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강원FC]
다음 시즌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의 리그 및 코리아컵 홈 경기가 모두 강릉에서만 열린다.
이에 따라 창단 이후 17년 동안 강원FC가 홈 구장으로 사용해 온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는 내년부터 강원FC의 경기를 볼 수 없다.
강원FC는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5일까지 춘천시와 강릉시를 대상으로 '2026년 홈 경기 개최 신청서'를 접수했으며, 강릉시만 신청함에 따라 12일 오후 3시까지 재공모를 진행했다. 재공모에도 춘천시가 응하지 않아 내년도 홈 경기를 강릉시에서 전부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모는 '개최지원금' 단일 항목이 평가 기준으로 적용됐다. 모든 대상 지자체에 동일한 기준과 조건을 제공했고, 제출된 신청서를 토대로 결과를 확정했다는 것이 구단 측의 설명이다. 강원 구단은 "평가의 형평성과 객관성이 저해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단일 기준에 따른 투명한 절차를 유지해 왔다"고 덧붙였다.
지난 2022년 진행된 공모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으나, 당시에는 강원특별자치도의 중재와 홈 경기 개최를 신청한 지자체의 협조 덕분에 춘천과 강릉을 오가며 경기가 열린 바 있다.

강원FC의 홈 구장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의 모습. [사진=강원FC]
한편, 춘천시 측은 지원금을 많이 제시한 곳에 하반기 경기를 배정한다는 강원FC의 방침에 반대 의견을 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김병지 구단 대표이사와의 갈등 및 육동한 춘천시장의 홈 구장 입장 통제 논란 등에 대한 구단의 공식 사과가 없었던 점을 문제 삼고 있다.
강원FC는 창단 이후 춘천, 강릉, 원주, 평창 등 도내 다양한 도시에서 홈 경기를 개최해 왔으나 한 시즌도 빼놓지 않고 홈 경기가 열린 곳은 춘천이 유일하다.
다만, 강원FC의 '2025-2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 리그 엘리트(ACLE)' 경기는 예정대로 춘천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맥스포츠뉴스 박현서 인턴기자 hsyeo02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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