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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마테우스 “김판곤 감독님의 믿음, 내게 큰 동기부여”

2024-09-02


 

팀의 두 번째 골을 장식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알린 울산 HD(이하 울산) 마테우스가 김판곤 감독의 믿음이 자신에게 큰 동기부여였다고 밝혔다.

 

28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준결승 2차전에서 울산이 광주FC와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앞서 1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둔 울산은 합산 스코어 3-2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울산은 4년 만에 결승에 오름과 동시에 2017년 이후 사상 두 번째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대망의 결승은 11월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포항과 울산 간 ‘동해안 더비’로 펼쳐진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마테우스는 “결승에 진출했기 때문에 행복한 하루다. 동시에 광주가 얼마나 훈련이 잘 돼있는 팀인지 느꼈다. 감독님을 비롯해 선수단이 결승에 진출하기 위해 얼마나 많이 노력했는지 알고 있다. 원하는 결과를 쟁취해 기쁘다”고 전했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울산에 합류한 마테우스는 많은 팬들로부터 중원의 핵심이 돼줄 거라는 기대를 받았지만 예상보다 활약상은 저조했다. 실제로 그는 국내무대에 빠르게 적응하지 못한 탓에 K리그에서도 8경기 출전에 그쳤다.

 

하지만 마테우스는 김판곤 감독 부임 후 조금씩 기지개를 켜는 모양새다. 그는 지난 주말 광주와의 K리그 28라운드를 통해 무려 9경기 만에 리그에 모습을 드러낸데 이어 이번 코리아컵 준결승 2차전에선 후반 9분 팀의 두 번째 골을 장식하며 대회 결승 진출을 견인했다. 마테우스는 득점 후 팬들을 향해 손을 치켜세우며 벅찬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리고 마테우스의 부활 조짐 뒤에는 김판곤 감독의 전폭적인 믿음이 있다. 마테우스는 “김판곤 감독님이 팀에 새로 오셨을 때 내게 새로운 기회라고 생각했다. 나도 울산을 도울 수 있는 선수라는 걸 알리고 싶었다”며 “감독님께서 내 플레이스타일을 마음에 들어 하고, 예전부터 관찰해왔다는 말씀이 큰 동기부여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김판곤 감독 역시 마테우스를 두고 변함없는 신뢰를 보냈다. 김 감독은 “처음 팀에 왔을 당시 통계 자료를 받았을 때 마테우스의 출전 기록이 확실히 적었다”며 “우리가 구사하는 축구와 거리가 멀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분명 그가 가진 장점들이 있었다. 1대1 경합에서 무조건 승리하는 등 에너지를 넣어줄 수 있는 선수다. 이제는 언제든 경기에 투입될 수 있는 선수가 된 거나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마테우스는 “이번 경기를 통해 그동안 어려웠던 순간을 모두 지나 극복했다. 득점 후 팬들에게 엄지를 치켜세운 건 감사의 표시였다. 팀원들은 내가 얼마나 노력했는지 알 거라 믿는다. 앞으로도 주변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울산 = 강지원

사진 = 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