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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살아남은' 대구, 1차전 패배 극복하고 1부 잔류 성공… 전북은 서울이랜드 2-1로 승리

2024-12-05

대구,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역전승 거두며 1부 잔류 성공
세징야·에드가·이찬동 1골씩 기록… 충남아산은 주닝요 1골
같은 날 전북-서울이랜드 승강 PO 1차전, 전북 2-1 승리

 

1일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4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대구 FC가 충남아산 FC에 3 대 1로 승리하며 K리그1 잔류를 확정지었다. 경기가 끝난 후 대구 FC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대구 FC가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 대역전극을 펼치며 끝내 K리그1 잔류에 성공했다.

 

대구는 1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4 승강 PO' 2차전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충남아산에 3 대 1로 승리했다.

 

지난달 28일 열린 1차전에서 충남아산이 4-3으로 승리를 거두며 양 팀은 1승 1패 동률을 기록했지만, 골 득실 합계에서 6-5로 대구가 앞서며 K리그1 잔류를 확정지었다. K리그 승강 PO는 1차전과 2차전을 합산해 승점이 같으면 골 득실로 승격 여부를 결정한다.

 

1일 대구와의 경기에서 패한 후 아쉬워하고 있는 충남아산 선수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1차전 승리로 무승부만 기록해도 첫 K리그1 승격의 꿈을 이룰 수 있었던 충남아산은 승격의 문턱 앞에서 아쉬움을 삼키고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이날 경기에서 꼭 승리해야 했던 대구는 전반 시작부터 빠른 공격으로 충남아산을 강하게 압박했다. 전반 7분과 8분 안창민과 요시노의 연속 슈팅으로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아산은 전반 20분이 돼서야 김승호의 중거리 슈팅이 나오며 첫 슈팅을 기록했다.

 

대구가 그토록 기다리던 골은 전반 추가 시간 세징야의 오른발 끝에서 터져나왔다. 아산의 골대 앞에서 에드가와 패스를 주고받은 세징야가 침착하게 상대 골키퍼를 따돌리고 충남아산의 골망을 흔들었다.

 

대구에 끌려가던 충남아산은 후반 데니손을 투입해 반격에 나섰지만 추가 골 역시 대구의 발끝에서 나왔다. 후반 38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용래의 중거리 슈팅을 에드가가 득점으로 연결하며 충남아산에 골 득실 차에서 앞서기 시작했다.

 

1일 대구 이찬동이 득점한 후 세리머니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후반 추가 시간, 충남아산 주닝요가 페널티킥을 성공 시키며 충남아산도 다시 승격의 불씨를 되살렸지만 후반 종료 직전 호세가 파울로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 당했다. 수적 열세에 놓인 충남아산은 연장 전반 3분 대구 이찬동에게 결정적인 역전 골을 허용하면서 다 잡은 승격 티켓을 놓치고 말았다.

 

시즌 초반이었던 지난 4월, 성적 부진을 사유로 최원권 감독이 자진 사퇴하고 박창현 감독이 부임했지만 대구의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대구는 시즌을 마무리할 때까지 강등권 순위를 맴돌다 11위로 시즌을 마무리하고 승강 PO에 나섰다.

 

K리그2 강등이라는 벼랑 끝에서 대구를 잔류 시킨 선수들은 경기가 끝나자 환호하며 9시즌 연속 K리그1 참여의 기쁨을 만끽했다.

 

한편, 이날 오후 4시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10위 전북 현대와 K리그2 3위 서울 이랜드 FC의 승강 PO는 전북의 2 대 1 승리로 끝났다. 전반 37분 티아고, 후반 38분 전진우가 한 골씩을 성공 시키며 경기를 가져왔다. 전북과 서울 이랜드는 오는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승강 PO 2차전을 치른다.

 

 

맥스포츠뉴스 / 이태상 taesang@maxport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