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우승을 기록하며 올 시즌 다크호스로 떠오른 인천도시공사가 개막 경기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인천도시공사는 16일 오후 2시 서울 송파구 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진행된 '신한 SOL Bank 25-26 핸드볼 H리그' 남자부 1라운드 경기에서 충남도청을 33-26으로 격파했다.
이날 양 팀은 전반부터 속공과 퀵 스타트로 빠르게 공격을 주고받으며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김희수 골키퍼의 선방으로 충남도청이 앞서는 듯했지만, 인천도시공사 이창우 골키퍼도 선방으로 응수했다.
인천도시공사의 실책을 놓치지 않은 충남도청이 빠른 속공을 전개해 5-3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이창우 골키퍼의 연속 세이브에 힘입어 인천도시공사는 3골을 몰아쳐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탄탄한 수비로 충남도청의 공격을 막아낸 인천도시공사는 9-7로 앞서기 시작했다.
전반 27분경 인천도시공사 김락찬이 2분간 퇴장으로 빠진 사이 충남도청 원민준이 윙에서 득점하며 12-12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김태관의 몸싸움 끝 슛이 골문을 가르면서 13-12로 역전했다. 충남도청이 14-13으로 앞선 채 전반이 종료됐다.
후반 초반에는 충남도청 김희수 골키퍼가 연달아 세이브를 기록하면서 육태경과 박성한의 연속 골로 16-13까지 달아났다. 박성한과 민병탁의 골까지 터지면서 충남도청이 분위기를 주도하는 듯했지만 인천도시공사 김락찬이 포문을 열고 추격을 시작했다. 안준기 골키퍼의 선방, 충남도청의 실책으로 다시 한번 3골을 연달아 성공한 인천도시공사가 21-20으로 역전했다.
충남도청의 실책이 연달아 나오면서 인천도시공사가 빠른 속공으로 24-21까지 치고 나갔다. 실책으로 충남도청의 분위기가 꺾인 사이 인천도시공사는 7골 차까지 격차를 벌리며 승기를 굳혔다. 결국 인천도시공사가 33-26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인천도시공사는 김락찬이 10골, 김진영과 이요셉이 7골씩 넣으며 세 선수가 24골을 뽑아냈다. 수비에서는 골키퍼 안준기가 10세이브, 이창우가 7세이브로 17세이브를 합작하며 골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10골 2도움을 기록하며 경기 MVP에 선정된 인천도시공사 김락찬은 "전반은 몸이 무거운 데다 충남도청이 준비를 많이 해서 어려웠는데 후반에 자신 있게 하다 보니 승리할 수 있었다. 현재 전성기인 선수들이 많은데 이걸 기회로 삼아 우승까지 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천도시공사 장인익 감독은 "전국체전에서 크게 이기다 보니 선수들이 방심하면서 전반에 상대에게 기가 눌린 것 같다. 후반에 우리 플레이를 하라고 주문했고, 상대 중거리 슈터에 맞춰 수비에서 밀고 나가라고 주문했던 게 잘 맞아떨어졌다. 앞으로도 빠르고 재미있는 경기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맥스포츠뉴스 정고은 기자 jung8152@maxport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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