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청 박경석 코치 “정상까지 올라가고 싶은 마음은 어느 팀이나 똑같다.”
- 선수들 몸 상태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우승이 목표다.
- 수비가 돼야 공격으로 갈 수 있기 때문에 수비가 우선이다.
지난 시즌 여느 시즌과 비슷하게 5승을 거뒀지만, 최하위를 기록한 충남도청 박경석 코치가 다가오는 신한 SOL페이 24-25 핸드볼 H리그에서 충남도청의 강점인 전진 압박 수비를 바탕으로 우승을 노린다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
충남도청은 1999년 하나은행으로 팀을 창단하였고, 2011년 충청남도 체육회를 거쳐 2020년부터 충남도청으로 명칭을 변경하였다. 충청남도 체육회 시절에는 2011~2013년까지 3년 연속 SK핸드볼코리아리그 2위를 차지할 정도로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핸드볼을 선도했다. 팀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서 하락세로 접어들었지만, 이후에도 전국체육대회에서는 꾸준히 2, 3위를 차지할 정도로 단기전에서는 강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시즌 새롭게 출범한 H리그를 발판삼아 새로운 도약을 꿈꾸며 충남도민과 팬들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박경석 코치는 충남도청의 25년 역사 중 20년을 함께 해 온 산증인이다. 대학시절 감독의 추천으로 2004년에 선수로 입단하면서 충남도청과 영욕(榮辱)의 세월을 함께 했다. 2015년부터 플레잉 코치를 겸하면서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고, 2022년에는 선수를 은퇴하고 정식 코치로 선임됐다. 20년 동안 생사고락 (生死苦樂)을 함께 해 왔으니 누구보다 충남도청의 부활을 바라는 마음이 강했다.
비록 지난 시즌에 최하위를 기록했지만, 충남도청은 5승을 거두며 나름대로 공격과 수비에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특히 전진 수비를 통해 우승을 차지한 두산을 비롯한 상위권 팀을 꽁꽁 묶으며 상대의 공격을 무력화 시키고 팽팽한 접전을 벌였었다. 선수층이 얕다보니 체력적인 한계에 부딪치면서 후반에 무너지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수비하면 충남도청이 떠오를 정도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여기에 마지막 5라운드에는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2연승을 거두는 등 공격에서도 충분히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수비가 강한 이유에 대해 박경석 코치는 “저희는 항상 수비 위주의 훈련을 한다. 수비가 돼야 공격으로 갈 수 있다는 게 김태훈 감독님의 방침이기 때문에 수비가 우선이다. 그래서 지난 시즌에 수비에서 강한 모습을 보일 수 있었다”며 “지난 시즌 발목 부상으로 뛰지 못했던 김동준(레프트 백) 선수가 복귀했고, 다른 선수들 공격력도 올라와서 이번 시즌에는 공격에서도 괜찮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코치는 경계 대상으로 부상을 꼽았다. 지난 시즌에도 가뜩이나 선수층이 얕은데 선수들이 부상으로 중간중간 빠지면서 어려움을 겪었기에 부상없이 시즌을 잘 마무리 하는 게 바람이다. 선수들 부상만 없다면 지난 시즌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는 박경석 코치는 우승까지 바라보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박 코치는 “항상 정상까지 올라가고 싶은 마음은 어느 팀의 선수나 지도자 모두 똑같다고 생각한다”며 “리그가 길다보니 선수들 몸 상태가 받쳐주느냐에 따라 상황이 달라지긴 할 텐데 그래도 우승이 목표”라고 당당하게 밝혔다.
지난 시즌도 그랬지만, 이번 시즌에도 가능한 인원을 최대한 활용해야 하는 충남도청은 자신의 포지션에 한정되기보다 옆 포지션까지 커버할 수 있는 훈련으로 약점 보완에 공을 들였다. 현재까지는 선수들이 부상 없이 잘 따라와준 만큼 여세를 몰아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
지난 시즌 새롭게 H리그가 출범하면서 체육관을 찾는 팬들이 많아졌다는 박경석 코치는 “경기장 분위기가 많이 달라지니까 선수들이 입장하면 기분이 좋아져 의욕적으로 하려고 한다”며 달라진 분위기에 선수들도 마음가짐이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리그 시작하면 팬들이 경기장에 많이 찾아와서 응원해 주시고, 격려해 주시면 선수들도 좋아서 더 열심히 할 거 같다”며 많은 응원을 당부했다.
충남도청 역대 성적
1999 하나은행 핸드볼팀 창단
2011 충청남도 체육회 팀으로 명칭 변경
2011 SK핸드볼코리아리그 2위
2012 SK핸드볼코리아리그 2위
2013 SK핸드볼코리아리그 2위
2016제 97회 전국체전 2위
2018 제1회 청주직지컵 2위
2019 제100회 전국체전 2위
2020 충남도청 핸드볼 팀으로 명칭 변경
2022 제103회 전국체전 2위
2024 제105회 전국체전 1위
글 = 안지환
사진 = 한국핸드볼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