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굼머스바흐가 툴루즈를 33-26으로 꺾고 H조 1위 올라
- 크리스티안 호르젠 10골, 베르트람 오블링 골키퍼 11세이브로 팀 승리 기여
독일의 핸드볼 명문팀 VfL 굼머스바흐(VfL Gummersbach)가 2024/25 EHF 남자 유러피언리그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프랑스의 페닉스 툴루즈 핸드볼(Fenix Toulouse Handball)을 33-26으로 제압하며 H조 1위에 올랐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독일 굼머스바흐 슈발베 아레나에서 2700여 명의 응원 속에 열린 이 경기는 두 팀 모두 조별리그에서 2연승을 거둔 상태에서 열린 중요한 맞대결이었으며, 굼머스바흐는 후반에 강력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승리를 따냈다.
초반에는 툴루즈가 경기를 주도했다. 툴루즈는 시작 6분 만에 굼머스바흐가 첫 득점을 기록할 때까지 2-0으로 앞서 나갔으며, 이후 4-1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이 과정에서 툴루즈의 골키퍼 제프 레텐스(Lettens Jef)는 굼머스바흐의 공격을 여러 차례 막아냈다. 굼머스바흐는 마티스 헤젤러(Haseler Mathis)가 처음 세 골을 모두 책임지며 추격을 시작했으나, 전반 중반까지 계속해서 툴루즈에 끌려갔다.
굼머스바흐의 구드욘 발루르 시구르드손(Gudjon Valur Sigurdsson) 감독은 첫 타임아웃을 요청해 선수들을 독려했고, 그 이후 밀로스 부요비치(Vujovic Milos)의 득점이 이어지면서 8-8 동점을 만들었다. 툴루즈는 이때 골키퍼를 빼고 7명이 공격하는 전술을 사용해 공격에 나섰으나, 굼머스바흐는 툴루즈의 빈 골문을 공략해 빠른 득점을 올려 12-9까지 치고 나갔다. 하지만 남은 5분 동안 굼머스바흐가 3골을 연달아 내주면서 16-15로 근소하게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굼머스바흐는 다시 기세를 잡았다. 크리스티안 호르젠(Horzen Kristjan)과 루카스 블루매(Blohme Lukas)가 번갈아 득점하며 21-16으로 점수 차를 벌렸고, 이후 미로 슐루로프(Schluroff Miro)가 활약을 이어가며 25-18까지 달아났다. 툴루즈는 두 번째 타임아웃을 요청했지만, 굼머스바흐의 공세를 막지 못했다.
슐루로프와 호르젠의 화려한 플레이가 이어졌고, 후반 중반부터는 굼머스바흐가 경기를 완전히 지배했다. 툴루즈는 경기 막판에 점수 차를 조금 줄이려 했지만, 굼머스바흐가 안정적인 플레이로 승리를 확정 지었다.
굼머스바흐는 호르젠이 10골을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고, 슐루로프도 7골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골키퍼 베르트람 오블링(Obling Bertram)은 11개의 세이브로 팀의 수비를 든든히 지켰다. 반면 툴루즈는 카스퍼 에밀 켈(Kall Casper Emil)과 네마냐 일리치(Ilic Nemanja)가 각각 4골을 넣었고, 2명의 골키퍼가 17개의 세이브를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굼머스바흐의 거센 공격을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번 승리로 굼머스바흐는 3전 전승(승점 6점)으로 H조 선두에 올랐고, 툴루즈는 2승 1패(승점 4점)로 2위를 기록하게 되었다.
굼머스바흐 구드욘 발루르 시구르드손 감독은 유럽핸드볼연맹과의 인터뷰에서 "전반전은 양 팀의 골키퍼가 훌륭한 활약을 펼치며 매우 팽팽한 상황이었고, 우리는 리드를 잡은 채로 휴식에 들어갔다. 후반에 더 좋은 출발을 했고 매우 효율적인 경기를 펼쳤다. 우리가 승리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툴루즈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그들은 훌륭한 팀이며, 우리가 후반전에 조금 더 강했을 뿐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말했다.
글 = 안지환
사진 = 한국핸드볼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