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점 차로 앞서다 막판에 역전 허용하며 27-27 무승부로 비겨

 

사진 제10회 세계여자청소년핸드볼선수권대회에 참가한 대한민국 여자청소년 핸드볼팀, 사진 제공=대한핸드볼협회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여자청소년 핸드볼대표팀이 14일 중국 추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제10회 세계여자청소년핸드볼선수권대회 C조 예선 1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27-27로 비겼다.

지난해 아시아여자청소년 핸드볼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일본에 패했기에 설욕을 노렸지만,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드러내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반은 14-12로 앞섰지만, 후반에 13-15로 뒤지면서 27-27로 마무리했다. 일본보다 배나 적은 실책에도 불구하고 슛 성공률이 떨어지면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일본이 첫 골을 넣었지만, 대한민국이 곧바로 2골을 연달아 넣으면서 주도권을 쥐고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2분간 퇴장이 나왔는데도 전혀 밀리지 않고 선제골을 넣고 골을 내주며 활발한 공격을 펼쳐 흐름이 좋았다.

그러다 3골을 연달아 내주면서 5-7로 뒤졌지만, 곧바로 2골을 따라붙고, 수비에서 탄탄하게 방어막이 구축되면서 일본의 실책이 나온 틈을 타 구현지(대구체고)가 연속 골을 넣으면서 11-9로 역전에 성공했다. 결국 14-12 좋은 흐름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도 일본이 첫 골을 넣었지만, 대한민국이 곧바로 반격해 2골씩 연달아 넣으면서 18-14까지 치고 나갔다. 일본의 슛이 골키퍼의 얼굴을 스치면서 2분간 퇴장이 나와 수적인 우위를 앞세운 대한민국이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일본이 전진 수비로 맞서면서 대한민국이 실책과 슛 난조로 후반 40분부터 6분여 동안 공격이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그 사이 일본이 4골을 연달아 넣으면서 20-21로 역전당했다.

김지민(인천비즈니스고)이 왼쪽 윙에서 오랜 침묵을 깨뜨리는 골을 넣으면서 1골씩 주고받는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1분여가 남은 상황에 구현지의 극적인 동점 골로 27-27이 된 상황에 대한민국이 페널티를 허용하면서 위기에 몰렸다.

김다인(일신여고) 골키퍼가 극적으로 막아내면서 패배의 위기를 넘긴 대한민국이 마지막 공격에 나섰지만, 패스미스가 나오면서 또다시 위기에 몰렸다. 2분간 퇴장으로 골대가 빈 상태였는데 일본 선수가 던진 롱 슛이 골대에 맞고 나가면서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했다.

대한민국은 김지민(인천비즈니스고)과 구현지(대구체고), 조서연(대전체고), 이예서(인천비즈니스고)가 5골씩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지만, 두 명의 골키퍼가 6개의 세이브에 그쳤다.

일본은 유메 마츠모토가 7골, 유이 야스가히라가 6골을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고, 카렌 세키구치 골키퍼가 9개, 히라리 후지와라 골키퍼가 8개 등 17개의 세이브를 기록했다. 7골을 넣은 유메 마츠모토가 이 경기 MVP에 선정됐다.

대한민국은 15일 오후 5시(한국 시간) 네덜란드와 C조 예선 2차전을 갖는다. 네덜란드는 1차전에서 캐나다에 41-6으로 이겨 C조 선두로 나섰다. 32개국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8개 조로 나뉘어 조별 예선을 치른 뒤, 조별 상위 두 팀이 본선 리그에 진출해 각 조 상위 두 팀이 다시 4개 조로 나뉘어 리그를 진행하게 된다. 

 

글 = 김경래 기자(문화뉴스)

사진 = 대한핸드볼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