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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은희 2골 넣고 활약, 교리 아우디 EHF 챔피언스리그 선두 탈환

2024-10-16

류은희의 2골에 힘입어 교리 아우디(Gyori Audi ETO KC 헝가리)가 챔피언스리그 선두를 탈환했다.

교리 아우디는 13일(현지 시간) 프랑스 브레스트 Arena de Brest에서 열린 2024/25 EHF 여자 챔피언스리그 B조 5라운드 경기에서 브레스트 브레타뉴 핸드볼(Brest Bretagne Handball 프랑스)에 35-34, 1골 차로 이겼다.

라이벌답게 팽팽한 긴장감 속에 진행된 경기에서 류은희가 2골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4승 1무 무패의 행진을 이어가 승점 9점으로 1위로 올라섰다. 패한 브레스트는 4연승 끝에 첫 패배를 당해 승점 8점에 머무르면서 2위로 내려앉았다.

 

 

교리 아우디와 브레스트는 지금까지 다섯 번의 무승부를 기록했고, 세 경기는 단 한 골 차의 대결을 벌였을 정도로 만났다 하면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두 팀의 공격은 매우 훌륭했고, 69골을 주고받는 접전 끝에 결국 교리 아우디가 1골 차로 승리했다.

교리 아우디는 스텔레 은제 민코(NZE MINKO Estelle Veronique)가 9골, 다일 카리 브랫세트(DALE Kari Brattset)가 7골, 보 반 베테링(VAN WETERING Bo)이 5골로 공격을 주도했고, 두 명의 골키퍼 산드라 토프트( TOFT Sandra)가 7개, 사코 하타두( SAKO Hatadou)가 6개 등 13개의 세이브를 기록했다.

류은희는 4개의 슛을 던져 2개를 성공시켰다. 류은희는 디온 하우셔(Housheer Dione)가 2분간 퇴장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놓이면서 상대에게 2골을 내줘 10-9로 쫓기던 전반 16분에 상대의 흐름을 끊음과 동시에 교리 아우디가 4골을 연달아 넣는 반격의 골을 성공시켰다. 이어 두 번째 골은 후반 44분 양 팀 골키퍼가 한 차례씩 선방 쇼를 펼치면서 3분여 동안 득점이 없는 상황에서 골망을 흔들었다.

브레스트는 클라리스 마이로(MAIROT Clarisse)가 12골, 포파 파울레타(FOPPA Pauletta)가 8골을 넣었고, 플로리안 앙드레(ANDRE Floriane) 골키퍼가 10개 세이브를 기록하며 거세게 반격했지만,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교리 아우디가 전반에 3골을 연달아 내주면서 출발은 좋지 않았다. 3분이 넘어가면서 DALE Kari Brattset가 첫 골을 넣으며 추격에 나서더니 7분에 4-4로 따라잡고 연속 골로 5-4로 역전하며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교리 아우디가 연속 골로 9-7로 앞서더니 류은희의 골을 시작으로 4골을 연달아 넣어 14-9로 달아났다. 25분에는 19-12, 7골 차까지 벌어질 정도로 교리 아우디가 완전히 주도권을 장악했다. 하지만 남은 5분 동안 1골을 넣고 5골을 내주면서 20-17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은 교리 아우디가 첫 골을 넣으며 산뜻하게 출발하더니 4골을 연달아 넣어 25-19, 6골 차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브레스트가 2, 3골 차로 따라붙으며 호시탐탐 반격의 기회를 노렸다.

50분이 넘어서며 교리 아우디가 31-27로 앞섰지만, 2분 동안 3골을 내주면서 31-30, 1골 차까지 쫓겼다. 은제 민코의 골로 한숨 돌리나 싶었는데 연속 2골을 내주면서 32-32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박빙의 승부가 이어지다보니 후반 막판으로 가면서 2분간 퇴장이 속출할 정도로 경기가 과열됐다. 교리 아우디의 엔딩 요정은 디온 하우셔였다. 먼저 달아나는 첫 골을 넣더니 상대가 34-33으로 따라붙자 쐐기 골을 넣으면서 교리 아우디가 35-34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페르 요한손(Per Johansson) 교리 아우디 감독은 유럽핸드볼연맹과의 인터뷰에서 “물론 놀라운 경기였고, 매우 훌륭한 성과였다. 지난주에는 부두크노스트와의 매우 치열한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는데, 오늘 밤의 분위기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좋았다. 브레스트는 매우 강한 팀이고, 이번 주를 이 승리로 마무리할 수 있어 중요한 성과라고 생각한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글 = 김용필 기자(MK스포츠)

사진 = 유럽핸드볼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