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무 피닉스, 충남도청에 역전 승 거두며 첫 승리 거두고 꼴찌 탈출
- 승점 3점 기록하며 중위권 팀들과 승점 차 1점으로 줄여
- 충남도청은 이날 경기 패배하며 1라운드 승리 없이 마무리
26일 인천 선학체육관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핸드볼 H리그' 남자부 1라운드 상무 피닉스와 충남도청의 경기에서 상무 피닉스가 승리한 후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핸드볼연맹]
상무 피닉스가 충남도청에 후반 극적인 역전승으로 첫 승리를 거두고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상무 피닉스는 26일 오후 8시 인천 선학체육관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4-25 핸드볼 H리그' 남자부 1라운드 제5 매치데이 세 번째 경기에서 충남도청을 33 대 28이라는 큰 점수 차로 이기고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꼴찌'였던 상무 피닉스는 1승 1무 3패로 승점 3점을 달성, 앞선 경기 결과에 따라 3·4위를 확정 지은 하남시청과 인천도시공사에 승점 1점 차로 따라붙으며 중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충남도청은 1무 4패로 승점 1점에 그쳐 최하위를 기록했다.
상무 피닉스 원승현의 첫 골로 시작된 경기는 초반 득점이 쉽게 나오지 않았다. 충남도청은 6분 만에 최현근의 골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양 팀이 수비에서 적극적으로 방어하면서 슈팅조차 쉽지 않았다. 14분까지 3-3을 기록할 정도로 골이 나오지 않았다. 충남도청은 오황제가 2골, 상무 피닉스는 원승현이 2골을 넣으며 맞섰다.
중반 이후 충남도청의 실책이 연달아 나오면서 상무 피닉스가 6-3으로 치고 나갔다. 상무 피닉스는 좋은 패기로 실점하더라도 빠르게 공격으로 전환하며 충남도청을 몰아붙이고 득점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충남도청도 물러나지 않았다. 8-4, 더블 스코어까지 벌어졌던 격차는 충남도청의 추격으로 10-10 동점에 이어 오황제가 속공 득점까지 성공 시키며 11-10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두 팀은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2분간 퇴장을 한 번씩 주고받으며 박빙의 승부를 이어가다, 원승현의 버저비터로 상무 피닉스가 14-13으로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충남도청은 후반 초반에 5골을 연달아 넣어 18-14로 역전했다. 최현근의 첫 골을 시작으로 상무 피닉스의 실책과 편의범 골키퍼의 선방을 오황제의 속공으로 연결해 쉽게 득점을 올렸다. 충남도청이 짜임새 있는 조직적인 수비로 상무 피닉스의 공격을 막아냈다.
이후에는 서로 골을 주고받으면서 3, 4골 차의 격차가 유지됐다. 하지만 충남도청의 실책이 연달아 나오면서 상무 피닉스가 원승현의 연속 골로 24-24 동점을 만들었다. 충남도청 유명한이 2분간 퇴장으로 빠진 사이 김락찬의 골로 25-24 재역전에 성공했다.
다시 접전을 벌이다 상무 피닉스는 김태웅이 2분간 퇴장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놓였지만 오히려 이준희의 골로 29-27로 달아났고, 안재필 골키퍼의 선방에 이어 김현우와 김락찬의 연속 골로 31-27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잡아 33 대 28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상무 피닉스는 원승현이 8골, 김락찬이 7골에 3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MVP에 선정됐다. 이병주가 6골 5어시스트, 안재필 골키퍼가 12개의 세이브로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이병주는 통산 100어시스트를 달성했다.
충남도청은 오황제가 8골, 남성욱이 6골, 박성한이 5골을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고, 편의범 골키퍼가 11개의 세이브를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편의범 골키퍼는 통산 500세이브를 달성했다.
7골에 3개의 어시스트로 경기 MVP에 선정된 상무 피닉스 김락찬은 "후반 초반에 불안한 마음이 커 상대에게 분위기가 넘어갔는데, 감독님이 괜찮다고 편하게 하라고 해 주신 게 역전하는 데 가장 큰 힘이 됐다. 그 뒤로 선수들이 져도 괜찮으니 우리끼리 재미있게 한 번 해 보자 했던 게 먹힌 것 같다"고 말했다.
맥스포츠뉴스 / 이태상 taesang@maxport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