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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연패 노리는 두산, 복병 하남시청 따돌리고 개막전 승리 거둬

2024-11-11

- 두산이 하남시청을 30-25로 이기고 개막전 승리로 장식

- 두산 강전구 7골, 정의경 6골 등 에이스들의 활약으로 승리 거둬, 하남시청 박광순 9골, 박재용 골키퍼 13개 세이브 기록

 

두산이 까다로운 하남시청을 꺾고 10연패를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두산이 10일 오후 1시 서울특별시 송파구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4-25 핸드볼 H리그 남자부 1라운드 개막 경기에서 하남시청을 30-25로 이겼다.

 

지난 시즌 두산이 하남시청을 상대로 2 2 1패를 기록할 정도로 고전했기에 윤경신 감독이 복병으로 꼽았는데, 개막전에서도 팽팽한 접전을 벌이다 승리를 거뒀다.

 

전반은 두산이 흐름을 가져갔다. 김민규를 활용한 피벗 플레이로 하남시청의 중앙 수비를 공략해 5-3으로 앞서며 초반 주도권을 쥐었다. 하남시청이 김지훈의 7미터 페널티와 윙 공격으로 연속 골을 넣어 6-5까지 따라붙으며 팽팽한 긴장이 감돌았다.

 

수비를 뚫고 점프슛하는 하남시청 박광순

 

이후에는 양 팀 에이스인 두산 정의경과 하남시청 박광순이 골을 주고받으며 11-10까지 팽팽하게 흐름을 유지했다. 하지만 김지훈의 7미터 페널티가 김신학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는 사이 두산이 3골을 연달아 넣어 15-11로 달아나며 전반을 마쳤다.

 

하남시청이 실책이 나오면서 쉽게 따라붙지 못하고, 두산은 강전구가 활발한 공격을 펼치며 초반 분위기를 이끌었다. 유찬민의 7미터 페널티를 막아낸 두산이 연속 골로 19-13, 6골 차까지 달아났다.

 

하남시청이 스틸에 이은 차혜성의 속공으로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특히 차혜성이 점프 후 왼손과 오른손을 번갈아 사용하며 김동욱 골키퍼를 뚫으며 기세를 올리더니, 유찬민의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으로 연속 골에 성공하며 23-20, 3골 차로 격차를 좁혔다.

 

하남시청의 실책이 연달아 나온 틈을 타 두산의 에이스 김연빈과 정의경이 골망을 흔들면서 25-20으로 다시 달아났다. 양 팀 골키퍼가 번갈아 가며 선방을 펼치면서 소강상태를 보이다 박광순의 골을 시작으로 하남시청이 3골을 연달아 넣어 26-24, 2골 차까지 따라붙었다.

 

강전구의 연속 골로 하남시청의 흐름을 끊은 두산이 정의경의 쐐기 골까지 터지면서 29-24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아 30-25로 마무리했다.

 

두산은 강전구가 7, 정의경이 6, 김민규와 이한솔이 5골씩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고, 김동욱 골키퍼가 후반에 9개의 세이브를 추가해 12개의 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하남시청은 박광순이 이 경기에서 가장 많은 9, 박시우가 5골을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고, 박재용 골키퍼가 13개의 세이브를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개막전을 승리로 이끈 두산 윤경신 감독은 "후반에 정의경 선수가 퇴장당하면서 따라잡혀 분위기가 넘어가는 상태였는데, 주장인 강전구 선수가 잘 풀어줬고, 또 결정적인 골을 넣어서 승리할 수 있었다" "이번 시즌은 모든 팀의 실력이 팽팽해서 진흙탕 싸움이 될 것 같아 4월이 돼야 순위가 정해질 것 같다"며 힘겨운 시즌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매치 MVP 수상하는 두산 강전구(오른쪽)와 시상자 신한카드 박창훈 부사장

 

이 경기 MVP에 선정된 두산 강전구는 "시즌 첫 경기라 걱정도 되고 또 관중도 많고 해서 좀 경직되는 바람에 초반에 몸이 잘 풀리지 않았는데 후반에 의경이 형이 퇴장당하면서 좀 책임감이 생기면서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플레이하다 보니 잘 된 거 같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글 = 안지환

사진 = 한국핸드볼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