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ACLE 리그스테이지 일본 비셀고베 상대로 3-1 승리… 16강 청신호
한찬희·김인성·정재희 골… 코리아컵 우승 기운 이어 올해 유종의 미 거둬
같은 날 광주는 상하이포트 원정 경기서 1-1 무승부… 2위 자리 유지

 

_{지난 3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20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6차전 포항과 일본 비셀 고베의 경기에서 포항 한찬희가 득점한 후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코리아컵 우승 팀 포항이 ACLE 무대에서 비셀 고베를 잡았다.

 

프로축구 K리그1 포항 스틸러스가 지난 3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20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6차전 홈 경기에서 일본 팀 비셀 고베에 3 대 1 승리를 거뒀다.

 

지난달 30일 코리아컵 결승에서 울산과의 연장전 끝에 2연패를 달성한 포항은 홈에서 팬들과 승리의 기쁨을 나누며 올해 일정을 마무리했다.

 

박태하 감독의 포항은 3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2024-25 ACLE 리그 스테이지 6차전 홈 경기에서 한찬희·김인성·정재희가 각각 골을 터뜨리며 강팀 고베를 잡았다.

 

포항은 전반 13분 고베의 골키퍼 오비 파월이 수비수의 패스를 손으로 잡으면서 얻게 된 간접 프리킥 상황에서 백성동의 패스를 한찬희가 마무리하며 선제 골에 성공했다. 이후 전반 20분, 홍윤상의 패스를 받은 김인성이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득점까지 연결했다.

 

고베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34분 포항 이태석의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에서 사사키 다이쥬가 한 골을 만회하며 따라붙었다. 전반 36분 프리킥 상황에서 히로세 리큐토의 추가 골까지 나왔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포항이 2-1 리드를 지켰다.

 

양 팀 모두 추가 득점 없이 이어지던 경기는 후반 추가시간 정재희가 세 번째 골을 터뜨리며 포항의 승리로 완전히 기울었다.

 

이날 승리로 포항은 동아시아그룹 10위에서 5위(3승 3패·승점 9)로 올라서면서 ACLE 16강 진출을 위한 경쟁을 계속 할 수 있게 됐다. 비셀 고베는 여섯 경기 만에 첫 패배를 기록하면서 3위(4승 1무 1패)로 내려앉았다.

 

2024-25 ACLE에는 동아시아그룹 12팀과 서아시아그룹 12팀, 총 24팀이 참여한다. 각 그룹은 먼저 리그 스테이지를 치른 후, 그룹 상위 8개 팀이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방식이다.

 

_{지난 3일 상하이 푸둥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6차전 광주 FC와 상하이 포트(하이강)의 경기에서 광주 FC 허율(가운데)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한편, 이정효 감독의 광주 FC는 중국 상하이 푸둥 스타디움에서 열린 상하이 포트(하이강)와의 원정 경기에서 1 대 1로 비겼다.

 

전반 38분 허율이 선제 골을 터뜨렸고, 후반에는 상하이 수비수 웨이전이 광주 신창무의 얼굴을 발로 밟아 VAR(비디오 판독) 끝에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 당했다.

 

광주는 수적으로 우위를 점했음에도 불구하고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후반 30분에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김진호가 파울을 범하며 상하이에 뼈 아픈 페널티킥을 내줬다. 오스카가 동점 골을 성공 시키면서 광주는 경기를 무승부로 마무리했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정효 감독은 "꼭 이겼어야 하는 경기였는데 이기지 못한 게 뭐라고 이야기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화가 난다"면서, "우리 선수들이 소극적인 플레이를 했다. 더 강하게 밀어붙였어야 했다. 안일하게 플레이한 것은 아니었지만 소극적으로 경기를 진행한 게 아쉽다"고 경기 소감을 말했다.

 

광주는 이날 경기로 동아시아그룹 2위(4승 1무 1패·승점 13)를 유지했다. 1위 요코하마 F.마리노스, 3위 비셀 고베와 승점은 같고 골 득실 차로 순위가 갈렸다.

 

 

맥스포츠뉴스 / 이태상 taesang@maxport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