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식 전 한국프로축구연맹 TSG 위원이 안산그리너스의 지휘봉을 잡는다.
안산 구단은 "팀 분위기 쇄신과 확실한 팀 컬러 구축을 위해 최문식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어 "최 신임 감독은 창단 후 최저 득점의 불명예를 안았던 올 시즌의 부진을 씻고, 안산에 끈질긴 '늑대 군단'의 투혼을 주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문식 감독은 K리그 팬들에게 한국 축구 역사상 최고의 테크니션 중 한 명으로 각인된 레전드 플레이어 출신이다.
특히 최 감독은 그간 지도자로서 숨겨진 재능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증명한 바 있다. 대전하나시티즌 감독 시절 황인범을 프로 무대에 과감히 투입해 국가대표팀 간판 미드필더로 키워냈고, 포항스틸러스 유소년 지도자를 맡았을 당시 황희찬의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안산 구단은 "최 감독의 선임으로 구단은 제2의 황희찬-황인범 발굴 신화를 기대하며, 젊은 선수들에게 한층 더 큰 동기 부여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감독은 "올 시즌 아쉬웠던 팀 성적의 근본 원인인 공격력 침체를 해소하는 데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면서 "선수들의 기술과 창의성을 중시하면서도, 안산의 마스코트인 '늑대'처럼 상대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근성을 팀 컬러로 이식할 것이다. 내년 시즌 투지와 조직력을 기반으로 팬들에게 이기는 기쁨뿐 아니라 투쟁심 가득한 감동을 선사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소감을 전했다.
안산 김정택 단장은 "최 감독은 이미 테크니컬 디렉터로 팀을 파악하고 있었기에 즉시 전력 강화에 착수할 수 있는 최적의 인물이라 판단했다. 검증된 선수 육성 시스템과 확실한 팀 철학이 침체된 안산을 다시 K리그2의 다크호스로 만들 것이라 확신한다"며 "새롭게 태어날 안산 늑대 군단의 열정적인 도전에 팬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최문식 감독은 곧바로 팀에 합류해 서울 이랜드와의 39라운드 원정 경기부터 지휘를 맡는다. 이후 2026시즌을 위한 선수단 재정비 및 전력 보강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맥스포츠뉴스 이태상 기자 taesang@maxport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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