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인천 선학경기장서 남자부 1라운드 제4 매치데이
- 두산·SK호크스 골득실차로 1·2위… 인천도시공사 선두 합류할지 관심
지난 13일 열린 핸드볼 H리그 남자부 두산과의 경기에서 인천도시공사 정수영이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한국핸드볼연맹]
'신한 SOL페이 24-25 핸드볼 H리그' 남자부 1라운드 제4 매치데이가 23일 오후 인천 선학체육관에서 열린다. 두산과 SK호크스가 각각 3연승을 달리며 초반부터 선두 그룹을 형성하며 양강 체제를 구축한 가운데 인천도시공사가 홈에서 선두 그룹에 합류할지 핸드볼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먼저 오후 1시에는 1무 2패로 4위에 오른 하남시청과 3연패로 최하위를 기록 중인 충남도청이 첫 승을 위해 맞붙는다. 하남시청과 충남도청은 지난 세 경기에서 경기력이 나쁜 편이 아니었기에 첫 승에 대한 기대가 간절하다.
비교적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하남시청은 빠른 공격으로 화끈한 핸드볼을 선보이고 있는데 지난 시즌 득점왕 신재섭의 빈자리가 느껴지는 초반이다. 박광순이 해결사로 나서고는 있지만, 평균 25골에 그치면서 아직 첫 승을 거두지 못했다. 특히 백원철 감독이 빠른 수비로 색다른 핸드볼을 선보이겠다고 선언했지만, 27.6골에 육박하는 실점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충남도청은 전국체육대회 우승으로 한껏 기대가 올랐지만, 시즌 초반에 상위권 팀하고 맞붙으며 3연패를 당했다. 세 경기 모두 막판까지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는 점에서 지난 시즌과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첫 승리를 통한 반전이 필요한 시점이다. 다만, 충남도청하면 강력한 수비가 장점이었는데 지금까지 가장 실점이 많을 정도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오후 3시에는 3연승을 거두며 '10연패'를 향해 걸어가고 있는 두산과 패기의 상무 피닉스가 격돌한다. 순위로 놓고 보면 1무 2패의 상무 피닉스가 밀리는 모양새지만, 이번 경기부터 전력이 달라진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상무 피닉스는 기존 12명의 선수 외에 이번 경기부터 8명의 선수가 합류한다. 특히 지난 시즌 H리그 남자부 득점왕에 올랐던 신재섭이 가세하는 만큼 상무 피닉스의 전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득점 해결사 역할의 부재로 막판 뒷심이 부족한 모습을 보인 상무 피닉스가 가장 시급한 부분을 해결하는 만큼 어느 팀과 맞붙어도 해 볼 만한 전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공격과 수비에서 가장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두산은 지금까지 가장 많은 득점에 가장 적은 실점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두산도 지난 세 경기에서 후반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던 만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13일 열린 핸드볼 H리그 남자부 충남도청과의 경기에서 SK호크스 하태현이 점프 슛 하고 있다. [사진=한국핸드볼연맹]
오후 5시에는 홈에서 선두권 도약을 노리는 3위 인천도시공사와 2위 SK호크스가 맞붙는데 승패에 따라 두 팀의 초반 방향이 확연히 갈리게 되는 만큼 이날 경기 중 가장 관심을 끄는 빅 매치다.
SK호크스는 승리하면 4연승을 이어가며 인천도시공사와 승점 4점 차로 달아난다. 앞선 경기에서 두산이 패할 경우 단독 1위로 올라설 수도 있다. 하지만 패할 경우 인천도시공사와 승점이 같아지면서 3위로 내려간다. 인천도시공사는 승리할 경우 선두 경쟁에 합류할 수 있지만 패할 경우 선두권과 확연히 멀어지며 중위그룹을 형성하게 된다.
SK호크스는 이현식과 하태현을 중심으로 조직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공수에서 안정을 보이고 있다. 이에 맞서는 인천도시공사는 베테랑인 정수영과 윤시열을 중심으로 게임을 풀어 가는데 지난 두산과의 경기에서는 실책으로 자멸하며 답답한 흐름을 보여줬다.
지금까지 결과로는 공격에서는 SK호크스가 강하고, 수비에서는 인천도시공사가 좀 더 단단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SK호크스도 충분히 견고한 수비를 갖추고 있고, 인천도시공사도 강력한 공격을 자랑하는 만큼 두 팀의 맞대결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결과가 기대된다.
맥스포츠뉴스 / 이태상 taesang@maxport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