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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천상무]
김천상무가 2연승에 성공했다.
김천은 2일 오후 7시30분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1라운드 경기에서 포항스틸러스를 2-1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김천은 이날 승리로 포항전 4연승까지 달리며 선두권을 지켰다.
이날 김천은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골문은 김동헌이 지켰다. 백포는 조현택, 박찬용, 박승욱, 박수일이 구축했다. 중원은 김봉수와 이승원이 호흡을 맞췄다. 양쪽 날개에는 김대원과 모재현이 선발로 나섰다. 최전방은 유강현과 이동경이 나서 골문을 노렸다.
경기를 앞둔 김천의 각오는 남달랐다. 2연패 뒤 울산 상대 첫 승을 거두며 연패에서 탈출했다. 포항에게는 3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상위권 수성을 위해 2연승과 동시에 포항전 4연승을 달리고자 하는 마음으로 경기를 준비했다.
포항도 김천에 승리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나섰지만, 두 팀의 전반전은 다소 잠잠했다. 치열하게 볼 다툼이 전개되며 결정적인 공격 기회를 만드는 데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 포문은 김천이 열었다. 전반 5분, 이동경이 첫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주도권은 계속 김천이 가져갔다. 전반 16분, 김대원이 위협적인 왼발 슛을 때렸다. 이어 전반 23분, 이승원의 패스를 유강현이 가슴으로 떨궜고, 모재현이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계속 골문을 두드렸다. 이후에도 양 팀은 득점을 위해 공방을 주고 받았지만 이렇다 할 기회는 만들지 못한 채 전반을 마쳤다.
김천은 후반전을 교체 카드 없이 시작했다. 먼저 승부수를 던진 쪽은 포항이었다. 포항은 후반 52분, 최전방 공격수를 바꾸며 변화를 줬다. 김천도 맞대응했다. 후반 59분, 박상혁과 이동준을 교체 투입했다. 교체 효과가 서서히 나타났다. 후반 62분, 김대원이 연속 슈팅으로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후반 66분에는 박대원이 그라운드를 밟으며 K리그 통산 100경기 출전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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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혁. [사진=김천상무]
김천은 계속 포항을 위협했다. 후반 69분, 이동경이 한 차례 강력한 슈팅으로 골문을 두드렸다. 후반 72분, 기다리던 첫 골이 터졌다. 조현택의 크로스를 박상혁이 헤더로 돌려놓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3분 뒤 후반 75분, 포항이 동점골을 넣었다. 이어 후반 86분에 한 차례 더 골망을 흔들었지만, 비디오 판독(VAR)으로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절체절명의 순간에서 벗어난 김천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빠른 역습으로 이동준이 포항 수비수를 따돌리고 정확한 크로스를 박상혁에게 연결했다. 골문 앞의 박상혁은 침착한 터치 후 왼발 슛으로 멀티골을 작렬하며 승부를 마무리했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정정용 감독은 "평일임에도 먼 길을 오셔서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하다.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결과를 만든 선수들도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수훈선수는 당연히 박상혁의 차지였다.
박상혁은 수훈선수 기자회견에서 "최근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부족했다. 그럴 때마다 감독님과 코치님들, 동료들이 조언과 믿음을 보내주셨다. 거기에 보답하려고 최선을 다했고, 결과로 이어져 기쁘다"고 말하며 코칭스태프와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맥스포츠뉴스 이태상 기자 taesang@maxport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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