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코리아컵 'V6' 금자탑 쌓았다… 결승서 울산 3-1로 누르고 2연속 우승 달성

2024-12-05

_{포항 스틸러스가 지난달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에서 울산 HD를 3 대 1로 누르고 우승했다. 포항 선수단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환호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포항 스틸러스가 코리아컵 결승에서 울산 HD를 누르고 2년 연속 정상에 등극했다.

포항은 지난달 30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에서 울산을 만나 연장 혈투 끝에 3 대 1로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을 거머쥐었다.

포항은 코리아컵 초대 대회(1996년) 우승을 시작으로 2008·2012·2013·2023년, 그리고 올해 통산 6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전북과 수원(5회 우승)을 제치고 최다 우승 단독 1위로 올라섰다.

경기 전반까지는 포항이 끌려가는 모양새였다. 전반 38분 울산 주민규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후반부터 포항의 역전 드라마가 시작됐다.

후반 24분, 정재희가 동점골을 만들었고 양 팀은 이후 추가 득점 없이 1-1로 정규 경기시간 90분을 마쳤다. 승부를 내지 못한 두 팀은 연장전에 돌입했다.

포항 김인성이 득점 후 세리머니 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포항의 역전 골은 연장 후반 7분, 김인성의 머리에서 나왔다. 정재희와 교체돼 그라운드에 들어선 김종우가 김인성의 크로스를 머리로 연결해 울산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연장 후반 19분에는 강현제가 추가 골을 터뜨리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대회 최우수선수(MVP)는 결승골을 기록한 포항 김인성, 득점왕은 포항 정재희(4골)에게 돌아갔다.

MVP로 선정된 김인성은 "축구를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내가 넣은 골 중에 오늘 골이 제일 감격스러웠다. 벅차오르는 감정을 느꼈다"며 소감을 전했다.

K리그1 3년 연속 우승을 달성한 울산은 아쉽게 2관왕을 놓치게 됐다. 울산의 마지막 코리아컵 우승은 2017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