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강전구가 패스하고 있다. [사진=한국핸드볼연맹]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 동안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신한 SOL페이 24-25 핸드볼 H리그' 남자부 4라운드 제4매치데이 세 경기가 열린다.
이번 매치는 공교롭게도 상위권과 하위권 팀이 맞붙는다. 상위권 팀으로서는 승점을 쌓을 기회지만, 패하면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 과연 하위권 팀의 반란이 일어날 수 있을지 궁금하다.
△ 21일 18:00 인천도시공사(7승 2무 9패·4위) vs 두산(15승 3패·1위)
21일 오후 6시에는 4위 인천도시공사(승점 16점)와 선두 두산(승점 30점)이 격돌한다. 상대 전적에서는 2승 1패로 두산이 앞선다.
2, 3라운드에서는 서로 1골 차로 이기고 패했을 정도로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두산과 인천도시공사 모두 수비가 강한 팀이란 공통점이 있기에 팽팽한 경기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인천도시공사는 실책과 2분간 퇴장이 가장 많다. 실책을 줄이는 게 급선무다. 그리고 어시스트가 많다 보니 피벗 활용도가 많고, 6m 골도 가장 많은데 중거리 슛이 가장 적다. 정수영, 윤시열, 김진영 등 중거리 포들의 분발이 필요하다. 인천도시공사로서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배수의 진을 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2연패 뒤 무승부로 연패를 끊었지만 반등에 나설 수 있을지 기대된다.
두산은 리그 시작 전부터 가장 껄끄러운 상대로 지목했던 하남시청에 4라운드에 와서 첫 패배를 당했는데 31골이나 내줬다. 두산의 탄탄한 수비가 30골 이상 내준 건 H리그 출범 이후 처음이다. 그런데다 연승 주기도 짧아지고 있다. 8연승에서 5연승으로 줄더니 2연승에서 덜미를 잡혔다. 하지만 여전히 여유 있게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래도 인천도시공사에 패하면 시즌 막판 연패에 빠지기 때문에 반등을 노려야 하는 상황이다. 중요한 경기에서는 예상치 못한 작전을 선보이는 윤경신 감독이 이번에는 어떤 작전을 구사할지 궁금하다.
충남도청 박성한이 패스하고 있다. [사진=한국핸드볼연맹]
△ 22일 20:00 SK호크스(11승 1무 6패·2위) vs 충남도청(1승 3무 14패·6위)
22일 저녁 8시에는 2위 SK호크스(승점 23점)와 6위 충남도청(승점 5점)이 맞붙는다. 상대 전적에서는 SK호스크가 2승 1패로 앞섰다.
SK호크스는 지난 상무 피닉스와의 경기에서 승리하긴 했지만, 최근 승과 패를 반복하며 기복을 보이고 있다. 3라운드부터 패가 늘면서 탄탄했던 조직력이 보이지 않는다. 실책과 2분간 퇴장이 인천도시공사 다음으로 많다. 다 잡았던 경기를 실책으로 연달아 내주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하남시청과 같은 승점으로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선두 추격은 사실상 어려워졌고, 이제는 2위 수성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이다. 최근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충남도청을 상대로 연승을 노린다.
연패를 거듭하던 충남도청은 최근 분위기가 좋다. 비록 승리는 아니지만 2게임 연속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암울한 패배의 맛을 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충남도청은 최근 4경기에서 1승 2무 1패로 지지 않는 경기가 늘었다, 3라운드에 줄었던 득점이 살짝 올라가면서 팀 분위기와 사기가 덩달아 올라가고 있다. 오황제, 박성한, 원민준 삼각 편대에 김동준과 신예 김태관의 강력한 중거리 포가 지원 사격을 하면서 공격이 더욱 다양해졌다. 여기에 최범문의 가세로 수비도 한층 안정을 보이고 있다. 과연 SK호크스를 상대로 3게임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궁금하다.
하남시청 박광순이 슛하고 있다. [사진=한국핸드볼연맹]
△ 23일 14:50 상무 피닉스(4승 3무 11패·5위) vs 하남시청(10승 3무 5패·3위)
23일 오후 2시50분에는 5위 상무 피닉스(승점 11점)와 3위 하남시청(승점 23점)이 맞붙는다. 상대 전적에서는 하남시청이 2승 1무로 앞선다.
상무 피닉스는 3라운드에 접어들어 손발이 맞춰지며 상승세를 타나 싶었는데 선수들의 부상으로 주춤한 상황이다. 최근 1무 4패로 승리가 없을 정도로 슬럼프를 겪고 있는데 젊은 패기로 빠른 핸드볼을 추구하다 보니 기복이 심하다. 실책도 많지 않고, 2분간 퇴장도 중간 정도인데 득점이 가장 적다. 일단 선수들의 득점 성공률을 끌어올리는 게 급선무다. 같이 빠른 핸드볼을 하다 보니 하남시청이 2승을 거두긴 했지만, 큰 점수 차로 패한 건 아니다. 부상에서 돌아온 선수들도 2, 3경기 손발을 맞췄기 때문에 조직력만 갖춰진다면 다시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
하남시청은 최근 4연승 달리며 가장 무서운 팀으로 떠올랐다. 특히 가공할 공격력으로 상대를 제압하고 있다. 지난 두산과의 경기에서는 31골을 넣었는데, 수비가 탄탄하기로 유명한 두산을 상대로 30골 이상 넣었다. 두산이 H리그에서 30골 이상 실점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 정도로 하남시청의 공격이 불을 뿜고 있다. 득점 랭킹 1위 박광순(129골)을 비롯해, 서현호(73골), 유찬민(56골), 박시우(54골), 김지훈(43골), 강석주(41골) 등 선수들이 고르게 득점하면서 3경기 연속으로 30골 이상을 넣었다. 여기에 유일하게 200세이브를 돌파한 박재용 골키퍼가 골문을 지키고 있다.
한편, 신한 SOL페이 24-25 핸드볼 H리그 남자부 4라운드 제4매치데이 경기는 모두 MAXPORTS(맥스포츠) 채널이 독점으로 생중계한다. 모바일은 에이닷과 네이버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맥스포츠뉴스 안지환 ahnjh@maxport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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