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치MVP는 23세이브, 방어율 69.7%를 기록한 SK슈가글라이더즈 이민지
- 광주도시공사 김지현 4골, 박조은 13세이브 기록
SK슈가글라이더즈가 광주도시공사를 꺾고 7전 전승으로 1라운드를 마쳤다.
SK슈가글라이더즈는 20일 부산광역시 기장체육관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3-24 핸드볼 H리그 여자부 1라운드에서 광주도시공사를 21-12로 이겼다.
SK슈가글라이더즈는 7승으로 승점 14점, 1위로 1라운드를 마쳤고, 광주도시공사는 2승 1무 3패, 승점 5점 5위를 유지했다.
전반은 그야말로 양 팀 골키퍼의 선방 쇼 퍼레이드였다. 광주도시공사 박조은 골키퍼가 13세이브, SK슈가글라이더즈 이민지 골키퍼가 11세이브로 두 선수 모두 60%대 초반의 성공률을 보였다. 골키퍼를 뚫었나 싶으면 골대가 가로막았다. 전반에만 6개의 슛이 골대를 강타했다.
광주도시공사의 실책을 틈타 SK슈가글라이더즈가 순조롭게 3골을 넣으며 6연승의 기운을 이어가나 싶었다. 하지만 광주도시공사의 수호신 박조은 골키퍼의 선방이 시작되면서 광주도시공사가 5분이 넘어 첫 골을 기록하고도 4-3으로 따라붙었다.
SK슈가글라이더즈가 7분이 흐르는 동안 1골밖에 못 넣을 정도로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박조은 골키퍼의 엄청난 세이브에도 불구하고 광주도시공사는 실책과 이민지 골키퍼의 세이브에 막히면서 1, 2점 차로 뒤지며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
결국 SK슈가글라이더즈가 8-7로 근소하게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양 팀의 슈팅 성공률이 30%에 그칠 정도로 공격 선수들에게 어려운 경기였다.
후반은 광주도시공사가 5골 밖에 기록하지 못하면서 초반부터 전세가 기울었다.
후반 들어서는 SK슈가글라이더즈의 슛이 살아나고, 광주도시공사의 실책이 나오면서 12-8, 4골 차까지 달아났다. 광주도시공사가 SK슈가글라이더즈의 수비를 뚫지 못하면서 18-9까지 점수 차는 갈수록 벌어졌다. 후반에도 이민지 골키퍼의 철벽 세이브가 가동됐다.
점수 차가 벌어지자 SK슈가글라이더즈는 강경민과 강은혜 등 주전들을 빼고 젊은 선수들을 기용하며 득점이 쉽게 나오지 않았다. 광주도시공사도 주전과 젊은 선수들이 손발을 맞추면서 좀처럼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결국 SK슈가글라이더즈가 21-12로 7연승을 이루게 됐다.
SK슈가글라이더즈는 강은혜가 6골, 강경민과 유소정이 각각 4골씩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고, 이민지 골키퍼가 23세이브를 기록했다.
광주도시공사는 김지현이 4골을 넣었고, 박조은 골키퍼가 13세이브를 기록했다.
23세이브, 방어율 69.7%를 기록하며 매치MVP로 선정된 SK슈가글라이더즈 이민지 골키퍼는 "팀이 초반에는 우왕좌왕했는데 맞추다 보니 강해지면서 전승을 거두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아직 손발이 완전히 맞는 거 같지는 않은데 점차 게임을 통해서 맞춰지고 있어 2라운드에서도 지지 않는 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글 = 이재준
사진 = 한국핸드볼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