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매치 오브 라운드 : 홈 강자와 원정 강자의 만남 '수원 vs 부산'
현재 K리그2는 인천이 1위 자리를 굳혀가고 있지만, 그 뒤를 쫓는 상위권 경쟁도 치열하다. 이번 라운드에서는 승격을 목표로 다투는 2위 수원과 4위 부산이 만난다.
수원은 지난 16라운드에서 선두 인천을 만나 단단한 수비, 역습을 이겨내지 못하고 1-2로 패했다. 이날 수원은 점유율과 슈팅 등에서 인천에 앞섰지만 결정력 부족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다만, 이어진 17라운드 경남전에서 3-1로 승리하며 단숨에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경남전 후 변성환 감독은 "우리는 단 한 번도 포기하지 않았다. 아직 22경기가 남아 있다"고 언급했을 만큼 동기부여도 충분하다.
특히 경남전에서는 김지현의 활약이 돋보였다. 김지현은 시즌 초반 기회를 얻지 못했지만 지난 5월부터 꾸준히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김지현은 최근 5경기에서 3골을 기록했으며 경남전에도 선제골과 함께 상대 자책골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또한, 김지현은 세부 지표에서도 키패스 2개, 공격 지역에서의 패스 8개를 모두 성공시켰다.
김지현과 함께 양쪽 윙백 이건희와 이기제도 공격 지역으로 향한 패스를 각각 11개와 9개를 성공했는데, 이는 팀 내 최다 기록이다. 수원은 측면에서 윙백들의 폭발력과 중앙에서 김지현의 유기적인 움직임이 더욱 큰 힘을 발휘할 전망이다.
반면 부산은 지난 17라운드 충북청주전에서 아쉬움이 컸다. 경기 막판 충북청주 페드로에게 실점을 내주며 2-2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3점에서 1점으로 바뀌며 3위로 올라설 기회를 놓친 셈이다. 한창 치열해진 선두권 경쟁에서 꽤 크게 다가오는 손실이었던 만큼, 이번 수원전에서 부산은 승점 3점이 더욱 간절해졌다.
긍정적인 건 부산의 원정 성적이다. 부산은 올 시즌 8승 5무 4패를 기록 중인데, 여기에서 원정 성적만 따로 빼면 무려 5승 2무 무패 행진이다. 부산은 원정에서 선두 인천과는 비겼고 서울 이랜드, 전남, 부천 등 플레이오프 경쟁 팀을 상대로 승리를 따냈다. 홈에서의 아쉬움을 원정에서 만회하며 계속해서 플레이오프 경쟁을 이어 나가고 있는 셈이다.
또한, 최근 페신이 2경기 연속 골을 기록하고 있으며 조위제를 중심으로 한 스리백도 안정적이다. 최근 인천에서 영입한 김세훈도 데뷔전을 치렀기 때문에 적응 속도에 따라 전력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다. 특히 중원의 핵심인 사비에르의 복귀 여부도 이 경기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지난 1라운드 로빈을 생각하면 부산은 더욱 전의에 불탄다. 당시 손석용이 전반 1분 만에 선제골을 기록했으나 이후 1분 뒤 바로 퇴장을 당하며 결국 1-4로 역전패했다. 이에 맞서는 수원 역시 홈에서는 6승 2무 1패로 부산의 원정 성적 못지않게 강하다. 양 팀의 올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은 29일 일요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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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오브 라운드 : 약속의 2라운드 로빈 돌입 '충남아산'
충남아산은 지난 시즌 깜짝 돌풍으로 리그 2위에 올라 모두를 놀라게 한 뒤, 올 시즌에는 신임 배성재 감독 체제에서 많은 기대를 받았다. 이후 1라운드 로빈 종료 기준 리그 8위에 오르며 두 시즌 연속 이변은 힘들 것으로 보였지만, 최근 경기에서 지난 시즌 경기력이 서서히 드러나는 모습이다.
2라운드 로빈 돌입 후 충남아산은 4경기에서 3승 1패를 기록했다. 16라운드에서 최하위 천안을 상대로 한 0-1 패배는 뼈아팠지만 그 외에 14라운드 김포, 15라운드 충북청주, 17라운드 성남을 상대로 모두 2-0 승리를 거두며 공수 양면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직전 성남전에서도 충남아산은 원정임에도 슈팅과 유효 슈팅 개수에서 모두 앞섰다. 이날 김영남이 후방에서 중심을 잡자 김승호, 손준호, 정마호 등의 빌드업이 원활해졌다. 측면에서는 한교원과 데니손이 경기를 거듭할수록 팀에 녹아들며 시너지를 내고 있고, 강민규와 미사키 등 교체 자원도 여전히 상대에 위협적이다.
특히, 충남아산은 수비와 중원 지역에 패스가 좋은 선수가 대거 포진해 있어 짧은 패스는 물론 긴 패스도 적절히 섞으며 변화무쌍한 공격을 선보이는 중이다. 직전 성남전에서 충남아산은 패스 248개를 기록했는데, 이는 성남의 패스 603개에 비해 반 이상 부족했지만, 후방에서부터 넘어온 패스 하나하나가 위협적이었기 때문에 유효 슈팅은 성남보다 6개 많은 8개를 기록했다. 전체 슈팅 12개 중 유효 슈팅률이 66.7%에 달할 정도로 효율적인 공격이었다.
상승세를 탄 충남아산의 이번 라운드 상대는 서울 이랜드다. 서울 이랜드는 최근 1무 3패로 주춤한 상황인 만큼, 충남아산으로서는 강팀을 잡아낼 좋은 기회다. 상승세를 이어 나가려는 충남아산과 무승 침체를 끊어내려는 서울 이랜드의 맞대결은 28일 토요일 오후 7시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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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 오브 라운드 : 공격 본능 폭발 '이정협(천안)'
시즌 초반 천안만큼 안 풀렸던 팀이 있을까. 천안은 경기당 평균 1골 미만, 페널티킥(재시도 포함) 5회 연속 실축 등 극심한 득점 빈곤으로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이후 천안은 이렇다 할 변화 요소도 크지 않았기에 반등할 수 있을지 우려가 앞섰다.
하지만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14라운드에서 선두 인천 상대 3-3 무승부를 시작으로 서서히 경기력이 깨어나기 시작했고, 16라운드 충남아산전 1-0 승, 17라운드 서울 이랜드전 4-2 승으로 시즌 첫 연승에 성공했다.
상승세의 선봉장은 베테랑 공격수 이정협이다. 이정협은 14라운드 인천전에서 교체 투입 3분 만에 시즌 첫 골을 넣었다. 이 득점은 2023년 11월 25일 강원에서 득점 이후 무려 554일 만이었다.
득점에 물꼬를 튼 이정협은 17라운드 서울 이랜드전에서도 후반에 교체 투입돼 동점골을 터뜨렸고, 이후 영리한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를 괴롭히며 팀의 4-2 역전승에 기여했다. 이날 이정협은 후반만 소화하고도 유효 슈팅 2개를 기록했고, 영리한 움직임과 공격력을 선보였다. 이정협의 부활에 힘입은 천안은 어느덧 13위 화성과 승점 차를 2점까지 좁혔다.
한편 이정협과 천안의 이번 라운드 상대는 만만치 않다. 최근 단단한 수비로 무장한 안산을 만나기 때문이다. 안산은 직전 부천전에서 0-1로 패하긴 했지만, 직전까지 4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는 등 좋은 흐름을 보였다. 이정협이 안산의 방패마저 뚫을 수 있을지 여부는 28일 토요일 오후 7시 안산와~스타디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하나은행 K리그2 2025 18라운드 경기일정
△ 충남아산 : 서울E [ 28일(토) 19시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 GOLF&PBA, 쿠팡플레이 ]
△ 부천 : 경남 [ 28일(토) 19시 부천종합운동장 / 생활체육TV, 쿠팡플레이 ]
△ 안산 : 천안 [ 28일(토) 19시 안산와~스타디움 / BALL TV, 쿠팡플레이 ]
△ 화성 : 성남 [ 28일(토) 19시 화성종합경기타운 / MAXPORTS, 쿠팡플레이 ]
△ 수원 : 부산 [ 29일(일) 19시 수원월드컵경기장 / IB SPORTS, 쿠팡플레이 ]
△ 충북청주 : 전남 [ 29일(일) 19시 청주종합경기장 / 생활체육TV, 쿠팡플레이 ]
△ 김포 : 인천 [ 29일(일) 19시 김포솔터축구장 / MAXPORTS, 쿠팡플레이 ]
맥스포츠뉴스 이태상 기자 taesang@maxport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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