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치 오브 라운드 – 나란히 승점 17, 순위 싸움 펼치는 ‘부천 vs 충남아산’
15라운드에서는 8위 부천과 7위 충남아산이 맞붙는다. 양 팀은 나란히 4승 5무 4패를 기록하며 승점이 17점으로 같고, 충남아산이 다득점에서 5골 차로 앞서있다. 현재 K리그2 순위표의 승점 차가 매우 촘촘한 만큼, 이번 맞대결에서 승리하는 팀은 최대 4위까지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홈팀 부천은 주중에 열린 서울이랜드전에서 1대1로 비겼다. 이날 부천은 전반전에서 상대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전에서 나온 바사니의 동점골로 승점 1점을 챙겼다. 올 시즌 바사니는 부천으로 이적해 현재까지 전 경기에 나서고 있는데, 3골 3도움으로 팀 내 최다 득점, 최다 도움 선두에 올라있다. 부천은 바사니의 활약에 힘입어 최근 3경기 연속 무패(1승 2무)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 부천은 개막 후 중위권을 맴돌고 있는데, 더 높은 순위로 치고 올라가기 위해서는 연승을 만들어서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한다. 부천은 3~4라운드에서 한 차례 연승을 기록한 후 두 달 가까이 연승이 없다. 그래도 희망적인 것은, 연패도 없다는 점이다. 부천은 현재 3경기 연속 무패로 쉽게 무너지지 않는 경기력을 갖춘 만큼, 이제는 승리와 함께 더 높은 곳을 바라봐야 한다.
원정팀 충남아산은 주중에 열린 수원전에서 1대0으로 승리하며 승점 3점을 챙겼다. 이날 경기는 양 팀이 득점 없이 비기는 듯 했으나, 경기 종료 직전 황기욱의 시원한 왼발 중거리 슛으로 충남아산이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수비수 황기욱은 이날 시즌 2호골을 터뜨리며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만점짜리 활약을 펼쳤다.
특히 충남아산의 이날 승리가 더욱 특별한 이유는, 올 시즌 첫 클린시트 경기였기 때문이다. 충남아산은 올 시즌 최다 실점 2위(20실점)에 올라있는 등 불안한 수비가 약점이었는데, 수원전에서 짜임새 있는 수비를 선보이며 그동안의 고민을 해소했다. 또한 올 시즌 충남아산은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팀내 최다 득점 1위에 오른 98년생 강민규는 올 시즌 전 경기에 나와 5골 2도움으로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 중이고, 무서운 신인 05년생 정마호는 1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나서 3골을 넣는 등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부천과 충남아산은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 1대1 무승부를 거뒀고, 지난 시즌에는 2승 1패로 부천이 근소하게 앞섰다. 순위 싸움을 다투는 양 팀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은 27일(월) 오후 7시 30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 팀 오브 라운드 – 5경기 연속 무패, 단독 선두 ‘안양’
안양(1위, 승점 27)은 최근 12라운드 경남전, 13라운드 천안전에서 모두 1대0으로 승리하며 연승을 달렸다. 안양은 최근 5경기에서 3승 2무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고, 2위 전남보다 한 경기 덜 치른 상태에서 승점을 6점 차로 벌리며 K리그2 단독 선두 자리를 굳혔다.
안양은 올 시즌 단 1패만을 기록하며 K리그2에서 절대 강자의 모습을 보인다. 안양은 올 시즌 12경기에서 10골만을 내주며 경기당 약 0.8골의 실점을 기록했고, 최근에는 3경기 연속 클린시트로 완벽한 수비를 자랑한다.
안양은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 또한 날카로운 것이 특징인데,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중인 마테우스(4골 3도움)를 포함해 김운, 단레이(각 3골 2도움), 야고(3골) 다양한 선수에서 득점과 도움이 골고루 나오며 안양의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무엇보다 안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유병훈 감독의 다양한 선수 기용이다. 안양이 최근 연승을 거둔 두 경기에서 모두 선발로 나온 선수는 김동진, 이창용, 주현우 단 세 명뿐이다. 그 외에 선수들은 유병훈 감독의 유연한 전술 변화에 따라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누가, 언제 나와도 활약하는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러한 유병훈 감독의 지략은 신임 사령탑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노련함을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한편 안양의 15라운드 상대는 2위 전남(승점 21)이다. 안양은 전남과 최근 5경기 상대전적에서 5연승을 달리는 등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왔지만, 전남은 최근 4경기에서 3승 1무로 좋은 흐름을 보이고있는 만만치 않은 상대다. K리그2 1, 2위가 만나는 이번 맞대결은 26일(일) 오후 4시 30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 플레이어 오브 라운드 – 성남에 강한 ‘파울리뇨(천안)’
천안은 주중에 열린 14라운드 부산전에서 0대2로 뒤지던 경기를 3대2로 역전시키는 화력을 선보였다. 이날 경기에서 파울리뇨는 후반 36분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며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우뚝 섰고, 천안은 연패를 끊어내고 11위(승점 13)로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렸다.
1996년생 브라질 출신 윙어 파울리뇨는, 지난 시즌 여름 천안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데뷔했다. 파울리뇨는 시즌 중반에 합류했음에도 19경기 8골 5도움으로 뛰어난 활약을 펼쳐 팀 내 핵심 공격수로 자리 잡았고, 올 시즌에도 8경기에 나와 4골을 터뜨리는 등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천안은 이번 라운드에서 성남을 만나는데, 양 팀은 지난 3라운드 맞대결에서 득점 없이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현재 양 팀은 나란히 3승 4무 6패로 승점이 13점으로 같고, 천안이 다득점에서 3골 차로 앞서있다. 따라서 이번 맞대결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만큼 양 팀 모두에게 이번 경기가 매우 중요한 상황이다.
그래서 천안은 이번 경기에서 파울리뇨의 활약에 더욱 기대를 건다. 파울리뇨는 지난 시즌 기록했던 13개의 공격포인트 가운데 6개를 성남을 상대로 만들어 냈다. 파울리뇨는 지난 시즌 23라운드 성남전과 36라운드 성남전에서 모두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고, 천안은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던 기분 좋은 기억이 있다. 천안은 이번 성남전에서도 파울리뇨의 발끝이 터져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천안은 이번 라운드에서 성남으로 원정을 떠난다. 파울리뇨가 이번에도 성남을 상대로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여부는 26일(일) 오후 7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하나은행 K리그2 2024 15라운드 경기일정>
수원 : 서울이랜드 (5월 25일(토) 19시 수원월드컵경기장, MAXPORTS, SMT)
충북청주 : 경남 (5월 26일(일) 16시 30분 청주종합경기장, 생활체육TV, BALL TV)
안양 : 전남 (5월 26일(일) 16시 30분 안양종합운동장, MAXPORTS, SMT)
성남 : 천안 (5월 26일(일) 19시 탄천종합운동장, IB SPORTS)
부천 : 충남아산 (5월 27일(월) 19시 30분 부천종합운동장, 생활체육TV, BALL TV)
안산 : 부산 (5월 27일(월) 19시 30분 안산 와스타디움, IB SPORTS)
휴식팀 : 김포
글/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