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공고 김현민(10번)의 골이 터진 뒤 선수들이 한데 모여 기뻐하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서울영등포공고(이하 영등포공고)가 충남천안제일고(이하 천안제일고)를 제압하며 고등리그 왕중왕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김재웅 감독이 이끄는 영등포공고는 12일 안동대학교에서 열린 ‘2024 전국 고등축구리그 왕중왕전 겸 제79회 전국고교축구선수권대회’에서 천안제일고에 3-0으로 승리했다. 영등포공고 주장을 맡고 있는 김현민이 두 골을 성공시켰으며 후반 교체로 들어간 전진우도 한 골을 보탰다. 이로써 영등포공고는 지난해 왕중왕전 우승에 이어 2연속 우승을 위한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12일부터 27일까지 경북 안동에서 진행될 2024 전국 고등축구리그 왕중왕전에는 K리그 유스팀과 고교, 클럽을 총망라해 각 권역 리그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64팀이 출전한다.
참가팀은 4팀씩 16개 조로 나뉘어 조별 예선을 치른 뒤 각 조 상위 2팀이 토너먼트에 진출해 우승을 다투게 된다. 영등포공고와 천안제일고는 5조에 속해 같은 조인 울산학성고FCU18, 서울동북고와 함께 조별 예선을 치를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고등리그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인 만큼 전 경기 유튜브 생중계된다. 조별리그는 오는 17일까지 매일 이어지며 32강 토너먼트는 19일 시작해 이틀 간격으로 열려 27일 안동대학교에서 결승전이 벌어진다.
이날 열린 다른 경기에서는 우승 후보들이 순항을 이어갔다. 전통의 학원 강자 서울보인고는 경북관광비즈니스고를 상대로 맹공을 퍼부으며 8-2 대승을 거뒀다. 2022년 왕중왕전 우승팀이자 최근 금석배에서 대회 4연패를 달성한 평택진위FCU18은 부산부경고에 2-1로 승리했다. 포항스틸러스 산하 유스팀 포항제철고는 경기서해고를 4-0으로 완파했다.
영등포공고와 천안제일고 선수들이 나란히 그라운드로 들어서고 있다.천안제일고 김민서가 영등포공고 선수들 사이로 드리블하고 있다.
안동 = 나하은 KFA 인턴기자
사진 = 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