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청주프로축구단(이하 충북청주FC)이 수중전 혈투 끝에 부산아이파크(아하 부산)를 상대로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을 추가했다.
충북청주FC는 15일 오후 7시 청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12라운드에서 부산을 상대로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충북청주FC는 무승부를 추가하며 7경기 무패행진(코리아컵 포함)을 이어갔다.
경기를 앞두고 최윤겸 감독은 “이전 라운드들은 수비적인 전술에 집중하다 보니 적은 슈팅 수와 공격적인 침투가 아쉬웠다. 궂은 날씨에도 경기 보러 와주신 관중들을 위해서 선수들에게 평소보다도 더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공격 운영을 주문했다. 수비가 약한 부산이기 때문에 적절하게 전술 운용을 하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최윤겸 감독은 4-3-3 대형으로 부산을 상대했다. 포백은 이강한, 베니시오, 이한샘, 최석현이 구축했다. 중원은 김영환, 김지훈, 김선민이 맡았다. 장혁진, 정민우 그리고 지난 라운드 리그 데뷔골을 기록했던 김명순이 평소보다 높은 위치에서 공격을 주도했다.
경기 초반 거세게 내리는 비 때문에 효과적인 패스가 쉽지 않자, 충북청주FC는 크로스를 통해 공격 기회를 만들어갔다. 전반 4분 왼쪽 측면에서 김영환이 크로스를 올렸고, 장혁진이 헤더를 시도했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이어 최윤겸 감독은 이른 시간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전반 22분 김영환 대신 파울리뉴를 투입하면서 더욱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위한 포석을 깔았다. 파울리뉴는 교체해 들어오자마자 폭풍 드리블을 통해 상대를 위협했다.
충북청주FC는 전반전 종료 직전 공격을 몰아쳤다. 이강한이 왼쪽 측면을 돌파하며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수에 굴절되며 아쉽게 골대를 빗나갔다. 오른쪽 측면에서는 정민우가 돌파하며 골문 앞으로 패스를 내줬으나, 상대 수비수가 먼저 걷어냈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최윤겸 감독은 김지훈과 정민우를 빼고 홍원진과 윤민호를 투입했다. 윤민호가 들어오자 전반전과 전혀 다른 양상으로 공격이 전개됐다. 충북청주FC가 여러 차례 슈팅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후반 7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장혁진이 문전으로 볼을 띄워줬고, 윤민호가 가슴 트래핑 이후 슈팅을 시도했지만 살짝 빗나갔다.
후반 15분 윤민호가 왼쪽 측면에서 돌파 이후 슈팅을 했지만 수비수에 막혔다. 흘러나온 볼을 홍원진이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노려봤지만, 골대 위로 살짝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 골키퍼 박대한의 선방도 빛났다. 후반 21분 코너킥 기회에서 이한도의 결정적인 헤더를 막아냈다.
후반전 점유율을 역전시킨 충북청주FC는 계속해서 공격을 몰아쳤다. 후반 29분 홍원진이 문전 앞에서 드리블을 치고 들어가며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골대 옆으로 살짝 빗나갔다. 이어 후반 39분 이민형이 문전까지 올라와 올라온 크로스에 발을 갖다 댔지만 골키퍼에 막혔다.
후반전 종료 직전, 부산 천지현에게 결정적인 슈팅을 허용했지만, 슈팅은 옆 골대를 맞으며 행운이 따랐다. 충북청주FC는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기 직전까지 공격을 이어갔고, 수비 집중력도 잃지 않으면서 홈에서 값진 승점 1점을 얻어냈다.
경기 후 최윤겸 감독은 “리그 한 바퀴를 돌았고 충북청주FC가 경쟁력이 있다는 걸 보여줬다. 오늘 경기도 수비적인 부분은 선수들이 잘 이행해 줬다. 하지만 득점을 하지 못해, 승리를 챙기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크다. 경기장을 찾아주신 팬 여러분께 죄송하고 보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에 앞서 충북청주FC와 뜻을 함께하기 위한 협약식도 진행되었다. 충북청주FC는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청주시 흥덕구에 위치한 윈윈정형외과와 메디컬 파트너를 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충북청주FC는 가스 전문제조유통기업 MS가스와 비즈니스 멤버 위촉식을 진행했고, 관중들은 새로운 후원사를 반갑게 맞이했다.
한편, 충북청주FC는 3일 뒤인 오는 18일 오후 4시 30분 안산그리너스와의 13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있다.
글/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