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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가느냐, 내려가느냐'… 승강 PO권 기로에 선 제주, 광주와 '승점 6점' 맞대결

2025-08-29

이창민. [사진=제주SK FC]

 

위로 올라가느냐, 아래로 내려가느냐. 제주SK FC가 운명의 기로를 맞이했다.

 

제주는 오는 30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28라운드 홈 경기를 통해 광주FC와 격돌한다.

 

현재 제주는 8승 7무 12패(승점 31점)로 리그 10위를 기록하고 있다.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러야 하는 순위지만 실망하기는 아직 이르다. 목표인 파이널A 진입도 가능한 상황이다. 파이널A 진입의 막차 티켓을 잡고 있는 6위 광주(승점 35점)와의 격차는 4점 차에 불과하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 경쟁의 양상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광주는 쉽지 않은 상대다. 제주는 최근 광주를 상대로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에 그치고 있다. 올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도 모두 0-1로 패했다.

 

제주의 입장에서 다행인 부분은 광주도 쫓기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이다. 광주는 직전 27라운드 강원전에서 0-1로 패했다. 27일 열린 부천과의 코리아컵 준결승 2차전에서 2-1로 승리하며 창단 첫 결승에 진출했지만 빡빡한 경기 일정을 소화하며 체력 부담도 갈수록 커졌다. 경기 후 이정효 감독은 "당장 주말에 있을 제주전을 어떻게 치를지 많이 복잡하다"며 걱정하기도 했다.

 

체력의 우위를 점한 제주는 상대를 더욱 강하게 밀어붙여야 한다. 실제 제주는 경합, 인터셉트, 클리어링, 차단, 획득, 블록 등 공수전환 트랜지션 상황 시 나올 수 있는 각종 지표에서 광주를 앞서고 있다. 또한 최근 광주전은 다득점 양상의 경기가 없었기에 무리한 공격 전개 대신 수비 안정에 무게를 두고 공수 전환 시 이창민의 유연한 패스 줄기를 따라 결정적 한 방을 노릴 필요가 있다.

 

중요한 승부처를 앞둔 주장 이창민은 "지난 대구 원정에서 득점 후 바로 실점했다는 부분이 아쉬웠다. 일주일 동안 선수들끼리 집중력을 갖고 개선하는 데 주력했다. 정말 치열한 순위 경쟁이다. 광주와의 사실상 승점 6점짜리 맞대결을 이겨낸다면 상승 동력이 생긴다. 우리의 변화와 노력을 통해 반드시 결실을 가져오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맥스포츠뉴스 이태상 기자 taesang@maxport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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