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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신태용 감독, 9일 '4634일' 만에 K리그 복귀전… 데뷔승 위한 만반의 준비 끝났다!

2025-08-25

신태용 감독. [사진=울산 HD]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가 새로운 수장 신태용 감독 체제에서 반전을 꿈꾼다.

 

울산은 오는 9일 오후 7시30분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제주SK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25라운드 홈 경기에 임한다. 현재 24경기를 소화한 울산은 8승 7무 9패(승점 31점)으로 리그 7위에 자리하고 있다.

 

사생결단이다. 현재 7경기째 무승(3무 4패)인 울산은 이번 경기를 놓치면 제주(승점31·9위)와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따라서 매 경기 결승 같은 마음으로 사활을 걸어야 한다.

 

이번 경기는 지난 5일 울산의 제13대 사령탑으로 부임한 'K리그 레전드' 신태용 감독의 데뷔전으로 치러진다. 신 감독은 현역 시절 성남의 원클럽맨으로 리그컵 포함 405경기에 출전해 102골 69도움을 기록, 2003년 K리그 최초 60골 60도움 고지에 올랐다. 성남에서 여섯 차례 K리그 정상에 올랐고, 2023년 제1회 K리그 명예의 전당 선수 부문에서 3세대 대표 주자로 헌액됐다.

 

신태용 감독. [사진=울산 HD]

 

현역 은퇴 후에는 성남의 감독을 맡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FA컵(현 코리아컵) 우승을 이끌었고, 리우 올림픽과 U-20 월드컵 감독을 지냈다. A대표팀 감독으로 자리를 옮긴 후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카잔의 기적'으로 불리는 독일전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이후 아시아 무대로 영역을 넓힌 신 감독은 인도네시아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아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인도네시아를 16강에 진출시켰고, 2024 U-23 아시안컵에서 한국을 꺾고 4강 신화를 이룩하는 등 특유의 지도력으로 이름을 떨쳤다.

 

다시 국내 무대로 돌아온 신 감독은 2012년 12월 1일 이후 '4634일' 만에 복귀전을 치른다. 과거 K리그1에서 130경기를 지휘하며 49승 33무 48패를 기록한 신 감독은 애제자 김영권, 조현우, 정우영과 한 팀에서 다시 만난다.

 

조현택. [사진=울산 HD]

 

울산은 지난 2일 홈에서 펼쳐졌던 수원FC와의 20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2-3으로 패했다. 아쉬운 패배 속에 조현택(2경기 1골)이 울산 데뷔골, 고승범이 시즌 1호 골을 신고하는 등 수확도 있었다.

 

이제 시선은 제주전으로 향한다. 울산은 제주를 상대로 역대 전적에서 71승 55무 51패로 앞선다. 지난 시즌 제주와 세 차례 맞대결에서 2승 1패로 우위를 점했고, 이번 시즌 두 차례 맞대결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3월 9일 홈에서 허율이 멀티골을 작렬했고, 이진현과 엄원상이 나란히 도움을 기록해 2-0 승리를 거뒀다. 5월 11일 제주 원정에서는 루빅손의 선제골과 에릭이 결승골을 터트리며 짜릿한 2-1 승리를 맛본 기억이 있다.

 

'신태용호'가 공식적으로 첫 출항하는 만큼 울산이 제주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모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즌 중이기에 큰 변화를 주기 어렵지만, 선수단은 주장 김영권을 중심으로 새로운 스승에게 '데뷔전 데뷔승'을 안기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맥스포츠뉴스 이태상 기자 taesang@maxport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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