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카자흐스탄·중국 차례로 격파… 조 1위로 4강 진출
이연경 6골 기록하며 경기 MVP… 박세영 골키퍼 18세이브
대한민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6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제20회 아시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 조별 예선 3차전에서 중국을 25 대 14로 꺾었다. 이연경이 슛을 날리고 있다. [사진=아시아핸드볼연맹]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팀이 중국을 꺾고 아시아 선수권 대회 4강에 진출하며 세계 선수권 대회 출전권을 획득했다.
이계청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6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제20회 아시아 여자 핸드볼 선수권 대회' A조 예선 3차전에서 중국을 25 대 14로 이겼다.
대표팀은 3전 전승으로 A조 1위를 기록하며 4강에 올랐다. 이로써 한국은 대회 상위 4개 팀에 주어지는 '제27회 세계 여자 핸드볼 선수권 대회' 출전권을 획득했다. 2승 1패로 A조 2위를 차지한 카자흐스탄이 4강에 올랐다.
일본도 3전 전승을 거두며 B조 1위로 4강에 진출한 만큼 한국과 결승에서 맞붙을 확률이 높아졌다. 대표팀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패배를 안겨 준 일본에 대한 설욕전을 준비하고 있다.
전반은 서아루의 윙에서 득점으로 출발하며 한국이 앞서기 시작했다. 김보은과 송해리 두 피벗을 활용해 중앙 수비를 견고하게 쌓으면서 중국에 슛 기회를 쉽게 내주지 않았다. 하지만 한국 선수들의 실수와 7미터 페널티 실패 등 초반에 매끄럽지 못한 경기로 치고 나가지 못했다.
서아루가 윙 공격과 속공으로 연속 골을 넣으면서 5-2로 달아나며 공격에서 활기를 띠기 시작했지만 중국의 중거리 슛이 터지면서 6-5로 쫓겼다. 패스 실수와 실책으로 주춤하는 사이 중국이 따라붙었다.
서아루의 윙 슛에 이어 이연경의 중거리 슛으로 8-5로 다시 격차를 벌렸고, 이연경의 연이은 페널티 골로 10-6으로 달아났다. 이후 1골씩 주고받으며 4~5점 차로 앞섰고, 우빛나의 버저비터로 15-9로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중국의 속공 대비가 잘 이뤄지는 바람에 박새영 골키퍼의 세이브가 속공으로 쉽사리 이어지지 못했다.
후반 초반도 한국의 실책이 나오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하지만 박새영 골키퍼의 선방이 버틸 수 있는 힘을 제공했다. 10분 동안 대한민국이 2골, 중국이 3골을 넣으면서 17-12로 앞섰다.
상대 수비를 뚫지 못하고 공을 돌리다 실책이 나왔고 공을 빼앗겨 17-14, 3골 차까지 추격 당하자, 이계청 감독이 작전 타임을 요청했다. 김민서의 페널티와 차서연의 속공으로 19-14로 다시 격차를 벌리며 한숨 돌렸다.
박새영이 연달아 선방하면서 서아루와 차서연이 번갈아 골을 넣어 21-14, 7골 차까지 달아났다. 중국이 박새영 골키퍼를 뚫지 못하면서 마의 14점에 갇혀 있는 사이 김민서와 차서연, 서아루가 골을 넣어 24-14, 10골 차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고, 이혜원의 마지막 골로 25-14로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서아루와 이연경이 6골씩 넣었고, 우빛나가 4골을 기록하며 공격을 주도했고, 박새영 골키퍼가 18개 세이브에 56.3%의 방어율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연경이 6골과 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경기 MVP에 선정됐다.
맥스포츠뉴스 / 이태상 taesang@maxport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