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매치 오브 라운드 : 우승 향해 나아가는 '전북' vs 강등권 탈출 시급한 '안양'
25라운드에서는 1위 전북(승점 54)과 11위 안양(승점 27)이 맞붙는다. 전북은 2위와의 격차를 승점 15점까지 벌리며 우승을 향해 나아가고 있고, 안양은 강등권 탈출을 위해 승점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어 이번 라운드 결과에 따라 두 팀의 희비는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홈팀 전북은 지난 24라운드 광주전에서 2-1 승리를 거두며 올 시즌 20경기 연속 무패(15승 5무)를 이어갔다. 올 시즌 전북은 앞선 24경기에서 단 2패만을 기록했으며, 최다 승리(16승)·최다 득점(43득점)·최소 실점(19실점) 등 주요 지표 모두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전북은 득점 부문 선두 전진우(12골) 외에도 콤파뇨(9골), 티아고(6골), 김진규(4골) 등 다양한 선수들이 골을 터뜨리고 있고, 이 중에서도 최근 김진규의 활약이 눈에 띈다. 김진규는 이번 시즌 21경기에 나와 4골 2도움을 기록했는데, 최근 리그 2경기 연속골로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여기에 더해 김진규는 지난주에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뉴캐슬전에서도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 K리그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활발한 공격 가담, 날카로운 침투 능력을 갖춘 김진규가 이번 안양전에서도 승리의 선봉장이 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원정팀 안양은 최근 5경기에서 1승 4패를 거두며 11위까지 하락한 만큼 강등권 탈출이 시급하다. 안양은 공격의 핵심 모따와 마테우스가 꾸준히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어 이번 라운드 두 선수에게 기대를 건다. 올 시즌 모따는 10골 2도움, 마테우스는 7골 1도움을 기록하며 두 선수가 팀 득점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두 선수의 득점 기록은 K리그1 전체로 봐도 모따가 4위, 마테우스가 11위로 준수한 성적이다.
여기에 지난 23라운드 대구전에서 베테랑 김보경이 시즌 첫 골을 기록한 점 또한 호재다.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김보경은 올 시즌 안양으로 이적해 11경기에 나섰는데, 빠른 공격 전환과 정교한 키패스로 팀의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 밖에도 안양은 최성범, 야고 등 최근 득점포를 가동한 선수들의 활약을 통해 전북전에서 반등의 불씨를 살려야 한다.
한편 양 팀의 앞선 두 차례 맞대결에서는 전북이 1-0, 2-0으로 모두 승리했다. 양 팀의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은 8일 금요일 오후 7시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 정경구 TSG 위원 (전북)
전북은 후방 빌드업 시 박진섭을 최후방까지 내리면서 상대의 전방 압박을 유도하고, 이때 콤파뇨가 중원까지 내려와서 롱볼이나 연계된 볼을 지켜준다. 이후 전북은 사전에 약속된 공격 콤비네이션을 통해 기회를 창출하며, 하프스페이스 지역에서는 탁월한 개인 능력을 보유한 김진규, 송민규, 강상윤, 전진우의 역량을 바탕으로 득점을 생산하고 있다.
▷ 김경량 TSG 위원 (안양)
안양은 이번 시즌 주로 스리백 형태의 경기 운영을 이어왔지만, 권경원의 수비 능력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지난 경기부터 포백을 가동하고 있다. 또한 유병훈 감독은 최근 경기에서 토마스를 수비수가 아닌 미드필더로 기용하며 중원을 두텁게 구성하고 있는데, 김정현과 토마스 두 선수가 합을 잘 맞춘다면 안양은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안양은 결국 모따, 마테우스 두 외국인 공격수가 득점 감각을 되찾아야만 후반기 반등의 실마리를 잡을 수 있다. 아무래도 안양은 타 구단에 비해 선수층이 얕다 보니 체력적으로 부담이 생길 수밖에 없는데, 이런 점도 조직력을 통해 극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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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오브 라운드 :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서울'
서울(4위·승점 36)은 지난 24라운드 대전전에서 1-0 승리를 거두며 3위 대전(승점 39)을 바짝 추격했다.
서울은 최근 10경기에서 5승 3무 2패를 거두며 착실하게 승점을 쌓았고, 순위 반등에 성공했다. 최근 서울의 공격진 중 가장 주목할 만한 선수는 린가드다. 린가드는 최근 5경기에서 3골 2도움을 올리며 서울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여기에 둑스, 클리말라, 안데르손 등 외국인 공격수들의 활약이 더해지며 서울의 공격력은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올 시즌 서울은 전북에 이어 두 번째로 적은 실점(23골)을 허용할 만큼 탄탄한 수비를 자랑하는 팀이다. 시즌 초반 다소 아쉬운 공격력을 보였을 때도 실점을 최소화하며 쉽게 지지 않는 경기를 펼쳤는데, 최근 수비수 김주성의 이적이 확정되며 중앙 수비에 공백이 생겼다. 서울은 여름에 영입한 수비수 정태욱이 야잔과의 호흡을 통해 김주성의 수비 공백을 효과적으로 메워준다면 후반기 더 높은 순위를 노릴 수 있다.
한편 서울은 이번 라운드 대구(12위·승점 14)를 만난다. 이번 시즌 서울은 대구와의 맞대결에서 3-2, 1-0으로 모두 승리했다. 서울이 이번 라운드에서 대구 상대 연승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8일 금요일 오후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박동혁 TSG 위원 (서울)
서울은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안데르손을 영입하며 공격력을 강화했지만, 야잔과 함께 중앙 수비를 책임지던 김주성의 이탈로 공백이 발생했다. 서울은 수비에서 발생한 공백을 성공적으로 메울 수 있다면, 최근 경기에서의 흐름이 좋아 후반기 반등을 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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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 오브 라운드 : 녹슬지 않은 파괴력, '말컹(울산)'
울산(7위·승점 31)은 지난 주말 20라운드 순연 경기로 치러진 수원FC전에서 2-3으로 패하며 7경기 연속 무승(3무 4패) 고리를 끊어내지 못했다. 승리가 절실한 울산이 반등하기 위해서는 압도적인 공격력을 갖춘 말컹의 활약이 필요하다.
말컹은 2017시즌 경남 소속으로 K리그에 데뷔해 두 시즌 동안 1, 2부 MVP와 득점왕을 모두 차지하는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이후 말컹은 중국, 사우디 아라비아, 튀르키예 리그에서 두루 경험을 쌓았고, 이번 여름 7년 만에 울산 유니폼을 입고 K리그로 돌아왔다. 말컹은 K리그에 복귀하자마자 4경기에 나서 2골을 터뜨리는 등 여전히 날카로운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울산은 K리그1 12개 팀 중 세 번째로 많은 슈팅(341회)을 기록 중인데, 득점은 그에 비해 아쉬운 30골(공동 5위)을 올리고 있다. 말컹은 압도적인 신체 조건을 활용한 헤더 능력, 동료를 활용한 연계 플레이, 골문 앞에서 결정력이 뛰어난 선수인 만큼 지금과 같은 득점 페이스를 보여준다면 울산은 후반기 순위 반등을 노릴 수 있다.
울산의 이번 라운드 상대는 제주(9위·승점 29)다. 울산은 신태용 신임 감독이 이번 경기부터 지휘봉을 잡는데, 과거 성남에서 사제지간으로 연을 맺은 김학범 감독과 맞대결을 펼친다. 한편 양 팀은 올 시즌 앞선 두 차례 맞대결에서 울산이 모두 승리했다. 울산과 제주의 시즌 세 번째 경기는 9일 토요일 오후 7시30분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다.
▷ 최철우 TSG 위원 (울산)
말컹은 아직 100% 몸 상태는 아니지만, 공격수로서의 무게감이나 득점력은 여전히 위협적이다. 특히 페널티 박스 주변 위치 선정, 수비를 따돌리는 2차 움직임, 슈팅 임팩트, 헤더 등 득점에 관한 개인 능력이 여전히 출중해 동료 공격수들이 받쳐준다면 꾸준한 득점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다.
하나은행 K리그1 2025 25라운드 경기 일정
△ 서울 : 대구 [ 8일(금) 19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 / JTBC G&S, 쿠팡플레이 ]
△ 전북 : 안양 [ 8일(금) 19시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 / skySports, 쿠팡플레이 ]
△ 울산 : 제주 [ 9일(토) 19시30분 울산문수축구경기장 / JTBC G&S, 쿠팡플레이 ]
△ 강원 : 김천 [ 9일(토) 19시30분 강릉하이원아레나 / IB SPORTS, 쿠팡플레이 ]
△ 포항 : 광주 [ 10일(일) 19시 포항스틸야드 / skySports, 쿠팡플레이 ]
△ 대전 : 수원FC [ 10일(일) 19시 대전월드컵경기장 / IB SPORTS, 쿠팡플레이 ]
맥스포츠뉴스 이태상 기자 taesang@maxports.kr
https://www.maxports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4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