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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공고 김현민 “손흥민처럼 리더십 갖추고파”

2024-08-14


 

“손흥민 선수처럼 팀을 잘 이끄는 리더십 있는 선수로 성장하고 싶어요.” 

 

영등포공고 주장을 맡고 있는 김현민(3학년)은 이제 실력뿐만 아니라 팀을 아우르는 리더십까지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재웅 감독이 이끄는 영등포공고는 12일 안동대학교에서 열린 ‘2024 전국 고등축구리그 왕중왕전 겸 제79회 전국고교축구선수권대회’에서 천안제일고에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영등포공고는 지난해 왕중왕전 우승에 이어 2연속 우승을 위한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이날 김현민은 팀이 기록한 3골 중 2골을 책임졌다. 경기 후 대한축구협회(KFA)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 응한 김현민은 “골키퍼부터 공격수까지 단 한 명의 선수도 목숨을 걸지 않은 선수가 없다”며 “이미 올해 2관왕을 했음에도 모두가 기본에 충실했기 때문에 승리했다. 팀원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지난해 왕중왕전을 비롯해 굵직한 대회를 싹쓸이한 영등포공고는 올해도 벌써 금강대기(6월)와 대통령금배(7월) 정상에 올랐다.



 

1학년 때부터 주전으로 활약한 김현민은 올해 고교를 졸업하면 유럽으로 진출할 것이라는 설이 유력한 상황이다. 그는 지난해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U-17 대표팀에 선발돼 FIFA U-17 월드컵을 경험했다. 최근 막을 내린 대통령금배에서는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유럽 진출을 위한 좋은 분위기가 형성된 가운데 김현민은 미토마 카오루(브라이튼앤호브알비온)와 손흥민(토트넘)을 자신의 롤모델로 꼽았다. “미토마 선수에게는 저돌적인 드리블 능력을, 손흥민 선수에게는 주장으로서 훌륭한 리더십을 닮고 싶다”고 밝히며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현민은 주장을 맡은 점에 대해선 “아직 짧은 기간이지만 선수들 모두가 다같이 열정을 가지고 잘해줘서 크게 힘든 부분은 없었다”며 “모두가 노력해 우승을 얻어냈을 때 가장 뿌듯하고 대견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좋은 결과를 거둬도 항상 자만하지 않고 모두와 공을 나누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안동 = 나하은 KFA 인턴기자

사진 = 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