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울산 HD 신태용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지 두 달 만에 물러난다.
 
울산은 9일 "신태용 감독과 동행의 마침표를 찍었다"면서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으로 지난 8월 초 지휘봉을 잡은 신태용 감독과의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8월 김판곤 감독이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울산은 신태용 감독을 제13대 사령탑으로 선임하며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해 애써 왔다.
 
울산 감독 데뷔전이었던 25라운드 제주전에서 승리하며 출발 분위기는 좋았지만 연이은 부진에 결국 감독 직을 내려놓게 됐다.
 
신태용 감독 부임 당시 7위였던 리그 순위는 최근 7경기 연속 무승(3무 4패)의 늪에 빠지며 10위까지 내려앉았다. 10위는 K리그2 플레이오프 승리 팀과 1부 잔류를 놓고 경쟁해야 하는 강등권 순위다.
 
울산은 오는 18일 열리는 33라운드 광주전부터 노상래 구단 유소년 디렉터가 감독대행을 맡는다. 구단 측은 "K리그에서 지도 경험이 있는 노상래 임시 감독 체제에서 기존 코치들과 소통·협업으로 강등 위기에서 벗어나겠다. 더불어 빠르게 후임 감독을 물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울산 구단은 이번 신태용 감독과의 계약 해지와 함께 하위 스플릿이라는 성적 부진의 책임을 물어 김광국 대표이사도 퇴진하기로 했다.
 
 
맥스포츠뉴스 이태상 기자 taesang@maxport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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