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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컵 4강 대진 확정... 제주 vs 포항, 광주 vs 울산

2024-08-05


5일 축구회관에서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준결승 대진추첨식이 열렸다.

코리아컵 준결승 대진이 완성됐다. 제주유나이티드와 포항스틸러스는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 번 4강에서 만났으며, 구단 최초로 준결승에 오른 광주FC는 울산 HD FC를 상대한다.

 

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2층 다목적회의실에서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대진추첨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준결승에 오른 네 팀의 감독(광주 이정효, 울산 김판곤, 제주 김학범, 포항 박태하)과 대표선수들(광주 정호연, 울산 김기희, 제주 임채민, 포항 이호재)이 참석했다.

 

감독과 선수들이 직접 뽑은 추첨 결과에 따라 제주와 포항, 광주와 울산(이상 왼쪽이 1차전 홈)이 각각 맞대결을 벌인다. 특히 올해부터 준결승은 단판이 아닌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변화를 맞았다. 1차전은 8월 21일, 2차전은 8월 28일에 열린다. 

 

준결승에 임하는 각오와 가장 피하고 싶은 팀에 대한 질문으로 대진추첨식이 문을 연 가운데 김학범 감독이 재치 있는 답변으로 분위기를 환기시켰다. 김학범 감독은 “우리가 피하고 싶은 팀을 꼽기는 어렵지만 아마 다른 팀들은 우리를 가장 만나고 싶어 할 것 같다”며 “승부차기를 두 번이나 치르는 등 어렵게 올라온 만큼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수들에게도 같은 질문은 이어졌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한 팀만 꼽기 어렵다. 누구를 만나던 최선을 다할 거다”라며 교묘하게(?) 대답을 피해간 와중에 김기희는 만나고 싶은 팀으로 광주를 콕 집었다. 김기희는 “최근 광주를 만나서 우리가 패배한 적이 많다”며 “광주를 다시 만나 앞으로는 절대 우리를 얕볼 수 없도록 좋은 경기를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이정효 감독(광주FC), 김학범 감독(제주유나이티드), 박태하 감독(포항스틸러스), 김판곤 감독(울산 HD FC).
 

대진 추첨이 완료된 후에도 감독들은 차분함을 유지했다. 그 중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코리아컵 준결승에서 만나게 된 대진에 대해 김학범 감독과 박태하 감독은 모두 지난해 코리아컵 맞대결을 되새겨 승리를 다짐했다.

 

김학범 감독이 “포항에는 좋은 감독과 좋은 선수들이 포진해있고, K리그에서도 선두권을 달리는 중이다. 지난해 코리아컵에서 포항에 진 경험을 발판 삼아 멋진 경기를 펼칠 것”이라고 밝히자 박태하 감독은 “지난해 제주를 상대로 코리아컵에서 승리했다. 그 기억을 다시 꺼내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응수했다.

 

이어 예상 스코어를 묻는 질문에 이호재는 “1,2차전 합계 4-0으로 우리가 승리할 것 같다”는 말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정효 감독은 울산과의 맞대결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정효 감독은 “울산과 붙는다면 K리그 일정상 준결승 1,2차전을 포함해 일주일 간 울산을 3번이나 만나게 되기 때문에 내심 울산과의 대결을 기대했다”며 “다만 토너먼트 특성상 현실적인 점도 고려해 경기를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새롭게 울산의 지휘봉을 잡은 김판곤 감독도 이정효 감독과의 대결에 기대를 감추지 못했다. 김 감독은 “이정효 감독은 K리그를 선도하는 축구를 펼치고 있다. K리그의 모델이 아닐까 싶다”며 “공격적인 팀을 만나는 만큼 우리는 공격적인 수비도 함께 보여줄 생각이다. 팬들에게 재밌는 경기를 선보이고 싶다”고 설명했다.

 

한편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은 11월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단판으로 치러진다.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준결승 대진추첨식 결과

# 1차전 (8월 21일)

제주유나이티드 vs 포항스틸러스 === 제주월드컵경기장

광주FC vs 울산 HD FC === 광주축구전용구장

 

# 2차전 (8월 28일)

포항스틸러스 vs 제주유나이티드 === 포항스틸야드

울산 HD FC vs 광주FC === 울산문수축구경기장

 

글 = 강지원

사진 = 대한축구협회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준결승 대진추첨식 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