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척시청 김보은. [사진=한국핸드볼연맹]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 동안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신한 SOL페이 24-25 핸드볼 H리그' 여자부 2라운드 제5매치데이 네 경기가 열린다.
여자부 경기는 상위권 팀끼리, 하위권 팀끼리의 맞대결이어서 결과에 따라 지각 변동이 일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 21일 20:00 SK슈가글라이더즈(11승·1위) vs 삼척시청(7승 1무 3패·2위)
21일 저녁 8시에는 1위 SK슈가글라이더즈(승점 22점)와 2위 삼척시청(승점 15점)이 맞붙는다. 1라운드에서는 SK슈가글라이더즈가 30-21로 비교적 여유 있게 이겼다.
SK슈가글라이더즈는 11연승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1라운드에 최소 28골 이상을 기록했는데 2라운드에 갑자기 서울시청에 20골, 경남개발공사에 24골을 넣으며 공격 난조를 보였다. SK슈가글라이더즈답지 않은 패스 미스를 하는 등 조직력이 흔들렸는데, 지난 경기에서 대구광역시청을 상대로 30골을 넣으며 다시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공수에서 중앙을 담당하는 강은혜 선수가 빠지면서 급격하게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공격이 안 되면 수비로 버티는 게 SK슈가글라이더즈다. 빠른 미들 속공으로 2위까지 치고 올라온 삼척시청을 상대로 어떤 전략을 구사할지 기대된다.
삼척시청은 2라운드에 3연승을 거두면서 2위까지 치고 올랐다. 지난 부산시설공단과의 경기에서는 연승 팀끼리의 맞대결에서 패하는 바람에 4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여기에 경기 중 속공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김소연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선수들의 사기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공격을 진두지휘하는 센터백 김민서도 무릎이 완전한 상태가 아니어서 고심이 깊어지는 상황에 무패 행진을 하는 SK슈가글라이더즈를 만났다. 하지만 철벽 방어를 자랑하는 박새영 골키퍼를 주축으로 빠른 속공이 기대된다. 속공 득점 1, 2, 3위 모두 삼척시청 선수들이다.

인천광역시청 구현지. [사진=한국핸드볼연맹]
△ 22일 16:10 서울시청(5승 2무 4패·5위) vs 인천광역시청(1승 10패·8위)
22일 오후 4시10분에는 5위 서울시청(승점 12점)과 8위 인천광역시청(승점 2점)이 대결한다. 1라운드에서는 서울시청이 33-23으로 크게 이겼다.
서울시청은 1라운드를 2위로 마쳤지만, 2라운드에 1승 3패를 기록하며 5위로 하락했다. 해결사 우빛나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공격에서 답답한 흐름을 보였다. 조은빈의 개인기에만 의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우빛나가 빠지면서 피벗 이규희를 활용한 플레이까지 막히면서 2라운드에 24골을 넣은 게 최고 득점이다. 라이트백 오예나와 레프트백 백지현이 안정적인 플레이를 하기에는 아직 경험이 부족해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우빛나가 복귀하느냐 못 하느냐가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인천광역시청은 7연패에 빠졌다. 강팀인 삼척시청, 부산시설공단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하고도 막판 고비를 넘기지 못하면서 패했다. 광주도시공사와의 경기에서도 후반 막판에 1골 차까지 따라붙었다 아쉽게 내주고 말았다. 구현지와 박서희 등 어린 선수들이 가능성을 보여준 것만으로도 수확이지만, 연패를 끊는 게 급선무다. 교체 선수가 많지 않다 보니 후반에 떨어지는 체력적인 부담도 해결해야 할 문제다.

광주도시공사 송혜수. [사진=한국핸드볼연맹]
△ 22일 18:00 광주도시공사(3승 1무 7패·6위) vs 대구광역시청(1승 10패·7위)
22일 오후 6시에는 6위 광주도시공사(승점 7점)와 7위 대구광역시청(승점 2점)이 맞붙는다. 1라운드에서는 광주도시공사가 접전 끝에 27-26으로 이겼다.
광주도시공사는 3연패에서 탈출했다. 상위 팀하고 좋은 경기를 하고도 고비에서 실책으로 패했었다. 인천광역시청을 꺾으며 반등에 성공했는데, 2연승을 노린다. 어시스트를 통한 6m 슛이 많은 대신 중거리 슛이 적다. 득점 랭킹 4위 김지현(62골)과 서아루(46골), 송혜수(46골)가 공격을 이끌고 있다. 특히 송혜수는 어시스트(57개) 1위, 돌파 득점(16골) 4위, 스틸(9개) 2위 등 공수에서 고른 활약을 펼치며 광주도시공사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대구광역시청은 6연패를 기록 중이어서 연패 탈출이 시급하다. 일방적으로 밀리는 경기를 하지 않기 때문에 언제든지 승리를 노릴 수 있다. 다만, 후반에 결정적인 순간에 실책이 나오면서 승리를 내줬다. 신인 정지인이 57골로 득점 랭킹 6위에 올랐고, 노희경(40골), 김희진(36골), 이원정(35골), 함지선(32골), 지은혜(31골)가 공격을 이끌고 있다. 특히 대구광역시청은 슛 미스가 많은데 슛 성공률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수비까지 잘 뚫어 놓고도 마지막 순간에 골키퍼에 걸리거나, 미스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걸 줄이는 게 관건이다.

부산시설공단 이혜원. [사진=한국핸드볼연맹]
△ 23일 12:50 경남개발공사(7승 4패·4위) vs 부산시설공단(7승 4패·3위)
23일 오후 12시50분에는 4위 경남개발공사(승점 14점)와 3위 부산시설공단(승점 14점)이 대결한다. 1라운드에는 부산시설공단이 27-26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경남개발공사는 해결사 이연경이 빠지면서 공격에서 기복을 보이고 있다. 김연우와 이연송 등 어린 선수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 분위기가 오르락내리락 하고 있다. 광주도시공사와 SK슈가글라이더즈를 상대로 공격이 답답했는데, 서울시청에는 34골을 넣으며 대승을 거뒀다. 어쨌든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어린 선수들의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다. 여기에 해결사 역할을 하는 최지혜(69골)가 득점 공동 선두를 달리며 공격을 이끌고 있고, 오사라 골키퍼의 선방도 갈수록 늘고 있다.
5연승을 달리며 급상승한 부산시설공단은 가장 무서운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다. 5연승 기간에는 1위 SK슈가글라이더즈(평균 26.8골)보다 더 많은 평균 28골을 넣으며 닥공(닥치고 공격) 핸드볼을 선보이고 있다. 실책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공격으로 이를 만회하고 있다. 최근 부산시설공단의 상승세에는 김수연 골키퍼의 선방을 빼놓을 수 없다. 세 경기 연속으로 MVP에 선정될 정도로 많은 세이브를 기록하며 1위 박새영(160세이브) 골키퍼에 5개 차로 따라붙었다. 공격에서는 이혜원이 69골을 기록하며 공동 선두에 올랐다. 김다영의 호쾌한 중거리 포까지 살아나면서 공격 쇼를 선보이고 있다.
맥스포츠뉴스 안지환 ahnjh@maxport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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