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주SK FC]
제주SK FC가 대구FC 원정에서 중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
제주는 23일 오후 7시 대구iM뱅크PARK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2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대구와 격돌한다.
현재 제주는 8승 6무 12패(승점 30점)으로 리그 10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에 빠지면서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10위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실망할 필요는 없다. 아직 중위권과의 격차는 크지 않다. 5위 서울과의 격차도 승점 7점이다. 이에 제주는 최하위 대구(승점 15점)와의 격차는 더욱 벌리고 중위권 추격을 향한 고삐를 다시 당긴다는 계획이다.
대구는 최근 15경기 무승(5무 10패)의 깊은 수렁에 빠졌다. 김병수 감독 부임 이후에도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대구의 가장 최근 승리가 지난 5월 제주와 치른 11라운드 홈 경기였다. 올 시즌 6골 4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세징야도 여전히 경계 대상 1호다.
다행히 제주에 희소식이 전해졌다. 김준하가 지난 26라운드 강원전에서 경고 2회 누적 퇴장을 당했지만, 프로축구연맹은 제10차 상벌위원회를 열고 퇴장 조치를 사후 감면하기로 했다. 그 결과 김준하의 출장정지와 벌과금, 팀 벌점은 모두 면제됐고 이번 경기 출전이 가능하게 됐다.
U-22 출전카드에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하는 김학범 감독의 스타일을 감안하면 김준하의 공백이 뼈아팠기에 대구 원정에 나서는 제주의 입장에선 호재가 아닐 수 없다.
김준하는 제주 U-18팀 출신으로 올 시즌을 앞두고 제주의 유니폼을 입었다. 올 시즌 25경기에 출전해 3골 1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에서 떠오르는 유망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U-20 대표팀 발탁에 이어 U-22 대표팀까지 승선하며 주가를 높였다.
사후 감면으로 다시 출전 기회를 잡은 김준하의 동기부여도 남다르다. 자신의 퇴장으로 팀이 어려웠졌다는 사실에 크게 자책했던 김준하는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팀 승리에 보탬이 되겠다는 각오다. 기나긴 골 침묵도 깨트리겠다는 각오다. 9라운드 만에 3골을 몰아쳤지만 그 이후 득점이 없다.
제주의 입장에서도 김준하의 득점이 절실하다. 김준하는 올 시즌 모두 전반 초반에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터트렸고, 제주는 모두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이는 제주 팬들이 기다리는 승리 방정식 중 하나다.
김준하는 "강원전에서 퇴장을 당하면서 팀이 어려워졌다. 다행히 사후 감면을 통해 다시 출전 기회를 잡게 됐다. 중요한 승부처다. 속죄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뛰겠다. 골 침묵도 깨트리겠다. 내가 선제골을 넣으면 좋은 결과가 나왔던 만큼 이번 대구전에서도 이러한 결과가 나오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맥스포츠뉴스 이태상 기자 taesang@maxport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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