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프로 지휘봉 잡은 '2002 세대' 윤정환·이을용·차두리 감독… "경기장에서는 지고 싶지 않아"

2025-02-21

19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차두리 화성FC 감독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23년 전 여름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궜던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들이 그라운드 위에서 재회한다. 하지만 이제 선수가 아닌 감독의 역할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9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5 개막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K리그2 14개 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들이 참여했다.

 

이날 참석한 감독들 중 시작 전부터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은 건 단연 윤정환 인천유나이티드 감독, 이을용 경남FC 감독 그리고 차두리 화성FC 감독이다.

 

윤정환 감독은 지난 시즌 강원FC의 K리그1 준우승을 이끌며 팀 창단 후 최대 성과를 냈다. 이같은 활약에 힘입어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시즌 종료 후 인천의 사령탑으로 이동해 2부 강등의 아픔을 씻고 다이렉트 1부 승격을 노리고 있다.

 

19일 K리그2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발언하는 인천유나이티드 윤정환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차두리 감독과 이을용 감독은 올해가 프로 감독 데뷔 시즌이다. 각각 대표팀 코치나 감독대행 직을 맡은 경험은 있지만, 본인의 축구 철학을 담아 새로운 팀 컬러를 만들어 가는 건 또다른 이야기다. 더군다나 경남은 지난 시즌 하위권에 머물렀고, 화성은 첫 프로 리그 참여다.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공교롭게도 이들 세 명의 감독은 '2002 FIFA(국제축구연맹) 한·일 월드컵' 대표팀 멤버다. 월드컵 4강 신화를 쓰며 한국 축구의 황금기를 이룩한 동료였지만 이제 치열한 전술 싸움과 순위 경쟁을 벌여야 한다.

 

2부에서 감독으로 다시 만난 '2002 세대'에 대한 감상을 묻는 질문에 윤정환 감독은 "(2002 월드컵이) 좋은 기억이지만 라이벌로 만났기 때문에 여러 생각이 있다"며 "사석에서는 친하게 지내더라도 경기장에서 지고 싶은 마음은 없다"고 말했다.

 

19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이을용 경남FC 감독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이을용 감독 또한 "다시 윤정환, 차두리 감독을 만나 반갑다"면서도 "희한하게 개막전에서 인천과 맞붙는다. 저희도 호락호락하지 않다. 고춧가루를 뿌려 보겠다"고 응수했다.

 

세 명의 감독 중 막내인 동시에 막내 구단으로 참여한 화성의 차두리 감독은 앞선 두 감독들과 달리 상대적으로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차두리 감독은 "선수 시절 잊지 못할 추억을 함께했던 분들이고, 많은 국민과 축구 팬들을 행복하게 해 드렸다"고 회상하며 "각자 팀을 잘 이끌어서 다시 '2002 세대'가 축구 팬들을 즐겁고 행복하게 해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윤정환 감독과 이을용 감독은 오는 22일 토요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인천과 경남의 공식 개막전에서 격돌한다.

 

 

맥스포츠뉴스 이태상 기자 taesang@maxports.kr

https://www.maxports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6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