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매치 오브 라운드 : 선두 '전북' vs 최하위 '대구'
26라운드에서는 1위 전북(승점 57)과 12위 대구(승점 15)가 격돌한다. 양 팀의 승점 차는 무려 42점으로, 이번 경기는 우승을 노리는 선두 전북과 자동 강등을 피해야 하는 최하위 대구의 치열한 맞대결이다.
홈팀 전북은 2위 대전(승점 42)과의 승점 차를 15점 차로 벌리며 여유 있게 선두를 지키고 있다. 2018시즌 25라운드까지 승점 59점을 기록했던 때보다 승점은 2점 적지만, 당시 2위 경남과의 승점 차가 10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의 페이스는 더 안정적이다.
전북은 직전 25라운드 안양전에서 2-1 승리를 거두며 기분 좋은 흐름을 이어갔고, 이날 관중 또한 2만1346명이 입장해 전북의 역대 평일 경기 최다 관중 기록을 경신했다. 올 시즌 전북은 공수 양면에서 완성도가 높다. 중원에서 박진섭의 공격 가담과 김진규, 강상윤, 이영재의 안정적인 수비 지원이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포옛 감독의 전술이 완벽히 스며들면서 견고한 경기력을 자랑하고 있다. 리그 21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 중인 전북은 이번 라운드 승리를 통해 22경기 연속 무패행진에 도전한다.
원정팀 대구는 직전 25라운드 서울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두며 3연패에서 탈출했고, 소중한 승점 1점을 챙겼다. 대구는 23라운드 안양전 0-4, 24라운드 포항전 0-1 패배를 당하며 두 경기 연속 무득점을 기록했는데, 지난 서울전에서 세징야와 정치인이 나란히 득점포를 가동하며 골 감각을 되찾았다. 특히 세징야는 이날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라운드 베스트11에도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최근 대구는 14경기 연속 무승(5무 9패)을 거두고 있어 무승부가 아닌 승리가 절실하다. 11위 안양(승점 27)과의 승점 차도 12점으로 벌어진 만큼, 대구는 자동 강등을 피하기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 대구는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베테랑 수비수 우주성, 홍정운 등을 영입했지만, 홍정운이 장기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경기당 평균 실점은 1.88골에 달한다. 따라서 대구는 이번 라운드 조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여 수비 안정화를 꾀해야 한다.
올 시즌 양 팀의 앞선 맞대결에서는 전북이 3-1, 4-0으로 모두 크게 승리했다. 양 팀의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은 16일 토요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 정경구 TSG 위원 (전북)
전북의 공격에서는 매 경기 왕성한 활동량을 보이는 강상윤의 연계와 침투가 돋보인다. 수비에서는 박진섭이 중심을 잘 잡아주며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는데, 대구 세징야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 김재성 TSG 위원 (대구)
대구는 지난 25라운드 서울과의 경기에서 4-4-2 전술을 가동하며, 뒷선 수비수 한 명을 앞선으로 끌어올려 전방 압박 강도를 높였다. 이후 볼을 탈취한 이후 빠른 전개를 통해 득점을 노리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수비 상황에서 공격 1선의 적극적인 압박이 다소 부족해 상대에게 뒷공간을 허용하는 장면이 있었으며, 이는 이번 라운드에 반드시 점검해야 할 과제다. 공격에서는 세징야의 득점력이 꾸준히 유지되고 있지만, 나머지 공격 자원의 결정력과 창의성이 더해져야 팀 전체의 상승세로 이어질 수 있다. 지난 서울전에서 어느 정도 경기 흐름을 가져온 만큼, 다가오는 전북전은 대구의 시즌 분위기를 완전히 반전시킬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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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오브 라운드 : 연패 탈출 도전 '제주'
제주(9위·승점 29)는 지난 라운드 울산을 만나 후반 27분 루빅손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0-1로 패배했다.
제주는 시즌 초부터 송주훈과 임채민을 중앙 수비수로 두는 백포 전술을 주로 활용했는데, 지난 울산전에서는 백스리로 수비진을 구성하며 변화를 줬다. 결과적으로 제주는 이날 울산에게 한 골만 내줬지만, 슈팅은 21개 허용한 만큼 수비 안정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공격에서는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합류한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지난 경기 후반 교체 투입된 티아고는 적극적인 공격 가담으로 슈팅 2개를 기록했고, 제주 이적 후 4경기에서 2도움을 올리고 있는 페드링요 역시 왕성한 활동량으로 공격에 힘을 더하고 있다. 이적생들의 활약에 힘입어 유리 조나탄과 김준하 등 기존 선수들의 공격력 또한 살아나고 있어 득점의 물꼬만 터진다면 제주는 다득점 경기를 노릴 수 있다.
한편 제주는 이번 라운드 강원(8위·승점 31)을 만난다. 양 팀 최근 10번의 맞대결에서는 강원이 4승 5무 1패를 거두며 압도적으로 우세한 상황이다. 제주가 이번 라운드 강원 상대 열세를 극복하며 연패를 끊을 수 있을지는 15일 금요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최재수 TSG 위원 (제주)
제주는 수비 시 4-4-2 대형을 기본으로 하며, 상대가 강할 때 미들 블록에서 내려섰다가 역습을 통해 공격하는 패턴을 지향하고 있다. 특히 김준하와 최병욱이 수비 시 5백까지 내려섰다가 공격에 가담하고 있고, 그 속도가 빨라 최근 제주의 효과적인 공격 옵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공격 시에는 김륜성을 최전방 1선까지 올리는 3-2-4-1 대형을 활용하며, 적극적인 하프 스페이스 공략으로 상대 뒷공간을 노리고 있다. 특히 남태희가 공격 상황에서 프리롤로 활동하며 측면에서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팀에 합류한 티아고, 페드링요, 신상은의 활약이 더해진다면 제주는 연패 탈출과 순위 반등을 동시에 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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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 오브 라운드 : 후반기 돌풍의 주역, '윌리안(수원FC)'
수원FC(10위·승점 28)는 지난 25라운드 대전을 상대로 전반까지 2-1로 앞서다 후반 막판 두 골을 내주며 2-3으로 패했다. 수원FC는 이날 경기 패배로 연승을 이어가지는 못했지만, 압도적인 공격력을 보여준 윌리안의 활약은 인상적이었다.
윌리안은 2019시즌 광주의 유니폼을 입고 K리그 무대를 처음 밟았고, 이후 경남, 대전, 서울을 거쳐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수원FC로 이적했다. 윌리안은 올 시즌 전반기 서울에서 7경기 1도움에 그쳤지만, 수원FC 이적 후에는 매 경기 공격 포인트를 적립하며 5경기 5골 1도움으로 펄펄 날고 있다.
특히 수원FC는 윌리안 합류 전 21경기에서 단 3승을 거뒀는데, 합류 이후 파죽의 4연승을 거두며 이적생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최근 활약에 힘입어 윌리안은 7월 이달의선수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는데, 윌리안이 K리그 데뷔 이후 이달의선수상 후보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윌리안은 빠른 발을 활용한 드리블 돌파와 정교한 슈팅이 강점인 선수로, 특히 측면에서 번뜩이는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에는 스스로 해결하는 능력뿐 아니라 동료를 활용하는 플레이까지 보여주며 루안, 안드리고, 싸박, 안현범 등 주변 공격수들의 득점력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수원FC의 이번 라운드 상대는 울산(6위·승점 34)이다. 양 팀의 올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는 수원FC가 1승 1무로 우세했다. 수원FC가 윌리안의 활약을 앞세워 울산 상대 연승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16일 토요일 오후 8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이승준 TSG 위원 (수원FC)
윌리안은 측면 공격 지역에서 이시영과의 콤비 플레이를 펼치며 상대 수비라인을 허물고 있다. 특히 싸박이 약간 내려선 상황에서 빠르게 빈 공간으로 침투하는 움직임이 좋으며, 수비 시 스피드를 활용한 역습을 이끌고 있어 현재 수원FC의 강력한 공격 옵션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하나은행 K리그1 2025 26라운드 경기 일정
△ 제주 : 강원 [ 15일(금) 19시 제주월드컵경기장 / IB SPORTS, 쿠팡플레이 ]
△ 안양 : 포항 [ 15일(금) 19시 안양종합운동장 / skySports, 쿠팡플레이 ]
△ 전북 : 대구 [ 16일(토) 19시 전주월드컵경기장 / skySports, 쿠팡플레이 ]
△ 수원FC : 울산 [ 16일(토) 20시 수원종합운동장 / IB SPORTS, 쿠팡플레이 ]
△ 김천 : 서울 [ 17일(일) 19시 김천종합운동장 / JTBC G&S, 쿠팡플레이 ]
△ 광주 : 대전 [ 17일(일) 19시 광주월드컵경기장 / skySports, 쿠팡플레이 ]
맥스포츠뉴스 이태상 기자 taesang@maxport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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