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청주프로축구단(이하 충북청주FC)이 13일 오후 7시 30분 청주종합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K리그2 2024 22라운드 경기에서 안산그리너스FC(이하 안산)를 상대로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충북청주FC는 안산전 무패 행진(4승 1무)을 이어가게 됐다.
경기에 앞서 최윤겸 감독은 “전반기에 득점력 빈곤으로 변화가 필요했다. 새로 이적해 온 김병오, 탈레스, 지상욱 선수가 공격에 많은 힘이 되고 있다”며 “새로운 선수들과 합을 맞춰 일주일간 열심히 준비했다. 지난 이랜드전 패배의 아쉬움을 털고 오늘 경기 꼭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충북청주FC는 3-4-3 포메이션으로 안산을 맞섰다. 박대한이 골키퍼 장갑을 꼈고, 베니시오, 이한샘, 구현준이 쓰리백 라인에 섰다. 이강한과 김명순이 윙백으로 출전했고, 김선민과 김정현이 중원을 지켰다. 이적생 지상욱, 김병오와 윤민호가 상대 골문을 노렸다. 이날 김정현이 선발 출전하며 K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공격진을 보강한 충북청주FC는 킥오프 휘슬과 함께 위협적인 공격을 펼쳤다. 전반 초반부터 볼 점유율을 높여갔고, 지상욱과 김병오가 공격의 활로를 뚫기 시작했다.
전반 12분에는 왼쪽 측면에서 이강한이 상대 수비수 사이를 파고들며 슈팅까지 이어갔지만, 골대 옆으로 빗나갔다. 이어진 안산의 역습을 이한샘이 태클로 막아냈고, 윤민호가 문전으로 쇄도해 들어가던 지상욱에게 패스를 찔러줬다. 이후 지상욱이 오른발로 슈팅했지만 수비수 발에 먼저 닿았다.
선제골은 전반 44분에 나왔다. 지상욱이 수비수 견제를 뚫고 들어가던 김병오에게 연결했고, 김병오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대 구석으로 꽂아 넣었다. 이 득점으로 김병오는 충북청주FC에서 첫 골을 터뜨림과 동시에, 2019년 수원FC 시절 득점 이후 5년 만에 K리그 득점을 기록했다.
최윤겸 감독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윤민호를 빼고 탈레스를 투입했다. 교체해 들어온 탈레스는 공격에 힘을 불어넣었다. 오른쪽 측면을 돌파하여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을 했지만, 골대 위로 살짝 뜨고 말았다. 이후 후반 9분 오른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를 제치고 슛했지만 추가골로 이어지진 않았다.
코너킥 기회를 내준 이후 충북청주FC는 후반 12분 안산 최한솔에게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득점을 허용한 이후 충북청주FC는 공격을 몰아치며 안산을 밀어붙였다. 김병오의 슈팅, 지상욱의 1대1 찬스, 김선민까지 슈팅을 시도했으나, 상대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경기 흐름에 변화를 주기 위해 최윤겸 감독은 후반 31분 지상욱과 김정현을 빼고 정민우와 김지훈을 투입했다. 이어 후반 36분 이한샘과 전현병을 교체했다. 후반 43분에는 수비수 베니시오와 문상윤을 교체하며 공격에 힘을 더했다.
후반전 추가시간, 충북청주FC의 결승골이 터졌다. 오른쪽 측면에서 김명순이 각이 없는 상황에서 슈팅을 시도했고, 공은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며 경기를 2-1로 만들었다. 김명순의 득점과 함께 경기는 그대로 충북청주FC의 승리로 종료됐다.
경기 후 최윤겸 감독은 “승점 3점을 얻기 위해 적극적인 공격을 감행했다. 오늘 경기 찬스도 있었지만 위험 상황도 많았다. 그런 부분들을 보완해서 수원삼성전에 무실점으로 승리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앞으로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 위해 더욱 모험적인 경기 운영을 할 예정”이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한편, 충북청주FC는 스포츠와 예술을 문화 활동의 일환으로 보며 콜라보를 만들어갔다. 이날 하프타임에는 클래식과 컨템포러리 문화를 아우르며 활동하는 예술가(가야금, 장단, 바이올린, 첼로, 플루트, 피아노, 전통 국악·성악 보컬)와 작곡가들로 구성된 예술단체인 소리창조 예화의 공연이 진행되며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홈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충북청주FC는 오는 20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삼성과의 23라운드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글/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