 던져 분위기를 풀었다.

 

19일 K리그2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질문에 답변하는 수원삼성 변성환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많은 팀이 인천과 함께 승격 후보로 뽑은 수원의 변성환 감독은 "지난 시즌 다이렉트 승격을 예상했지만 처참하게 무너졌다"며 "윤정환 감독께서 독주를 말했지만 13개 팀이 가만 두지 않을 것"이라고 경험에서 우러난 조언을 건넸다.

 

경남 이을용 감독, 성남 전경준 감독, 충북청주 권오규 감독, 화성 차두리 감독 등도 대체로 "인천과 수원, 서울 이랜드, 충남아산"등이 올 시즌 우승 싸움을 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반면, 부산 조성환 감독은 "2부는 변수가 많아 예측이 불가능하다"고 특정 팀을 꼽지 않았다. 오히려 "올 시즌에는 3팀 정도 (1부로) 올라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김포 고정운 감독도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이 많기 때문에 2부는 모른다"며 2부 순위 싸움이 혼전 양상이라는 데 힘을 실었다.

 

19일 K리그2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전남드래곤즈 김현석 감독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인천과 수원이 '공공의 적'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실리를 챙기는 답변도 눈길을 끌었다. 충남아산의 준우승을 이끈 뒤 새롭게 전남의 사령탑으로 자리를 옮긴 김현석 감독은 "전남이 구도에 빠져 안도했다"면서 "호명된 팀들이 물고 뜯고 할 때 옆으로 빠져서 (상위권에) 올라가겠다"고 대답해 웃음을 이끌어냈다.

 

한편, 2025시즌 K리그2에는 화성FC가 '막내 구단'으로 합류하며 총 14개 팀이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정규라운드에서 팀당 39경기씩 총 273경기를 치르게 된다.

 

정규라운드를 모두 마친 후 1위 팀은 곧장 K리그1으로 승격하며, 2위 팀은 K리그1 11위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PO)를, 3~5위 팀은 준PO와 PO를 거쳐 K리그1 10위 팀과 승강 PO를 갖는다.

 

2025년 K리그2 첫 경기는 22일 토요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인천과 경남의 개막전이다. 같은 날 천안-전남, 부산-김포, 안산-수원의 경기도 함께 열린다.

 

 

맥스포츠뉴스 이태상 기자 taesang@maxport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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