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국가대표 신진미 "우리 장점 확실하게 알았으니 그 장점 최대한 살리겠다."
- 유럽 전지훈련 갔다 오면서 호흡도 좋아졌고, 많이 맞춰졌다.
- 한 게임 한 게임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뛰고 오겠다.
대한민국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 신진미(부산시설공단, 센터백/레프트백) 선수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많은 걸 경험하고 배우고, 한 게임 한 게임 최선을 다하고 오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신진미 선수는 지난 유럽 전지훈련을 통해 "스타일이 다른 유럽 선수들과 부딪혀보면서 저희 장점이 뭔지 확실하게 알게 됐다"며 "남은 기간 그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쪽으로 방향을 정해 훈련에 매진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빠르고 센스 있는 선수가 많아 굳이 말하지 않아도 서로 통하고, 필요할 때는 이야기하며 플레이를 만들어 내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유럽 선수들은 우리보다 체격이 크고 힘이 좋아 힘으로 뛰는 스타일"이라며 "반면 빠른 패스와 주고받는 패스에 약하다는 걸 느꼈는데 쓰리 백(센터, 레프트 라이트) 선수들과 피봇이 잘 맞추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달리기를 잘해 다른 선수들보다 비교적 늦은 초등학교 6학년 때 핸드볼을 시작한 신진미 선수는 중학교까지만 하고 그만두려 했다. 하지만 그녀가 그만두면 고등학교 팀이 형성되지 않는다는 걸 알고 의리상 빠지지 못하면서 지금까지 이어왔는데 선수라면 모두 꿈꾸는 국가대표에 이어 올림픽 출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 아시아예선에서 처음으로 국가대표에 발탁되면서 "새롭고 또 다른 경험"을 했다는 신진미 선수는 실업 4년 차로 지난 신한 SOL페이 23-24 핸드볼 H리그에서 일취월장(日就月將)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녀는 H리그에서 61골에 67개의 어시스트로 개인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속공과 돌파 그리고 중거리 슛까지 고른 득점을 올리며 해결사 센터 백 역할을 톡톡히 해내 국가대표의 입지를 굳혔다.
센터 백인 신진미는 파고드는 스타일이다. 끈질기게 돌파를 시도하며 기회를 엿보고, 수비가 몰리면 패스해서 기회를 만들어 낸다. 지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센터백으로 팀을 이끌었는데 키 큰 유럽 선수를 상대로 빠른 돌파가 인상적이었다.
국민들이 믿어주는 만큼 핸드볼이 자랑스럽게 여겨지게 열심히 하겠다는 그녀는 마지막으로 첫 올림픽 출전에 대해 "부담이 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는 데 나쁜 게 아니라 좋은 거로 생각하고 즐기고 있다"며 "많은 경험을 하고 배우는 자세로 한 게임 한 게임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뛰겠다"고 다짐했다.
신진미 프로필
- 06. 23 / 170cm / 센터백/레프트백
인천구월초-상인천여중-인천여고-한국체대-부산시설공단
2023 파리 올림픽 아시아예선 여자핸드볼 국가대표
2023 세계선수권대회 여자핸드볼 국가대표
2024 파리 올림픽 여자핸드볼 국가대표(첫 번째 출전)
글 = 안지환
사진 = 한국핸드볼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