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핸드볼 대표팀, 아시아선수권 예선 1차전서 싱가포르에 대승
전지연 11골로 경기 MVP, 서아루·윤예진·차서연도 6골씩 합작
대한민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3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제20회 아시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 조별 예선 1차전에서 47 대 5로 싱가포르에 대승을 거뒀다. 대표팀 차서연이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아시아핸드볼연맹]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팀이 싱가포르에 대승을 거두고 아시아 선수권 7연패를 향한 여정을 순조롭게 출발했다.
이계청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3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제20회 아시아 여자 핸드볼 선수권 대회' A조 예선 1차전에서 싱가포르를 47 대 5로 꺾고 아시아 최강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대표팀은 철벽같은 수비와 이를 바탕으로 빠른 속공 득점을 올리면서 대승을 거뒀다. 전반에만 22-2, 20골 차로 앞서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송해리와 김보은, 두 명의 피벗이 싱가포르의 중앙 공격을 완벽히 차단했고 중거리 슛은 오사라 골키퍼가 선방으로 막아 냈다. 상대의 실책까지 더해지며 한국 대표팀의 골대는 그야말로 난공불락이었다.
공격은 전지연의 독무대였다. 전반 중반 교체되기까지 무려 7골을 몰아넣으며 초반 큰 점수 차로 치고 나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서아루·윤예진·차서연 등의 윙과 오사라 골키퍼의 정확하고 빠른 롱 패스도 돋보였다.
후반도 전반과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되며 대표팀은 30-3까지 치고 나갔다. 김보은과 정지인, 두 장신 선수가 중앙 공격을 방어했다.
중앙으로 몰리는 상대 수비를 따돌리고 윙에서 돌아가며 골을 넣는 것도 크게 변하지 않았다. 차서연과 윤예진의 골로 37-3으로 달아났고, 손민경이 대표팀의 40번째 골을 기록했다.
후반에는 양쪽 윙과 속공, 손민경의 돌파가 돋보였고, 정진희 골키퍼가 골대를 든든하게 지키면서 경기는 47 대 5라는 큰 점수 차로 종료됐다.
이날 경기에서 11골을 몰아 넣은 전지연이 경기 MVP에 선정됐다. 서아루·윤예진·차서연도 6골씩 성공하며 윙에서만 29골을 합작했다. 오사라 골키퍼 9개, 정진희 골키퍼 7개 등 16개의 세이브로 76.2%의 방어율을 기록했다.
한편, 먼저 열린 A조 경기에서 카자흐스탄은 중국을 28-26으로 꺾고 1승을 거뒀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4일 오후 7시30분(한국시간) 카자흐스탄과 예선 2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맥스포츠뉴스 / 이태상 taesang@maxport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