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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컵 16강] K2 김포, K1 전북현대 잡아내고 8강행

2024-06-20


김포FC 브루노가 전북현대를 상대로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K리그2 김포FC가 K리그1 전북현대를 잡아내며 ‘자이언트 킬링’에 성공했다.

 

코리아컵 16강 8경기가 19일 일제히 열렸다. 코리아컵 16강에는 3라운드에서 승리한 12팀에 더해 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K리그1 4팀(울산현대, 포항스틸러스, 광주FC, 전북현대)까지 합류했다.

이날 8경기 중 6경기가 승부차기까지 갈 정도로 혼전이 펼쳐졌다. 더불어 K리그2 김포FC는 전북을 잡아내고, 수원삼성과 경남FC가 패했으나 선전하는 등 2부리그 팀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김포FC는 전북현대를 잡고 신바람을 냈다. 전북을 홈으로 불러들인 김포는 전반 4분 만에 터진 브루노의 선제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켜 1-0 승리를 거뒀다. 전북은 후반 들어 문선민, 안현범, 이수빈 등 주전을 대거 투입하며 최정예 멤버를 가동했음에도 패하며 코리아컵에서 유독 약한 징크스를 이어가게 됐다.

 

‘코리아컵 최다 우승팀 간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수원삼성과 포항스틸러스의 경기에서는 포항이 승부차기 끝에 웃었다. 양 팀은 정규시간 90분 동안은 득점 없이 비겼고, 연장전에는 수원삼성 전진우와 포항 백성동이 한 골씩 넣으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결국 승부차기에서 포항 골키퍼 황인재가 상대 첫 번째 키커 이종성의 킥을 막아내며 5-4로 포항이 다음 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수원삼성은 비록 8강 진출에 실패했으나 준프로 선수 3명(박승수, 고종현, 김성주)이 1군 데뷔전을 치르는 등 대거 로테이션을 하고도 준수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포항스틸러스 선수들이 승부차기 끝에 수원삼성을 물리치자 환호하고 있다.
 

경남FC는 K리그1 선두 울산HD를 끝까지 괴롭혔으나 승부차기 끝에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전반 15분 조상준의 선제골로 앞선 경남은 전반 41분 이민기가 퇴장당한 이후 곧바로 1분 만에 울산 이청용에 동점골을 내주며 힘겨운 경기가 예상됐다. 후반 17분 이민혁의 골로 다시 앞선 경남은 울산 아타루, 엄원상에게 연속골을 얻어맞아 패배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후반 39분 이종언의 동점골이 터지며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연장에서도 한 골씩 주고 받은 양 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고, 경남이 승부차기에서 첫 세 명의 키커가 모두 골에 실패한 반면 울산은 모두 성공시키며 기나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부천FC는 K리그1 광주FC를 맞아 2-3으로 패했다. 부천은 전반에만 내리 3골을 내줬으나 황재환과 바사니가 추격골을 터뜨리며 광주를 끝까지 물고 늘어졌다.

 

성남FC와 충북청주FC 간 K리그2 팀끼리의 대결에서는 승부차기 접전 끝에 성남FC가 미소 지었다. 전반 5분 크리스의 골로 성남FC가 먼저 달아났지만 후반 2분 충북청주FC가 김지훈의 골로 균형을 맞췄고, 연장전 돌입 후에도 균형은 깨지지 않았다. 결국 승부차기는 2번 키커에서 추가 기울었다. 양 팀의 1번 키커가 킥을 각각 성공시킨 가운데 충북청주FC 2번 키커로 나선 정민우가 실축했고, 성남FC의 남은 키커들이 모두 성공시키며 경기를 끝냈다.

 

이밖에도 FC서울, 인천유나이티드, 제주유나이티드가 승부차기 끝에 8강에 합류했다. 코리아컵 8강전은 오는 7월 17일 열릴 예정이다.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16강 결과 (6월 19일)

포항스틸러스(K1) 1(5 PSO 4)1 수원삼성(K2) 

FC서울(K1) 0(5 PSO 4)0 강원FC(K1)

김포FC(K2) 1-0 전북현대(K1)

대전하나시티즌(K1) 0(7 PSO 8)0 제주유나이티드(K1)

부천FC(K2) 2-3 광주FC(K1) 

성남FC(K2) 1(5 PSO 4)1 충북청주FC(K2)

울산HD(K1) 4(3 PSO 0)4 경남FC(K2)

인천유나이티드(K1) 0(4 PSO 3)0 김천상무(K1)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8강 대진(7월 17일 예정)

포항스틸러스(K1) vs FC서울(K1)

김포FC(K2) vs 제주유나이티드(K1)

광주FC(K1) vs 성남FC(K2)

울산HD(K1) vs 인천유나이티드(K1)

 

글 = 오명철(포항), 강지원(성남)

사진 = 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