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2일 이중민이 득점 후 세리머니 하고 있다. [사진=경남FC]}

경남FC가 그라운드에서 '분골쇄신(粉骨碎身)'의 열정을 보이며 부산에 승리했다.

경남은 2일 오후 7시 안방인 창원축구센터에서 부산을 상대로 '하나은행 K리그2 2025' 23라운드 맞대결을 가졌다.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반등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경남 선수단에는 비장함이 감돌았다. 경기 전 이을용 감독은 "부산이 스리백으로 나설 것이기에 공수 간격을 촘촘히 해 상대의 볼을 뺏어 공격 전개를 하는 방향으로 준비했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경기 내내 부산의 매서운 공세가 이어졌지만, 최전방부터 수비라인까지 모든 선수가 몸을 아끼지 않고 실점을 막아냈다.

그러던 전반 18분 부산 수비진이 걷어낸 공을 이중민이 먼 거리에서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했고, 골키퍼를 넘겨 득점에 성공했다. 이중민이 경남에 합류한 뒤 처음 필드골을 맛본 순간이었다.

이후 후반전에도 선발과 교체 투입된 선수 가릴 것 없이 끈질긴 수비와 수문장 최필수의 결정적인 선방에 힘입어 경남은 최종 스코어 1-0으로 승리를 가져왔다.

오랜만에 홈에서 승리의 기쁨을 만끽한 순간이었다. 이을용 감독은 "선수들도 우리가 처한 상황을 잘 알고 있었고, 그라운드 위에서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경남은 오는 9일 충남아산FC와 K리그2 24라운드 원정 맞대결을 가질 예정이다.

맥스포츠뉴스 이태상 기자 taesang@maxport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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