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세이브 기록해 팀의 수호신 역할한 경남개발공사 오사라 골키퍼 매치 MVP로 선정
경남개발공사가 4년 만에 삼척시청을 꺾고 2연승을 거뒀다.
경남개발공사는 7일 경기도 광명시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3-24 핸드볼 H리그 여자부 1라운드에서 디펜딩 챔피언 삼척시청을 22-20으로 꺾었다.
경남개발공사가 지난 2020년 2월 1일 삼척시청에 25-24로 이긴 이후 무려 4년 만의 승리였다. 그래서인지 경남개발공사 선수들은 승리를 확정하고 마치 우승을 차지한 것처럼 코트에서 서로 부둥켜안고 펄쩍펄쩍 뛰었다.
경남개발공사는 2연승으로 승점 4점을 획득해 3위로 올라섰다. 삼척시청은 1승 1패, 승점 2점으로 4위를 유지했다.
22-20이라는 골에서 알 수 있듯 경남개발공사 수비의 승리였다. 조직적인 수비로 삼척시청을 꽁꽁 묶고 효율적인 공격으로 승리를 거뒀다. 특히 오사라 골키퍼가 18개의 세이브를 기록하며 중요한 고비마다 삼척시청의 득점을 막았다.
전반부터 수비 싸움이었다. 서로 조직적인 플레이로 상대의 공격을 막아내면서 득점이 쉽지 않았다. 특히 경남개발공사의 백코트가 빨라 속공에 능한 삼척시청이 어려움을 겪었다.
10분이 지나는 동안 경남개발공사가 2-1로 앞섰고, 20분경에도 5-4로 팽팽했다. 경남은 중앙 수비를 뚫기 위해 피벗에 패스하다 빼앗기기를 반복했지만, 오사라 골키퍼가 삼척의 속공을 막아내며 리드를 지켰다.
이연경이 7M드로우를 성공하면서 경남개발공사가 7-4, 3점 차까지 달아났다. 삼척시청의 김보은과 김온아가 연달아 수비를 따돌리고 골을 넣으면서 8-7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경남개발공사가 스카이 플레이로 기분 좋은 골을 넣으면서 분위기를 한껏 끌어 올렸고, 50초 남은 상황에서 2골을 연달아 넣어 11-7로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 초반은 팽팽했다. 서로 골을 주고받는 공방전이 이어졌다. 경남개발공사의 수비가 여전히 끈끈해 삼척시청에 쉽사리 연속 득점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3, 4점 차의 격차를 유지했다. 중앙 수비가 뚫리지 않자, 삼척시청이 윙에서 김선화를 활용해 연속 골을 넣으면서 18-17까지 따라붙었다.
경남개발공사가 윙에서 연속으로 막히는 사이 삼척시청은 김소연이 윙에서 연속으로 골을 넣으며 19-18로 역전에 성공했다. 경남개발공사가 19-19 동점을 만들면서 후반 8분여가 남은 상황에서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삼척시청의 슛이 아웃된 반면 경남개발공사가 골을 넣으면서 다시 앞서기 시작했다. 여기에 삼척시청에 2분간 퇴장이 나오면서 수적 우위를 앞세운 경남개발공사가 2골을 연달아 넣으며 22-19로 달아났다. 오사라 골키퍼의 세이브가 막판에도 삼척시청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어 22-20으로 승리를 거뒀다.
경남개발공사는 이연경과 김소라가 각각 5골씩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고, 오사라 골키퍼가 18개의 세이브를 기록했다.
삼척시청은 김선화가 9골을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고, 박새영 골키퍼가 15세이브를 기록했다.
MVP로 선정된 경남개발공사의 오사라 골키퍼는 "삼척시청을 이긴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다 같이 열심히 하면 안 되는 게 없다"는 걸 보여줘서 기쁘다고 말했다.
글 = 이재준
사진 = 한국핸드볼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