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별리그 1승 4패로 8강행 실패
첫 경기 독일전 승리 후 4연패
독일을 꺾은 뒤 함께 한화하는 한국 선수들. /게티이미지코리아
독일전 승리 후 기쁨을 만끽하는 태극낭자들. /게티이미지코리아
2024 파리올림픽에서 출전한 한국 선수단 가운데 유일하게 구기 종목에 참가한 태극낭자들이 아쉽게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세계적인 기량을 자랑하는 유럽 강호들과 연속 대결에서 투혼을 발휘하며 좋은 경기력을 보여 앞으로 희망을 밝혔다.
한국은 4일(한국 시각)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6에서 펼쳐진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핸드볼 조별리그 A조 5차전에서 덴마크에 20-28로 졌다. 이날 패배로 조별리그에서 탈락의 쓴잔을 들었다. 조별리그 성적 1승 4패를 마크했다.
독일, 슬로베니아와 같은 성적을 냈지만 골득실에서 밀렸다. 한국은 골득실 -26을 기록했다. -31의 슬로베니아는 제쳤다. 하지만 +2의 독일에 뒤지면서 조 4위까지 주어지는 8강행 티켓을 놓치고 말았다. 1차전에서 독일에 23-22로 이겼으나, 슬로베니아와 2차전에서 23-30으로 진 게 컸다. 이후 노르웨이에 20-26, 스웨덴에 21-27, 덴마크에 20-28로 졌다.
비록 8강에는 실패했지만 유럽 강호들을 대상으로 매경기 후반 종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혼을 보여 희망을 안겼다. 이번 올림픽을 치르며 세대교체 성공도 확인했다. 젊은 선수들의 기량이 눈에 띄게 성장해 4년 후를 기대하게 만드는 가능성도 보였다.
류은희(가운데 11번)가 덴마크와 경기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우빛나(서울시청), 전지연(삼척시청), 김다영(부산시설공단) 등 젊은 선수들이 자신의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앞으로 팀은 물론 대한민국 여자 핸드볼의 주축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아 미래에 대한 기대를 모은다. 아직 경험이 부족하지만, 뛰어난 재능과 잠재력을 바탕으로 앞으로 국제무대에서 대한민국 여자 핸드볼의 위상을 드높일 것으로 보인다.
헨리크 시그넬 감독은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8강에 오르지 못했으나, 소통을 중시하는 리더십으로 선수들이 창의적인 플레이를 펼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유럽팀 맞춤형 훈련으로 독일을 꺾었다. 노르웨이, 스웨덴 등에 비록 패했으나 경기 막판까지 무너지지 않고 대등한 플레이를 펼치다. 단기적인 성과는 물론 주축이 된 젊은 선수들이 본격적으로 활약할 4년 후 올림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글 = 심재희 기자(마이데일리)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