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피닉스 조영신 감독 “상무의 장점을 살린 스피드하고 파워풀한 플레이로 플레이오프 진출 노린다.”
- 젊은 용사들이 60분 동안 스피드하고 파워풀한 플레이로 상무피닉스의 장점 최대한 활용할 것
- 득점왕 신재섭의 합류와 20명의 선수단 구성으로 실업팀들의 경계대상으로 떠올라
입대와 전역으로 경기력이 들쑥날쑥해 하위권을 맴돌던 상무피닉스의 조영신 감독이 다가오는 신한 SOL페이 24-25 핸드볼 H리그에서는 20명으로 선수 수급이 안정된 만큼 상무피닉스의 장점인 스피드하고 파워풀한 플레이를 충분히 살려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국군체육부대 핸드볼선수단은 1986년에 창단되어 한국 스포츠계의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 창단 역사가 38년에 이르는 기간에 400여 명의 선수를 배출 대한민국 핸드볼이 더욱더 발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 왔으며, 2008년과 2010년 핸드볼큰잔치 3위, 2011년 SK핸드볼 코리아컵대회 3위, 2015년 SK핸드볼코리아리그 준우승, 2016년 SK핸드볼코리아리그 3위에 올랐다. 전국체육대회에서 늘 상위권에 입상하다 2016년에 금메달을 획득하며 상무피닉스의 저력을 보여주었다.
조영신 감독은 1995년부터 2003년까지 상무피닉스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2004년부터 상무피닉스 감독에 부임해 지금까지 이끌어왔다. 2009년부터는 국가대표 감독을 맡아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냈고,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2019년 1월에 독일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 남북 단일팀을 이끌고 출전해 본선 진출은 못 했지만, 순위 결정전에서 성사된 한일전에서 감명 깊은 승리를 한 후 유종의 미를 거두고 상무피닉스로 돌아왔다. 손병진 코치는 2014년에 선수 병사로 와서 전역 후 훈련지도 부사관으로 입대해 지금 현역 중사로 근무하며 선수들의 부대 생활관에서의 생활, 기본 교육과 훈련에 대해 섬세하게 지도하고 관리하면서 선수의 애로사항을 해결해 주는 어머니 역할을 하고 있다.
상무피닉스는 지난 시즌 초반에 이요셉이 득점 선두에 올랐고, 연민모와 박재용 골키퍼까지 막강한 전력으로 SK호크스를 꺾는 등 1라운드에서 2승을 거뒀지만, 주전 선수들이 대거 전역하면서 연패의 늪에 빠지는 악순환을 거듭했다. 입대와 전역이라는 특수한 상황 때문에 겪을 수밖에 없는 전력 변화는 특히 목부 기간이 단축되면서 겪어야 하는 숙명이었다.
조영신 감독은 “복무기간이 2년일 때만 해도 실업팀과의 경쟁에서 해볼 만한 전력을 만들어 갈 수 있었다. 그런데 18개월로 줄면서 저하고 눈빛이랑 호흡이 맞고 선수의 기량이 절정에 올라왔을 때쯤 되면 전역하기 때문에 실업팀하고 경쟁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었다고 설명하더니 이번 시즌부터는 달라진 상무피닉스를 만나게 될 거라며 여유로운 표정을 지어 보였다.
작년까지는 전국체육대회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리그 중간인 1월에 선수들이 전역했다. 그러다 보니 지난 시즌에 선수도 부족했고, 또 중간에 선수들이 바뀌면서 어려운 환경에서 경기했다. 작년부터 리그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입대는 10월, 전역은 리그가 끝나가는 4월에 하게끔 변화를 줬는데 이번 시즌부터 이게 정착이 되면서 20명의 선수로 한 시즌을 치를 수 있게 됐다.
앞으로 상무피닉스가 경계대상 1호가 될 거라는 조영신 감독은 “현재 12명의 선수가 손발을 맞춰왔고, 10월에 8명의 선수가 입대해서 11월 중순경부터 팀에 합류하면 20명의 선수단이 된다. 지난해 득점왕 신재섭 선수를 비롯해, 두산, SK호크스, 인천도시공사 등 실업팀에서 지원해서 입대했기 때문에 지금 있는 선수들과 새로 들어온 선수들이 호흡을 맞춰 준비하면 전략적으로 봤을 때 실업팀과 겨뤄봐도 되지 않을까 생각해서 솔직히 기대 많이 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이어 “군인답게 투지를 갖고 60분 동안 스피드하고 파워풀한 경기하는 게 우리 상무피닉스의 매력이라고 생각하는데 부족한 인원으로 25경기를 그렇게 하기에는 선수들한테 너무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 그래서 템포 조절을 하면서 경기 운영을 할 수밖에 없었는데 이번 시즌부터는 인원이 20명이 되니까 빠르고, 투지 있고, 파워풀한 경기를 보여드리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조 감독은 인해전술로 선수들 장점을 잘 살려 20명을 충분히 활용해 상대가 상무피닉스만 보면 힘들다는 생각을 갖게 하겠다는 게 첫 번째 전략이고, 젊은 패기를 활용해 무조건 빠르게만 하기보다 디펜스나 공수 전환 등 지공에서도 전략을 세워 새로운 모습도 보여줄 계획이다.
2015년 챔피언 결정전 경험이 있는 조영신 감독은 “일단 플레이오프 진출이 목표다. 2015시즌에 챔피언 결정전 마지막 3차전에서 져서 아쉽게 준우승했는데 그때의 기억을 살려서 이번 리그에서 좀 더 멋진 경기를 보여줄 목표를 세우고 있다”고 밝히고 선수들에게 “감독이 컨트롤하는 거는 30%고 코트에 들어가는 선수가 70%를 만들어 내야 하는 거니 기회가 왔을 때 자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준비 잘하고 리그 끝날 때까지 부상 없이 잘 치러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리그를 기다리는 팬들에게 “상무피닉스 핸드볼을 좋아하고 사랑해 주시는 팬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 더 많은 승리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하고 “선수들에게 골을 넣으면 어떤 세레머니를 할 건지 준비하라고 했고, 벤치에서도 멋진 세레머니를 준비할 계획이니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상무피닉스 역대 성적
1986년 국군체육부대 핸드볼선수단 창단
2008년 핸드볼큰잔치 3위
2010년 핸드볼큰잔치 3위
2011년 SK핸드볼 코리아컵대회 3위
2015년 SK핸드볼코리아리그 준우승
2016년 SK핸드볼코리아리그 3위, 제97회 전국체육대회 우승
2017년 제98회 전국체육대회 준우승
2018년 제99회 전국체육대회 준우승
2019년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3위
2022년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3위
글 = 안지환
사진 = 한국핸드볼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