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HD 조현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1 3연속 우승' 위업을 달성하고도 ACLE 5연패 수렁에 빠졌던 울산이 간절했던 첫 승을 따냈다.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가 지난 4일 중국 상하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6차전 상하이 선화와의 경기에서 2 대 1로 이겼다.
지난달 30일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포항에 패하며 준우승을 기록한 울산은 올해 마지막 공식 경기인 상하이 선화전을 승리로 장식하기 위해 비장한 각오를 다져 왔다.
울산은 전반 23분 코너킥 상황에서 상하이 안드레 루이스에게 헤더로 선제 골을 허용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이어 갔다. 루빅손의 반격은 오프사이드에 걸렸고, 전반 38분 야고의 슈팅은 골대를 벗어났다.
울산의 위기를 구한 건 2024 K리그1 대상에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조현우였다. 조현우는 전반 13분 안드레 루이스의 위협적인 슈팅을 쳐냈고, 전반 44분에는 결정적인 위기에서 상하이 장성룽의 헤더와 말렐레의 오른발 슈팅을 연달아 막아 내면서 울산은 고비를 넘겼다.
울산은 후반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후반 13분 야고가 상대 골키퍼의 파울로 얻어 낸 페널티킥을 본인이 침착하게 성공 시키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상하이의 코너킥 상황에서는 조현우가 다시 한번 멋진 선방으로 실점을 면했다.
후반 21분 아타루가 올린 코너킥을 강민우가 헤더로 연결해 역전에 성공했고, 후반 36분에도 야고가 왼발 슛으로 세 번째 골을 터뜨렸지만 이 골은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이 취소됐다. 이후 울산은 상하이의 반격을 끝까지 잘 방어하며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울산은 ACLE 리그 스테이지 6경기 만에 첫 승리를 기록하며 호주의 센트럴 코스트 매리너스를 제치고 동아시아그룹 11위(승점 3)에 올랐다.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그룹 8위 안에 안착해야 한다.
맥스포츠뉴스 / 이태상 taesang@maxport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