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안양 김동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시즌 초반 안양의 기세가 무섭다.
1일 오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3 5라운드 FC안양과 충남아산의 경기가 열렸다. 이날 경기는 안양이 전반 34분 김동진, 전반 38분 조나탄, 후반 20분 김동진이 연달아 골을 터트리면서 충남아산에 3-0 완승을 거뒀다.
홈팀 안양은 3-4-3 전술로 나섰다. 박성수가 골문을 지키고 백동규, 박종현, 김형진이 최후방에서 호흡을 맞췄다. 김동진과 주현우가 좌우 윙백 역할을 맡았다. 김정현과 황기욱이 중원에서 짝을 이뤘다. 홍현호와 안드리고가 측면 날개 자리에 서고 조나탄이 최전방에서 충남아산의 골문을 노렸다.
원정팀 충남아산도 3-4-3 전형이었다. 이번 시즌 주전으로 나서고 있는 박한근이 이날도 골키퍼 장갑을 끼고 이은범, 장준영, 조윤성이 수비진을 꾸렸다. 김성주, 이학민이 좌우 윙백 자리에 서고 김강국과 권성현이 중원을 지켰다. 박세직과 강민규와 측면 날개 자리에서 최전방의 정성호를 지원했다.
전반 34분 안양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2선에 있던 안드리고의 감각적인 패스를 왼쪽에서 오버래핑한 김동진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충남아산의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안양이 곧바로 추가골을 터트렸다. 득점 1위 조나탄의 위엄이 빛나는 장면이었다. 전반 38분 조나탄은 충남아산 페널티 박스 바로 바깥쪽에서 환상적인 발리슛으로 시즌 5호 골을 터트렸다.
전략적으로 후반전에 승부를 보려던 충남아산은 전반에만 두 골을 실점하면서 힘이 빠졌다. 전반 볼 점유율도 안양이 59%, 충남아산이 41%로 여러 측면에서 안양이 압도적인 45분을 보냈다.
후반에도 안양은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운영했다. 결국 후반 20분 또다시 축포를 터트렸다. 교체로 투입된 새 외국인 선수 야고의 개인 능력이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야고가 충남아산의 왼쪽 측면을 뚫어내고 올린 크로스를 김동진이 밀어 넣었다.
이후에도 경기는 안양의 흐름으로 흘러갔다. 충남아산도 영패를 모면하기 위해 계속 공격 작업에 나섰지만 안양 박성수 골키퍼를 뚫어내지 못했다. 이날 안양은 골키퍼부터 공격수까지 모든 선수가 최상의 컨디션처럼 보였다.
결국 경기는 그대로 안양의 3-0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안양은 이날 승리로 3승 2무를 기록해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은 부천FC를 제치고 단독 리그 1위 자리에 올라섰다.
글 = 명재영 기자(스포츠니어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