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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하 감독 “역사적인 장소에서 우승하고파”

2024-09-02


 

포항스틸러스의 2년 연속 코리아컵 결승행을 이끈 박태하 감독은 올해 결승전 장소이자 한국축구의 상징적인 의미가 담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반드시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박태하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28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제주유나이티드와의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준결승 2차전에서 2-1로 이겼다. 1,2차전 합계 스코어 4-3으로 결승에 합류하게 된 ‘디펜딩 챔피언’ 포항은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더불어 포항은 역대 코리아컵 최다 우승(5회) 타이 기록을 넘어 단독 1위를 노릴 수 있게 됐다.

 

경기 후 박태하 감독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투혼을 발휘해준 선수들을 칭찬하면서 연패 등으로 침체된 분위기를 바꿀 수 있게 된 점을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더불어 그는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반드시 대회 정상에 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해까지 FA컵으로 불린 대회 명칭을 올해부터 코리아컵으로 바꾸기로 했다. 한국축구를 대표한다는 의미와 대외적인 상징성을 고려한 선택이었다. 더불어 결승전 장소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하는 것으로 정했다. 잉글랜드 FA컵이 잉글랜드 축구의 성지인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것처럼 코리아컵의 결승은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경기장에서 치른다는 전통을 정착시키기 위함이다.

 

포항스틸러스와 울산HD FC의 코리아컵 결승전은 오는 11월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단판승부로 열린다.

 

다음은 박태하 감독과의 일문일답.

 

- 경기 소감

어려운 상황에서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해 중요한 경기를 승리하게 돼 감독으로서 고맙다. 홈에서 연패 등 악재 있었는데 극복하는게 체력적으로 힘들지만 다음 경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앞으로도 안주하지 않고 준비를 잘 하겠다.

 

- 만족스러운 점은?

상대 문전에서 득점력이 떨어지는 건 항상 고민이다. 보완하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 지금 상황에서 연패를 끊은 점이 의미가 크다. 교체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줘서 고맙다.

 

- 어정원이 교체로 들어와 골도 넣으며 좋은 활약을 했다.

어정원은 소금 같은 선수다.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다. 주전으로 충분히 쓸 수 있는 선수인데 불구하고 팀 사정상 벤치에서 시작하고 있다. 교체 멤버로 시간이 많지 않았는데도 오늘 결과를 만드는데 도움을 줬다.

 

- 코리아컵 결승전은 울산과 치른다. 일단 리그에서 먼저 맞대결하는데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

연패 사슬을 끊었지만 리그에서 아쉬움이 있기에 (31일 울산과 리그 경기는)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 11월 말이면 선수들이 지치거나 변수가 있을 수 있다. 그때까지 단단하게 팀을 만들어야 한다.

 

- 코리아컵 우승의 의미는.

아무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지난해 우승했기에 선수들이 우승 방법을 알 것이다. 그래도 올해는 시스템이 바뀌어서 상암이라는 의미있는 곳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결승전이다. 역사적인 장소에서 꼭 우승하고 싶다.

 

포항 = 오명철

사진 = 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