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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건고 최재영 감독 “우리는 내년이 더욱 기대되는 팀”

2024-08-28


대건고 최재영 감독이 왕중왕전 우승 트로피와 함께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내년이 더욱 기대되는 팀.’ 

 

왕중왕전 우승을 차지한 인천유나이티드U18(이하 대건고) 최재영 감독이 선수단을 두고 요약한 말이다. 절반 가까이 1,2학년으로 구성된 대건고의 내년 행보에 기대감을 드러낸 것이다. 

 

27일 안동대학교에서 열린 2024 전국고등축구리그 왕중왕전 결승(전·후반 40분)에서 대건고가 전반 28분에 터진 김정연의 결승골에 힘입어 평택진위FCU18을 1-0으로 꺾고 대회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대건고는 사상 첫 왕중왕전 우승을 차지함과 동시에 지난 7월 K리그 U17 챔피언십에 이어 2관왕을 달성했다.

 

최재영 감독은 대한축구협회(KFA) 홈페이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예상은 했지만 평택진위는 정말 강한 팀이었다. 토너먼트에서 프로 산하 유스팀들을 꺾고 올라온 이유가 있더라”며 “어려운 순간을 이겨내고 우승을 차지할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선수들에게 프로 산하 유스팀으로서의 자존심을 지키자고 얘기했다. 경기 전부터 다른 프로 산하 유스팀 감독들로부터 응원 연락을 많이 받았다. 경기 후에도 연락이 엄청 왔는데 빨리 확인해봐야 할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최재영 감독은 과거 인천유나이티드U12와 대건고 코치를 거쳐 2021년 대건고 지휘봉을 잡았다. 2019년 문체부장관배 우승을 제외하면 그동안 전국대회와 큰 인연을 맺지 못하던 대건고지만 일각에서는 지난 7월 K리그 U17 챔피언십 우승을 시작으로 새로운 전성기를 열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이날 결승골을 터뜨린 김정연을 비롯해 임예찬, 장태민, 이준섭 등 K리그 U17 챔피언십 우승을 이끈 저학년 선수들이 주축으로 나서 왕중왕전 우승에 힘을 보탠 건 대건고의 미래가 밝게 예상되는 이유다.



왕중왕전 준결승 당시 최재영 감독의 모습.
 

최 감독 역시 팀의 잠재성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그는 “선발 라인업에만 저학년들이 많았던 게 아니다. 교체로 투입된 선수들은 대부분 저학년 자원들이었다”며 “전체로 보면 오늘 경기에 나선 선수 절반 가까이가 1,2학년이었다. 때문에 우리는 현재보다 내년이 더욱 기대되는 팀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U17 챔피언십에서 저학년들은 우승을 차지한 덕분에 자신감이 올라와있었다. 반면 고학년들은 U18 챔피언십 조별예선에서 떨어졌기 때문에 간절함이 가득했다. 자신감과 간절함이 잘 융화되면서 저학년, 고학년 할 것 없이 좋은 시너지를 발휘한 게 우승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최재영 감독은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는 건 오늘 하루면 충분하다. 앞으로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하기 위해 부족한 점을 개선시켜나가야 한다. 이번 우승이 좋은 발판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안동 = 강지원

사진 = 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