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팀이 오스트리아에 발목을 잡혔다.
헨리크 시그넬(스웨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0일(이하 한국시각) 노르웨이 스타방에르에서 열린 26회 세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오스트리아에 29-30으로 석패했다.
이번 대회에는 총 32개 나라가 출격한다. 8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상위 3개국이 결선 리그에 진출하는 방식이다. 결선 리그에서는 각 조 상위 2개 나라가 8강에 오른다. 한국은 오스트리아를 비롯해 노르웨이, 그린란드와 함께 C조에 편성됐다.
오스트리아전 MVP에 선정된 우빛나. 사진=국제핸드볼연맹 제공
류은희(왼쪽)는 오스트리아전에서 맹활약했으나, 한국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지난 10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일본에 19-29로 대패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명예 회복을 노렸다. 그러나 첫 경기부터 유럽에서 비교적 약체로 꼽히는 오스트리아에게 덜미가 잡히며 불안한 출발을 하게 됐다. 한국은 12월 2일 그린란드와 2차전을 치른다.
우빛나의 선제 득점으로 기분좋게 경기를 시작한 한국은 조직력이 흔들리며 리드를 내줬다. 잦은 패스미스를 범하며 오스트리아에 주도권을 허용했다. 고전 끝에 한국은 전반을 12-16으로 마쳤다.
후반 들어 한국은 반격에 나섰다. 우빛나가 여전히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고, 류은희의 득점도 끊이지 않았다.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펼쳐진 가운데 한국은 종료 10초 전 우빛나의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으나, 7m 드로우로 오스트리아에게 통한의 실점을 헌납했다. 그렇게 한국은 뼈아픈 패배와 마주하게 됐다. 우빛나(11득점 4도움)와 류은희(6득점 9도움)는 분투했으나 팀 패전을 막기엔 힘이 모자랐다.
오스트리아전에서 분전하고 있는 류은희. 사진=국제핸드볼연맹 제공
글 = 이한주 기자
사진 = 국제핸드볼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