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이 18일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3라운드 수원FC전에서 2-0으로 승리하며 통산 10번째 K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전북 선수단이 경기 종료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통산 10번째 K리그1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전북은 1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3라운드 홈 경기에서 수원FC를 2-0으로 꺾었다.
 
이로써 전북은 승점 71(21승 8무 4패)을 기록하면서 같은 날 FC안양에 1-4로 패한 2위 김천상무와의 승점 격차를 16점으로 벌렸다. 김천이 남은 파이널 라운드 5경기에서 모두 승리해도 역전이 불가능해지면서 전북은 조기 우승을 확정 지었다.
 
전북은 통산 10번째(2009·2011·2014·2015·2017·2018·2019·2020·2021·2025) 우승이자 역대 6번째 조기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하며 4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지난해 리그 10위로 추락하며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렀던 전북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그리스 국가대표팀 감독 출신 거스 포옛 감독의 지도 아래 완벽하게 부활했다.
 
포옛 감독은 함흥철(1983·할렐루야), 장운수(1984·부산), 이차만(1987·부산), 비츠케이(1991·부산), 차범근(2004·수원), 빙가다(2010·서울), 황선홍(2016·서울), 조세 모라이스(2019·전북), 김상식(2021·전북) 감독에 이어 역대 열 번째로 지휘봉을 잡은 첫해 K리그 우승을 이끈 감독이 됐다.
 
이날 전주월드컵경기장에 2만1899명의 관중이 입장하면서 전북은 총 17차례의 리그 홈 경기에 31만5105명의 관중을 불러 모았다. 이는 구단 사상 최단 경기 홈 30만 관중 돌파 기록으로 의미를 더했다.
 
전반 1분 김태환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콤파뇨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수원FC의 골망을 갈랐다. 전북은 전반26분 이승우의 슈팅이 콤파뇨를 맞고 굴절되면서 추가 골을 기록하는 듯했으나, 비디오 판독(VAR) 결과 핸드볼 파울로 확인돼 득점이 취소됐다.
 
전반 34분 콤파뇨가 무릎 부상으로 티아고와 교체되는 악재를 맞았지만 전북은 흔들리지 않았다. 루안, 싸박 등을 앞세운 수원FC의 반격이 거세졌지만 오히려 추가 득점은 전북에서 터졌다.
 
후반 16분 수원FC 김태한의 핸드볼 파울로 이어진 페널티킥에서 티아고가 키커로 나섰다. 티아고는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을 골대에 꽂아넣으며 전북은 2골 차로 달아났다.
 
후반 추가시간 티아고가 수원FC의 골망을 갈랐지만 VAR 결과 오프사이드 반칙이 선언되며 득점이 취소됐다. 결국 더 이상의 추가 득점 없이 홈팀 전북이 2-0으로 승리하면서 전북은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한편, 전북은 이제 '더블(K리그 우승·코리아컵 우승)' 달성에 나선다. 전북과 광주의 코리아컵 결승전은 12월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다.
 
 
맥스포츠뉴스 이태상 기자 taesang@maxports.kr
https://www.maxports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5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