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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볼 H리그 여자부, 새해 첫날 청주서 개막전… 8개 팀 감독·MAXPORTS 해설위원이 본 올 시즌 판세는?

2024-12-30

H리그 여자부, 1월 1일 서울시청-SK슈글즈 경기 시작으로 불꽃 튀는 경쟁
여자부 감독 8인·맥스포츠 전문 해설위원 5인이 내다본 올 시즌 판세
"SK슈글즈·경남개발공사·부산시설공단·삼척시청이 상위권 다툴 것"

 

지난 4월 '신한 SOL페이 23-24 핸드볼 H리그'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SK슈가글라이더즈 선수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국핸드볼연맹]

 

핸드볼 팬들이 기다려 온 '신한 SOL페이 24-25 핸드볼 H리그' 여자부 경기가 2025년 1월 1일 오후 1시 청주 SK호크스아레나에서 열리는 서울시청과 SK슈가글라이더즈의 맞대결을 시작으로 본격 레이스에 돌입한다.

 

H리그 여자부는 지난 3~10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제20회 아시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에 국가대표 선수들이 출전하면서 뒤늦게 개막전을 치르게 됐다.

 

정규리그는 1월 1일부터 4월 13일까지 8개 팀이 3라운드에 걸쳐 총 84경기를 치르며, 4위까지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 여자부는 1일 청주 SK호크스아레나를 시작으로 10일 대구 계명문화대 체육관, 24일 광주 빛고을체육관, 2월 7일 광명시민체육관, 21일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3월 12일 부산 기장체육관, 26일 삼척시민체육관, 4월 11일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등 7개 지역을 돌며 경기를 펼친다.

 

지난달 4일 열린 '신한 SOL페이 24-25 핸드볼 H리그'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여자부 8개 팀 대표 선수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대구광역시청 노희경, 광주도시공사 정현희, 인천광역시청 이효진, 경남개발공사 오사라, SK슈가글라이더즈 유소정, 부산시설공단 김다영, 삼척시청 박새영, 서울시청 우빛나. [사진=한국핸드볼연맹]

 

 

8팀 감독이 내다본 2강 3중 3약

 

이번 시즌을 앞두고 여자부 8개 팀은 은퇴 및 트레이드로 인한 선수 이동이 많아 지난 시즌과는 또 다른 판도가 예상된다. 팀 순위는 곧 그 팀의 성과를 가장 빠르게 알아볼 수 있는 지표가 된다. 시즌을 앞두고 있는 만큼 이번 시즌에는 '어느 팀이 어떤 성적을 거둘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시즌 성적과 선수 이적 상황을 바탕으로 8개 팀 감독과 5명의 MAXPORTS(맥스포츠) 핸드볼 전문 해설위원이 이번 시즌 예상 판세를 분석했다.

 

먼저, 여자부는 4위까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기 때문에 8개 팀 감독의 목표는 4강 진출에 초점이 맞춰졌다. 대부분 지난 시즌 우승한 SK슈가글라이더즈와 준우승한 경남개발공사의 선두권 각축전을 예상했다.

 

중위권에서는 전통의 강호인 삼척시청과 부산시설공단, 서울시청이 4강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 시즌 6위와 7위를 기록한 인천광역시청과 광주도시공사는 베테랑 선수들의 이탈로 힘겨운 시즌을 보낼 것으로 내다봤고, 21연패를 기록하며 최하위에 머물렀던 대구광역시청은 부상 선수 복귀와 대형 신인 영입으로 인해 복병에 꼽히기도 했다.

 

지난달 4일 열린 '신한 SOL페이 24-25 핸드볼 H리그'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여자부 8개 팀 감독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대구광역시청 이재서 감독, 광주도시공사 오세일 감독, 인천광역시청 문필희 감독, 경남개발공사 김현창 감독, 부산시설공단 신창호 감독, SK슈가글라이더즈 김경진 감독, 삼척시청 이계청 감독, 서울시청 정연호 감독. [사진=한국핸드볼연맹]

 

SK슈가글라이더즈 김경진 감독은 "전국체육대회 우승을 차지한 경남개발공사와 박새영 골키퍼가 있는 삼척시청, 좋은 선수들을 영입한 부산시설공단"을 경계 대상으로 꼽고 "서울시청도 분위기를 타면 무서운 팀이 될 수 있고, 대구광역시청도 전국체육대회 때 보니 훈련을 많이 한 듯하다. 정지인 선수를 데려가서 복병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경남개발공사 김현창 감독은 "SK슈가글라이더즈와 삼척시청이 멤버도 좋고 가장 강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경계 대상으로 꼽았고, 서울시청 정연호 감독은 "SK슈가글라이더즈가 선수 구성 면에서 위에 있다 생각하고, 경남개발공사·부산시설공단·삼척시청·서울시청이 4강을 놓고 다툴 것"으로 예상했다.

 

삼척시청 이계청 감독 역시 "화려한 선수층이 있는 SK슈가글라이더즈와 이번에 좋은 선수를 많이 영입한 부산시설공단, 그리고 전국체육대회 우승으로 큰 자신감을 얻은 경남개발공사 그리고 우리까지 4강에 들지 않을까 싶다"면서도 "다른 팀들도 변화가 있기 때문에 뚜껑은 열어봐야 알 것 같다"고 가능성을 열어 뒀다.

 

부산시설공단 신창호 감독은 "전력상으로 SK슈가글라이더즈가 제일 강할 것 같다는 평가가 있는데, 저희 플레이를 만들어 낸다면 어느 팀과 붙어도 가능성이 있다"며 신인 감독다운 자신감을 내보였다.

 

인천광역시청 문필희 감독은 "경남개발공사가 지난 시즌 성적도 좋았고 전국체육대회 우승도 해서 제일 좋아 보인다"며 "SK슈가글라이더즈와 삼척시청을 상위권으로 본다"고 말했다. 광주도시공사 오세일 감독은 "SK슈가글라이더즈가 제일 낫겠지만, 팀마다 선수들이 빠지고 들어가고 하다 보니 변수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구광역시청 이재서 감독은 "큰 변화는 없을 것 같고 SK슈가글라이더즈랑 경남개발공사가 우승을 다투지 않을까 생각한다. 서울시청·삼척시청·부산시설공단도 항상 상위권에 올랐던 팀들이기 때문에 4강을 다툴 것으로 보이고 하위권에서 변수가 있다면 약간 바뀌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MAXPORTS 핸드볼 전문 해설위원 5인의 판세 분석

 

MAXPORTS 핸드볼 전문 해설위원들의 분석 역시 비슷했다. SK슈가글라이즈와 경남개발공사의 우승 가능성에 무게를 뒀고, 삼척시청과 부산시설공단의 위협, 그리고 서울시청의 4강 도전에 무게를 뒀다.

 

광주도시공사와 인천광역시청은 상위권을 괴롭힐 복병이 되겠지만, 특히 인천광역시청은 주축 선수들의 이탈로 가장 힘겨운 시즌을 보낼 것으로 내다봤다. 대구광역시청은 지난 시즌보다 좋은 성적이 예상되지만, 한 번에 훌쩍 도약하기보다 25-26시즌이 더욱 기대되는 팀으로 꼽혀 하위권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신한 SOL페이 23-24 핸드볼 H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MVP 서울시청 우빛나. [사진=한국핸드볼연맹]

 

조은희 해설위원은 "삼척시청과 부산시설공단이 상위권으로 분류한 SK슈가글라이더즈와 경남개발공사를 위협할 정도로 강해졌다"면서 "특히 삼척은 이전에는 수비 중심의 방패였다면, 중거리 포가 가능한 강주빈·허유진 등을 영입해 좀 더 빠르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칠 것 같다. 부산은 워낙 스피드가 빨라 조절이 안 됐는데 권한나와 원선필을 영입하면서 흐름을 조율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상은 해설위원 역시 SK슈가글라이더즈·경남개발공사·삼척시청·부산시설공단을 4강으로 예상한다면서 "서울은 조아람의 은퇴와 조수연의 부상으로 수비에서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우빛나·조은빈의 활약과 정진희 골키퍼의 선방 여부에 따라 상위권을 노려볼 만하다. 광주는 부상에서 복귀하는 송혜수의 활약에 따라 상위권 도약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황도엽 해설위원은 지난 시즌 수비 전력을 더욱 강화한 SK슈가글라이더즈를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으면서 경남개발공사와 삼척시청까지 세 팀을 상위권으로 묶었다. 이어 부산시설공단과 서울시청을 중위권으로 분류하며 "부산은 주축인 김다영·신진미·이혜원이 경기력이 올라왔다"고 평가했고, "서울은 베테랑이 빠져 전력 손실이 우려되지만, 우빛나·조은빈을 중심으로 투지 있게 훈련한다는 얘기가 들린다"며 여자부는 지난 시즌보다 이번 시즌이 더 재미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신한 SOL페이 23-24 핸드볼 H리그'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 MVP SK슈가글라이더즈 강경민. [사진=한국핸드볼연맹]

 

김온아 해설위원 역시 SK슈가글라이더즈·경남개발공사·부산시설공단·삼척시청을 상위권, 서울시청·광주도시공사·인천광역시청·대구광역시청을 중위권으로 분류했다. "광주는 김지현·정현희의 높은 수비, 송혜수의 복귀로 공격력이 강해져 분위기를 타면 무서운 팀"이라고 꼽았고, "대구는 부상에서 돌아오는 김희진과 신인 대어 정지인의 영입으로 전력이 한층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중위권 팀은 초반에 계속 패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초반의 1패가 나중에 뼈저리게 다가온다. 상위권 팀은 손발을 빨리 맞춰야 한다. 초반 순위 경쟁에서 밀리면 후반에 중위권에서 치고 올라온다"고 덧붙였다.

 

박중규 해설위원은 피벗 출신답게 피벗과 골키퍼의 역량이 좋은 SK슈가글라이더즈(강은혜-박조은)와 경남개발공사(김소라-오사라), 삼척시청(김보은-박새영)을 상위권으로 꼽으며 "서울은 조아람의 은퇴로 수비가 좀 어려워졌고, 부산은 강력한 슛을 자랑하던 조아나의 부재가 아쉽다"는 이유로 서울시청과 부산시설공단을 중위권에 분류했다. 하위권 팀에 대해서는 "대구는 전국체전에서 서울시청을 꺾으면서 분위기가 올라 지난 시즌보다 나을 것 같다. 광주는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 돼 어떻게 해 줄지 궁금하고, 인천은 베테랑들이 나가며 힘든 시즌이 될 것"이라면서 광주도시공사와 인천광역시청을 상위권 팀이 상대하기 까다로운 팀으로 꼽았다.

 

한편, 1월 1일부터 펼쳐지는 핸드볼 H리그 여자부 전 경기는 MAXPORTS 채널이 독점으로 생중계한다. 모바일은 에이닷과 네이버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맥스포츠뉴스 이태상 기자 taesang@maxport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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